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태경산업 갖고 있습니다. 버펫의 관점에서 태경산업을 분석해보자면 작년의 주당 순이익은 426원이고 오늘 종가는 2105원입니다. PER이 거의 정확히 5입니다. 달리 말하면 100원을 투자해서 20원을 버는 기업입니다. 어디에 투자해서 연 20%의 수익을 볼수 있는 곳은 드물죠.
게다가 100원을 투자했을때 올해는 20원을 벌지만 이익의 복리성장률이 20%정도라고 가정하면(실제로 저는 그보다 더 높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내년엔 주당 24원을 벌것이고 내후년엔 28.8원 3년뒤엔 35원을 벌어주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계산하면 5년뒤엔 50원, 10년뒤엔 주당 124원을 버는 기업이 됩니다.
다시 생각하면 현재의 EPS가 426원이면 5년뒤엔 1060, 10년뒤엔 2640원가량이 되고 최근 3년간 PER은 3~14사이였으므로 이것을 주당 순이익과 곱하면 5년 혹은 10년뒤의 주가의 범위를 어느 정도 예측할수 있다고 합니다.
가령 5년뒤에는 3200~14800원 10년뒤에는 7200~36000원 가량으로 예측할수 있습니다. 5년뒤에는 1.5~7배, 3.4~17배정도의 범위에서 투자수익을 예측할수 있습니다.
게다가 작년에 시가배당율이 10%였고 재작년엔 8%였다고 합니다. 현재의 주가수준은 아직도 작년 9월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생각해보면 적어도 7~10%정도의 배당수익도 기대할수 있습니다.
주가가 더 떨어져 준다면 더 살 용의가 있는 괞찮은 주식같습니다.
다만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부문의 지역적 독점이 계속 유지되고 발전한다는 가정하에 이루어진 것이므로 만약 전제조건이 틀린다면 전체적으로 다틀릴수도 있습니다. ^^;;

워렌버펫은 주당순이익을 전부 자기것으로 보는 독특한 사고방식을 갖고 주식에 접근했다고 합니다. 돈이 많은 그로서는 회사 전체를 다 사버리기 떄문에 당연한 생각일수도 있습니다만 이런 관점은 코카콜라나 질레트를 살때도 동일하게 고수한다고 하네요...
단기간의 시장의 평가에 너무 흔들릴 필요는 없을거 같은데요...

choZZa님 PER 가 5보다 작은 종목은 굉장히 많습니다

사실 저는 PER을 그리 신경쓰는 편은 아닙니다. PER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뭔가 문제가 있거나 (물론 시장의 오해로 인한 것도 있을수 있지만) 성장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PER이 높다는 것은 고평가를 받고 있다고 볼수도 있지만 성장성이 높아서 주가상승으로인한 충분한 보상을 받을수도 있으므로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태경산업에 대해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PER때문만은 아닙니다. 휴게소 사업의 (지역적)독점성과 주5일제, 중부고속도로 개통시 충주휴게소의 매출 및 영업이익의 증가 가능성으로 인한 성장성이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
PER이 7~8수준이어도 사고 싶었을겁니다. ^^;;

초짜님 말씀에 한 가지만 수정을 하면, 충주휴게소의 경우 태경산업의 자회사인 태경물산(?)에서 운영을 하기 때문에 매출 및 영업이익의 증가는 없고 지분법평가이익만 늘어나게 됩니다. 이번 1분기에 영업익이 대폭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이유는 백광소재 등의 자회사에서 지분법평가이익을 지난해 보다 훨씬 적게 얻었기 때문이죠. 초짜님 포트폴리오 잘 봤습니다. ^^

태경산업은 제가 가지고 있는 주식중에 상당한 애착을 갖는 회사라 괜히 흥분해서 너무 많은 말을 한 것 같아서 쑥스럽네요...^^;;
손수탁님, 정확한 지적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