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 펀드가 신문에 나왔네요..

대학생들이 출자한 한 펀드가 단기적인 주가등락이 아닌 기업전 망과 현금흐름에 기초한 ‘가치투자’를 내세우며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펀드는 내달 금감원 등록을 앞두고 있어 향후 제도권에서도 이 같은 가치투자가 가능할지 실 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대 경제학부 4년 김민국(26)씨등 7명의 20대 젊은이들이 주 도하는 VIP펀드는 지난 2001년 6월부터 이달까지 약 2년 동안 배 당수익을 포함, 105%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대학생이라고 얕봤 다간 큰 코 다칠 만한 실적이다.

이같은 실적이 귀동냥으로 알려지면서 가치투자에 동감하는 의사 , 변호사등 전문직들이 앞다퉈 출자할 뜻을 전해왔다. 김씨는 22 일 “내달중 금감원에 등록한 뒤 6월중순쯤 현재 2억원 수준에서 30억∼50억원 규모의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 했다. 이 펀드는 장기투자를 보장하기 위해 3년이내 환매금지란 단서를 달 예정이다. 김씨가 말하는 가치투자는 한마디로 ▲고배당 ▲훌륭한 경영진 ▲투명한 경영 ▲시장의 오해로 인해 저평가된 기업들에 대한 장 기투자다. 실제로 VIP펀드의 포트폴리오에는 삼성전자나 국민은 행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주 대신 선창산업, 비비안, 넥센타 이어, SK가스, 오뚜기, LG생활건강 등 의식주와 밀접한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김씨는 이를 두고 “철저하게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저평가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원칙을 따르는 탓”이라고 설 명했다.

이같은 기준에서 보면 최근 크레스트 시큐리티즈의 SK㈜ 주식매 입도 SK㈜의 풍부한 자산과 안정된 영업방식을 고려할 때 영락없 는 가치투자다.

김씨가 모델로 삼고 있는 인물은 미국증시에서 저평가된 가치주 를 발굴하며 돈을 벌어 올해 미 포브스가 선정한 전세계 부자중 2위를 차지한 워런 버핏이다. 김씨는 “정치등 경제외적인 변수 가 많이 작용하고 투자자들의 투기성향이 강해 장기투자가 제대 로 이뤄지지 않는 한국에서 ‘워런 버핏식’ 가치투자가 가능하 다는 점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