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검은머리 외국인이 진짜로 있네요~~

음 외국인매수라고 좋아할수많은 없져. 검은머리 외국인이 처음으로 적발됬다네요.

무작정 외국인매수를 따라갈 수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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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머리 외국인' 주가조작 첫 적발>

LG.대신증권 미수사고 외국인과 동일인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 그동안 의혹만 무성했던 `검은머리 외국인'의 주가조작이 처음으로 적발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기업 K사와 O사의 주가를 조작한 이들은 한국인이지만 홍콩의 증권감독당국에 투자자문사로 등록,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행세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12월 사상 초유의 외국인 대형 미수사고를 냈던 LG증권과 대신증권 홍콩현지법인에서 계좌를 개설한 외국인기관투자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밝혀져 그간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검은머리 외국인의 주가조작 실태

한국인이 페이퍼컴퍼니인 역외펀드를 설립해 외국인 추종매매 성향이 강한 국내 증시에서 주가조작을 벌여왔다는 것은 증시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번에 적발된 홍콩소재 투자자문사 대표 지모씨와 신모씨의 주가조작 혐의는 전형적인 검은머리 외국인의 주가조작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견해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은 홍콩 증권감독기관인 SFC에 정식으로 투자자문사로 등록을 해놓고 LG증권과 대신증권의 홍콩현지법인에서 계좌를 개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국내 주식의 주가를 조작했다.

특히 이들은 홍콩과 아일랜드, 말레이시아에 페이퍼컴퍼니인 역외펀드를 만들어 분산된 23개의 계좌를 이용해 주가조작을 벌였다.

또 O사와 K사의 주식을 매집하면서 시세조종을 하는 과정에서 지분율이 5%를 넘기면 지분변동공시 의무가 생기기 때문에 최대 4.9%까지만 보유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O사의 경우 지난해 4월말 외국인 지분율은 28.21%였으나 3개월뒤에는 47%로 높아지면서 주가도 4천원대에서 9천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들은 분산시켜놓은 계좌를 통해 서로 짜고 높은 가격에 매수주문을 내면서 한 계좌의 지분율이 5%를 넘기지 않아 증시에서는 실체를 파악할 수 없었다.

이들은 시세조종으로 2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뒤 곧 대량매도에 나서자 주가는 연일 하한가로 곤두박질 쳤으며 이들을 뒤따라 산 개인들만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았다.

또 K사도 지난해 8월6일까지 외국인 지분이 거의 없었으나 이들이 입질을 시작한 뒤 외국인 지분율은 2개월여만에 27.8%까지 치솟았고 주가도 2배로 뛰었으나 역시 이들은 지분율 5%를 넘기지 않았다.

이밖에 전직 국내 증권사 출신인 이들은 시세조종을 위해 해당 기업을 직접 탐방해 재무상황 등을 파악하는 주도면밀함도 보였다.

◆외국인에게 허술한 증시감독체계

국내 증시에서 검은머리 외국인이 활개를 치는 것은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매에 좌지우지되고 있는 데다 감독당국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검찰에 고발된 이들은 조사과정에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외국인 추종매매 성향을 이용했으며 이때문에 시세조종이 비교적 쉬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전문가는 "현물이나 선물 모두 외국인 매매에 시세가 움직이는 경향이 크고 국내 애널리스트의 코멘트보다 외국인의 코멘트가 더욱 영향력 있게 작용하고 있는 현실이 한국인이 외국인 행세를 하게 만들고 있다"며 "단기매매를 하는 외국인들은 상당수가 실제로는 한국인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또 감독당국의 적발이 어렵다는 점도 외국인으로 가장해 주가조작을 하는 이유로 꼽을 수 있다.

금감원은 지금까지 외국의 증권감독기관과 협조를 통해 주가조작 조사를 벌인 사례가 없으며 이번 조사에서도 홍콩과 금융조사를 위한 협정을 체결하지 않아 자금추적을 위한 자료는 확보하지 못했다.

금감원은 최초로 해외현지조사를 벌였다고 밝혔지만 홍콩 SFC가 제공한 협조는 조사실과 출석요구서발송, 혐의자 경력조회 뿐이었다.

이와함께 외국인기관투자자에게는 위탁증거금을 면제해주는 증권사의 관행도 검은머리 외국인을 양성시킨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증시투자에 실패하자 증거금이 면제되는 것을 악용, 레버리지효과를 노리고 우량주인 삼성전자를 대량으로 사들였으나 뜻대로 주가가 오르지 않자 무려 1천700억원대의 미수사고를 냈고 결국 과거 시세조종 혐의까지 꼬리잡히고 말았다.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