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존..

제가 사는곳이 화정입니다..일산가기전에 있지요..

언젠가 부터 이곳 화정, 행신에 유통점들의 치열한 경쟁을 보았습니다..킴스클럽과 세이브존, LG마트이렇게 3점이 있었는데..어느날 킴스클럽은 월마트로 새단장이 되어 넘어가고, 세이브존과 LG마트가 성업을하다가 이제는 롯데마트(마그넷)까지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대기업과 꿋꿋하게 버티어 나가는 곳이 세이브존입니다..처음에 전 삼성의 계열사인줄 알았습니다..근데 아니더군요..화정에 제가산지 6년 되어가는데 세이브존의 1호점인 화정점은 아직도 성황입니다..

옛날에는 싸구려 시장 의류만 팔던 곳이 이제는 스포츠클럽 영화관 음식점 유아,학생들 문화센타까지 들어와 있습니다..유레스가 상장이 되었던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아래 기사를 읽어보니 대형점과 할인점의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데..

아직 점포가 그리 많지 않아 잘모르시는 분이 많을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이슈]‘세이브존’의 유레스 뉴코아 삼킬까

업계 사상 최대 M&A 시도… 판도변화 기폭제 될 수도

글 홍기삼 기자 (argus@joongang.co.kr)

지 난 5월21일 서울 하계동에 위치한 패션 전문 할인점 세이브존 노원점. 손님이 뜸할 평일 오후 3시였지만 2층 의류매장에는 20~30대 여성들로 붐비고 있었다.

인근 아파트에 산다는 강연이(38)씨는 “일반 백화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꽤 괜찮은 옷을 고를 수 있어 자주 오는 편”이라며 “지하에 슈퍼도 있어 장보러 왔다 자주 들른다”고 말했다.

노원점은 이달에만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5%나 성장한 수치다. 노원점의 일 평균 매출은 4억원. 규모가 작은 백화점이라 하더라도 결코 만만하게 볼 실적은 아닌 것이다.

세이브존 노원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신코아 백화점의 간판을 달고 있었다. 유레스가 한신공영 유통부문의 4개 백화점을 인수하면서 세이브존으로 재탄생시킨 것.

IMF 이래 최고 불황이라는 근래 유통업계 현실에서 이 같은 ‘고도성장’은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비결은 어디 있을까.

세이브존 신영식 노원점장은 “백화점은 입점업체로부터 30% 상당의 매장 임대 수수료를 받지만 우리는 이보다 수수료를 더 낮게 받는다”며 “덕분에 신상품도 백화점보다 10~20% 싸게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레스는 최근 법정관리중인 뉴코아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유통업계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6월초 예정된 양해각서(MOU) 체결, 실사, 본 계약, 채권단 최종 동의절차 등이 남아 있어 아직 최종 인수를 속단하기에는 이른 편이다. 실사 도중 숨겨진 부채로 인해 인수 계약 자체가 틀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한 게 기업간 M&A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 이름조차 낯선 유레스가 법원으로부터 우선협상권을 따낸 일 자체는 충분히 ‘사건’으로 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특히 유레스 컨소시엄은 경쟁업체인 이랜드 계열의 2001아울렛 컨소시엄보다 230억원이나 많은 6,050억원의 인수금액(상품 대금 등 공익채무 포함시는 7,800억원)을 써내 경쟁업체를 가볍게 따돌렸다.

유레스 컨소시엄이 뉴코아를 최종 인수하면, 현재 7개 매장의 소규모 유통업체가 창업 5년 만에 일약 32개 전국 매장을 갖춘 대형 유통업체로 급부상하게 된다. 매장 수만 보면, 신세계(백화점 7개, 할인점 53개)와 롯데(백화점 20개, 할인점 31개)에 이어 업계 3위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아직 유통업계의 시선은 차가운 편이다. 신세계의 한 임원은 “유레스가 뉴코아를 인수한다 해도 유통업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법정관리중인 뉴코아 자체가 이미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언론이 너무 앞서서 호들갑을 떠는 게 아니냐고 이 임원은 반문했다.

현대백화점의 한 관계자도 “유레스의 움직임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우리 백화점에 타격을 줄 업태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레스 문태수 기획실장은 “뉴코아의 향후 운영계획과 관련해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며 “점포 상황을 실사한 후 구체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 4년만에 증권거래소 상장

‘유레스’(Eures)라는 회사명은 ‘Up right’(정직)와 ‘Respect’(존중)를 조합해서 만든 것이다.

지난 1998년 화정 킴스클럽(현재의 월마트 화정점) 인근에 오픈한 의류상설할인매장 세이브존 화정점이 시초다.

2년 후인 2000년에는 울산의 백화점을 인수해 세이브존 2호점을 출점시켰다. 유레스는 지난해 한신코아 4개점을 사들여 어엿한 유통업계의 일원으로 자리잡았다. 같은 해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기도 했다.

이제 유레스는 한때 국내 재벌 순위 26위까지 올랐던 뉴코아를 통째로 인수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유레스 세이브존이라고 불리지만 회사는 (주)세이브존과 (주)유레스 두개의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

두 회사가 운영하는 매장의 브랜드명이 ‘SAVEZONE’(세이브존)이다. (주)유레스가 매출액의 0.2%를 브랜드 사용 수수료로 (주)세이브존에 지불하고 있다. 내부 소유구조는 세이브존 김준 대표이사와 유레스 용석봉 대표이사, 투자자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장, ‘젊은 용사장’ 검증중

세이브존 노원점 조규진 주임은 용석봉 사장을 한마디로 ‘무서운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서른여덟이라는 젊은 나이답게 과감한 M&A전략 구사는 물론이거니와 시시때때로 각 점포를 돌며 매장의 장단점을 날카롭게 집어낸다고 조주임은 전했다.

LG증권 박진 연구원은 “보통의 유통업자들과는 조금 다른 특이한 사람”이라며 “죽어있는 상업시설을 사들인 후 가치있는 시설로 바꾸는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 남옥진 연구원도 “적극적이고 영업 마인드가 확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용사장에 대한 평가는 아직 엇갈리고 있다.

A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적은 돈으로 법인을 사들이고, 이 기업이 다시 은행으로부터 차입을 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축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인수계약 후 최종 투자자들이 나타나지 않으면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직 CEO로서 충분한 경영능력 검증이 안 됐다는 게 용사장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일부 시각이다. 서른여덟이라는 젊은 나이가 보수적인 유통업계에서는 오히려 핸디캡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유레스 문태수 기획실장은 “자금 조달은 우리가 모두 벌어들인 돈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채무비율도 90%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경쟁력이 떨어진 유통시설은 투자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투자대상으로 선호하고 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용사장이 기업을 헐값에 사서 비싸게 팔아 차익만을 좇는 기업 사냥꾼은 아니라는 반박이다. 용석봉 사장은 “최종 인수 전이라 조심스럽다”며 인터뷰를 사양했다.

●용석봉 (주)유레스 대표이사

(65.04.29생) 한양대 경영학과

(주)이랜드 점포개발팀장(유통부문)

(주)2001아울렛 오픈팀장(당산,시흥,천호,중계,안산,안양)

(주)세이브존 대표이사 역임

현재 (주)유레스 대표이사

●(주)유레스 주요 임원

김 준 전무이사

(67.01.08생) 건국대 건축학과

(주)세이브존 전무이사

(주)신진화학 대표

현재 (주)세이브존 대표이사

유영길 이사

(63.10.26생) 경희대 경영학과

이랜드 재무부서장

(주)2001아울렛 자금부장

손영진 사외이사

(62.11.14생) 서울대 경영학과

공인회계사, 안건회계법인 상무이사

현재 삼정회계법인 전무이사

김의식 사외이사

(47.02.16생) 경희대 행정학과

제일은행 상품운영부장

비씨카드 이사

현재 (주)후박 대표이사

인천대 책임연구원

정 극 감사

(41.05.05생) 성균관대 경영학과

세무사, 천경해운(주) 전무이사

●유레스 연혁

1998년 (주)일하는 사람들 법인 설립,

세이브존 본점 1호점(화정점) 오픈

2000년 (구)모드니백화점 인수

2001년 세이브존 2호점(울산점) 오픈

2002년 (주)유레스 설립, 한신코아백화점 4개점 인수

2003년 부산 리베라백화점 인수

기사 관련 용어 해설

◇부동산유동화(CR-REITs·자산편입)

신흥기업인 (주)유레스가 어떻게 6,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동원해 뉴코아를 인수하려는 걸까. 유레스가 택한 방법은 ‘부동산 유동화’, 일명 ‘리츠’다. 그럼 부동산유동화란 무엇인가.

개인을 예로 들어보자. 집 한채를 소유한 ‘갑’이 있다. 갑이 자신의 집을 팔아 100만원을 받고, 집을 산 ‘을’과 20년 장기 월세계약을 체결한다. 즉 소유주에서 월세로 위치가 바뀌지만, 갑은 매월 1만원만 월세로 내고 나머지 돈은 영업 등에 투자한다.

여기서 을은 리츠 회사가 된다. 을은 이 수익률로 다수의 투자자를 모아 100만원을 조성한다. 을은 투자자들에게 은행에 맡기는 것보다 더 높은 이익률을 지급함으로써 리츠를 활성화한다.

이처럼 유레스는 대규모의 초기투자비용 없이 점포확장이 가능하도록 리츠 회사에 점포를 매각한 후 다시 수십 년간 임차해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유레스는 메리츠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리츠’ 방식으로 뉴코아를 최종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형 할인점(패션 할인 전문점)

유레스 홈페이지는 백화점형 할인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백화점형 할인점이란, 기존 고급 백화점과 이마트 등 마트형 할인점 시장 사이의 틈새 시장이다.

기존의 마트형 할인점과 동일한 가격에 생필품을 제공함과 동시에, 주력상품으로 제품 마진 자체가 높은 브랜드 위주의 신사·숙녀복, 아동복 등을 백화점 형태의 매장구성으로 판매하는 상시할인 유통점이라는 것.

이와 더불어 문화센터, 아동극장, 스포츠센터 등의 편의시설을 통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유통업태라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서 이러한 업태를 운영하는 전국적인 유통업체는 이랜드 계열의 2001아울렛과 유레스.

따라서 뉴코아 인수는 두 경쟁 업체간에 선두자리를 다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