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되씹기

토요일 아침 한국경제 신문 1면 머릿기사에 대대적인 부동산 억제 대책이 게재 됐습니다. 금요일의 상승은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에 대한 부동자금의 증시유입 기대감으로  선취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재테크의 기본이며 출발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의 포트폴리오를 짜는데 있다.

그 중 부동산 시장을 보면 한 숨이 절로 나올 정도로 그 행태가 개판이다.

진흙 구덩이 같은 이 시장에 400조원의 부동 자금이 끓고 있다니...

부동산을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정부의 투기 억제 정책 : 이제 정말 부동산이 꼭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의 누더기 뒷북정책도 도를 넘어섰다고 생각됩니다. 정부에 맞서지 말라는 격언이 이제는 먹히 겠지요.

2)사상 유례 없는 저금리 : 지금껏 인플레와 고금리시대에서 쉽게 저금리로 돈을 빌리는 세상이 왔습니다. 은행,보험,카드사 심지어 증권회사까지 대출에 난리입니다. 하류층 일부는 카드빚에 허덕이고 중상류층 일부는 부동산을 샀습니다. 금리가 하락할 수록 부동산은 올랐습니다. 그런데 과연 금리가 더 떨어질까요?

3)기득권일수록 부동산 : 사회 기득권일수록 부동산을 선호하기 때문에 어느 나라(특히 산업화된 선진국)보다 부동산 보유에 관대합니다. 고위 공직자의 재산 목록을 보십시요. 기득권 유지가 부동산 유지입니다.

4)부동산 불패의 신화 : 부동산 사서 손해 보는 사람 보셨습니까? 오래 보유할 수록 남는 장사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시장의 왜곡과 맹신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4)약 10년 주기로 계속되는 파동 : 고금리는 건축경기의 위축을 건축경기의 위축은 공급의 감소를 공급의 감소는 수요의 촉발을 일으켜 지겹도록 부동산 파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5)삶의 질에 대한 욕구 : 삶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귀챦은 걸 싫어 하지요. 다가구,다세대,상가주택지에서는 주차,환경등으로 몸살입니다. 이는 세계에서 유레없는 아파트선호를 가져왔습니다.

6)불건전한 투자 행태(시장의 투기화) : 청약 당첨에 목 메고 단기 차익만 생각하며 지나치게 미래 가격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습니다.

7)부동산에 대한 맹신 : 나이 드신 분 일수록 부동산에 관심이 많고 재산의 척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은 절대 안전하고 사서 보유할 절대 수단으로 생각합니다. 심지어 다세대19평에 4식구가 살며 수십억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얘기도 들었습니다.

8)부동산 버블은 사회악 : 인플레는 지가 상승을 지가 상승은 인플레를 일으키고 엄청난 고비용과 비효율의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위화감을 증대시키고 기업의 투자활동을 위축시킵니다. 주식시장이 더 활성화되 자본금을 더 키워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기업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9)기업의 변화 : IMF전까지 기업은 부동산 시장 거품의 주범이 었으나 이후 부동산 보유보다 현금보유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10)수요와 공급의 왜곡 : 안그래도 부동산의 맹신으로 공급이 위축된 상황에서 보유세보다 거래세 중심이다 보니 수요와 공급의 왜곡을 가져왔습니다. 부동산 보유자의 가격 후려치기 그러곤 안팔기 (거래량 없는 상승의 원인입니다.)

* 현재까지 부동산은 최고의 재테크 수단이었습니다.

그러나 10년,20년 후 경제의 주체가 되는 현재의 10대,20대(사이버세대)도 과연 그 부동산에 목을 멜까요?

목 좋은 상가1층의 대부분을 점령한 중개업소가 더 늘어날까요?(엄청난 중개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수요와 공급의 역전현상이 일어 날수도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거의 전재산으로 대출을 받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리상승으로 가계에 엄청난 부담을 가져올 수 있고 세금부담도 더 커질 것입니다. 또한 팔고 싶어도 지금처럼 상승기가 아니라면 매수자를 찾지 못해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혹시 부동산 사기(매매 사고 포함)를 당할 경우 하루 아침에 알거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5년 전, 강남에서 부동산이 매물로 나오면 부자는 얼마에 매수해서 얼마의 돈을 들여 개발하면 연 수익이 얼마나 되고 어떻게 활용해야  재가치를 받을까를 생각하고 매수가를 잡아가지만 개념없는 사람은 얼마나 싸게 나왔냐만 생각한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현재 부동산가격이 가치투자가 적용된 적정한 가격인지 묻고싶습니다.

이상은 부동산 없는 자의 넋두리(T.T)입니다. ~횡설수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