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인님과 고 PBR PER ROE 기업에 대해서
약간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참고하실만해서 여기에 올립니다.
한국인:
전에 아이투자 게시판에서 와타미님의 PER을 기준으로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를
결정한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제가 요즘 그것에 대해서 고민을 좀 하고 있습니다.
즉 원래는 낮은 PER, PBR 높은 ROE, 자산, 배당수익률 등을 기준으로 매수를
해야지만 향후 성장성을 볼때 높은 수익률과 낮은 손실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투자의 일반 법칙입니다. 또한 와타미님께서 게시판에서 안내해주신 "노근환..."의
자료에서도 그렇게 나와 있구요 대우증권의 "하상주칼럼"에서도 그런 내용이
있습니다.
일단 그것에 대해서 부정할 생각은 없는데요...전 와타미님의 per기준 매수/매도에
대해서 약간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워렌버펫처럼 평생 10개 정도만 선택할 수 있다고 가정할 경우 그만한 가치가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즉, 그 기업의 사업내용, 주주관계, 자산, 부채, 매년 성장성 등등의 양적/질적인 면을 분석해서 특정 기업에 대해서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그런 것이 가능한데 저희 같은 투자자들에겐 그것이 굉장히 힘겨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PBR, PER, ROE, 재무수치라는 것이 때로는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업이라는 것은 언제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잘나가던 우량기업이 환율,
국가간 무역전쟁, 경기의 불황으로 인한 은행들의 대출 단절 등의 수많은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서 갑자기 엄청난 위기에 몰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잘 나가던 기업들이 사업확장 등을 하다가 단 한번의 판단 잘못으로 부도나 부도
위기에 몰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제가 아직 지식이 짧은 관계로 그런 기업들을 열거하긴 힘겹습니다. 이제야 저의
무식함이 탄로가 나게 되는군요 ㅋㅋㅋ ^^;;
셋째,
PER가 5(?)를 넘는 기업은 매도를 한다고 하셨고 PBR이 1을 넘는 기업은 매수를
아예 하지 않으신다고 하셨습니다. 즉, 수년간의 재무수치를 면밀하게 조사해서
기업의 가치가 충분히 매력적이며 향후 시간이 지나면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되서 가치투자를 하기에 적합한 기업이다라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어느 정도의 시장에서의 위치가 갖춰지고 몇 년 간의 재무수치가 우량한 기업으로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다면 사업 내용에 대해서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향후 일정 수준의 성장성만 보장이 된다면 저는 충분히 매수할 이유는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또한 성장성이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있는 기업의 주가가 매년 10퍼센트, 혹은 20퍼센트 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 "충분히 저평가 되어 있고 저PER, PBR/ 고 ROE, 배당수익률"이라는 원칙을 굳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가치투자의 목적에 부합이 된다고 봅니다. 수익이 보장되 있는데 그런 기업을 마다하고 특정한 10개 내외의 주식만을 고집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현실적으로 그다지 합리적이라고 보이지가 않습니다.
저의 단순한 견해로는 수익을 낼수 있는걸 알면서도 그것을 자신의 자산가치로 만들지 못하는 시간적, 금전적 손실을 초래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SK텔레콤, 삼성전자, 포스코, 풀무원 같은 중대형 기업들도 와타미님이나 버펫의 관점으로라면 매수 종목에서 제외되는 것이라고 판단되는데 저에게는 그것이 그다지 합리적이라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위의 기업들에 대해서 PER, PBR 등을 모두 조사하진 못했습니다. 중대형기업으로서 예를 들어놓은 것일 뿐입니다.)
와타미:
고PER PBR ROE
저배당
종목들은 벤그레이엄의 관점에서 보면 안전마진이 적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현재 벤그레이엄의 방식으로만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PBR이 1이 넘는 것은 기업은 성장성을 아주 높게 보아서
청산가치에 프리미엄을 주고 사는 것입니다.
프리미엄을 주고 사려면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즉 사업구조 수익성 안정성등에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거기까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프리미엄을 주고는 사지 않습니다.
워렌버펫이나, 필립피셔의 눈을 가지고 있고, 기업의 사업구조 수익성 안정성에 대해서 확신이 드신다면,
또한 평생가지고 갈 종목이라면 워렌버펫이나 필립피셔가 그랬듯이
충분히 위와 같은 기업을 매수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그렇게 못하는 이유는,
저의 내공이 부족해서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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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까마득합니다.
한 3~5년 정도가 지나야 저는 그런 기업들을 살 수 있지 싶습니다.
사실 버펫이나 피터린치와 같은 유명한 펀드메니져들은 제무재표뿐만 아니라 기업의 실사(CEO와의 친분, 담당회계사와의 면담등...)를 거쳐서 기업의 이면에 감추어진 또다른 상황을 파악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것이 불가능하지여...물론 IR담당자에게 전화를 하거나 메일을 쓰는 것으로 어느정도 감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수박 겉할기 식의 아주 단편적인 정보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향후 경제를 보는 눈도, 뛰어난 감각도 없이 투자를 하려면 결국 제무재표상의 저평가종목(더불어 고배당종목)에 눈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단순한 파산가치-순자산에서 할인율을 적용-를 기준으로 한다면 저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안전한 투자가 되겠지여..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제포트(BOMB 펀드..^^)의 몇 종목은 고PER 고PBR 저배당의 종목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수양이 부족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