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텐더..ㅎㅎ..

처음으로 글다운 글을 올리는데...많은 가치투자자분들은 눈길을 주지 않는 종목이라서 부끄럽습니다..

다만 코리아텐더를 보면서 '환골탈태형 기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몇자 적어봅니다..

또한 전에 다음카페에 비슷한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아래에 적어 나갈 이야기도 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맥스텐(max10)'이라는 사이트를 우연히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새로운 입찰방식에 호기심을 느껴 참가를 했었는데...요즘도 가끔씩 참가를 합니다...

처음에는 입찰물건도 몇개 없고 사람들의 참가도 뜸한 듯 보이더니 요즘은 입찰참가자들이 상당히 많아졌더군여...암튼 각설하고...본론으로 들어가서...

기존 코리아텐더의 사업구조를 보면 100원짜리 물건을 경매에 내놓고 최고가를 쓴 사람에게 최고가에 낙찰(입찰가가 같은 경우는 시간이 빠른 입찰자에게 날찰)을 하는 구조였습니다...

이에 따른 입찰자들의 불만은 결국 '최고가'라는 것이 가격적인 측면에서 시중가격보다 비싸기 때문에 속았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다시 참가를 꺼린다는 것이었습니다..그만큼 호응도 적을 수 밖에 없었구여...

그런데 맥스텐에서는 100원짜리 물건을 최고가 10원으로 정해놓고 입찰을 받아서 최고가를 쓴 1한사람에게 낙찰을 하는 방식입니다...

말이 어려운데 다시 설명을 하면 1000만원짜리 자동차를 100만원으로 내놓고 입찰을 받으면 100만원입찰자가 5명, 99만원 입찰자가 3명, 90만원 입찰자가 1명 인 경우 90만원의 1명에게 낙찰을 주는 방식이지요... 대신 약3천원의 입찰참가비를 받습니다...

저는 이것을 분명한 사업구조의 변화라고 보았습니다...

일단 입찰에 참가하는 참가자의 생각이 기존 코리아텐더에 비교하여 확연히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방식에서도 입찰참가비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 때의 참가자들은 '참가비도 날리고 낙찰가도 결국 시중의 제품가보다 비싸더라..'란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면...

현재의 방식은 참가비 3000원으로 복권을 산다...란 생각일 것입니다...

즉 3000원으로 시가 2000만원의 중형차를 200만원(실제로 낙찰가는 100얼마 정도에 결정됩니다..)에 살 수 있다면...그것이 운을 바라는 복권인 샘이지요...맥스텐사이트를 확인 한 결과 금액이 큰 제품에 입찰자들이 몰려 있는 것도 이러한 현상임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1회(1주에 1회 경매) 매출액은 얼마일까 하는 궁금증에 맥스텐사이트에 나와있는 자료를 근거로 입찰참가자수를 계산을 해보았습니다...약 13만8천300명정도가 참가를 하였고 여기에 입찰참가비 3000원을 곱하니까 1회매출액은 4억1천5백만원이 계산되었습니다...

여기에 1년 52주를 곱하면 215억7천만원이고 이는 2002년 코리아텐더의 매출액에 버금가는 금액입니다..

이런 글을 끄적였던 것은 5/20 경 이었는데 오늘 전자공시를 검색하다가 코리아텐더의 5/12 공시내용을 확인하였습니다...

4월 매출액: 16억5천만원

영업이익: 3억6천만원 (영업이익율 21%)

매출액은 개략 제가 계산했던 내용과 맞아떨어지더군여...ㅎㅎ...뿌듯~~

근데 높은 영업이익율에 놀랐습니다...

전에 이 글을 보기 전에 재무제표를 확인하였을때는 영업이익이 전혀 나지 않아서 매년 적자를 내던 회사였었는데 단번에 영업이익율을 20%대로 끌어올렸다니...

전에 다음카페에 글을 올렸을 때는 2가지 문제를 언급하였습니다...

하나는 수익성 --> 이부분은 검증되었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진입장벽입니다...이는 아직도 문제라고 보는 것이.. 돈이 된다면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고 또다른 관점에서는 사업구조가 사행성이 농후하여 여러업체가 경쟁을 하다보면 정부의 규제가 따르지 않을가 하는 점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개인적인 문제인데) 이런류의 기업에 대한 적정가치가 얼마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적정가치를 모르니 투자를 할 수도 없고...사업구조가 달라지는 '환골탈태형'의 경우는 과연 어떤 시선에서 바라봐야 할지도 모르겠고...

또한 유통물량이 많은 것 또한 머뭇거리게 되는 이유입니다...

아직 투자하고픈 마음은 없습니다...다만 의미를 두는 것은 나름대로 주위에서 발견하여 생각하고 계산한 결과가 맞아떨어졌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면서...초보투자자로서 아~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라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고나 할까여...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