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돈을 지불할때 손에 쥐고 있는 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므로 추가로 돈이 더 생긴듯한 착각에 빠져(?)들죠.. 한달뒤에 대금 지불명세서가 날라오고..
개인적으로 위의 착각의 늪에 허우적 거리지 않는다면 사용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사용이란 그것이 아닌지.. 신용카드로 얼마를 썻는지 잘 살펴야줘.. 마구 긁지 말고~

영수증을 꼭 챙기시고,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그것이 귀찮으면 check 카드 개념의 신용카드를 쓰시구요.

제 경우에는 신용카드로 인터넷 예매를 하면 할인이 되니까 좋더군요.

카드의 사용이 문제가 되는 것은, 있지도 않은 돈을 미리 쓰는 것으로, 결국 현금흐름의 제어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충동구매의 장벽을 낮추는 가장 좋은 도구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신용카드를 이용한 구매생활이 습관화가 잘 되고, 또한 현금흐름을 잘 예측할 수 있다면 신용카드 사용액 자체가 또 다른 자산이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는 신용카드를 정말로 오래 쓴 경우 (실제로 저는 현금을 쓰는게 너무 어색합니다.)에는 조절이 되는데요, 이를 컨트롤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전자가계부 등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회계적으로 볼 때, 카드를 쓰는 것이나 현금을 쓰는 것이나 돈이 그 시점에 나가는 것은 동일하지만, 카드는 현금 대신 부채가 생기는 것이고, 이자를 내지 않는 동안은 그 만큼 돈을 버는 것이지요.

어쨌든 미래 현금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신용카드는 절대 나쁜 도구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가난뱅이 망하는 길


家貧而學富家之衣食多用,

가빈이효부가지의식다용,


則速亡必矣.

즉속망필의.


-------------------------------------------------------

집안 살림이 빈곤한데도 부자집 사람들의 입고 먹고 마구 쓰는 것을 흉내 낸다면 반드시 빠른 시일내에 망하게 될 것이다.


--------------------------------------------------------------


"묵자 귀의(墨子 貴義)"에 있는 말이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되는 길은 근검절약(勤儉節約)밖에 없다.

그리고 부자가 집안살림 망치는 길은 바로 사치와 낭비를 일삼고 무절제하고 교만방자한 태도로 살아가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되기는 어렵지만 부자가 가난뱅이 되기는 쉽다.

그리고 가난뱅이가 속히 망하는 길은 바로 부자 흉내를 내는 것이다.

"뱁새가 황새 흉내를 내려다가 가랑이 찢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의 국가경제가 선진국 수준에 진입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국민의식도 선진화돼야 하는 판에 호화사치나 일삼는 부류가 있으니 참으로 한심스런 작태라 할 것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