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번의 출렁임, 웅진코웨이

웅진코웨이에 또한번의 출렁임이 생기네요. 자기네는 제조만 하고 정수기와 청정기의 판매를 맡았던 웅진코웨이개발로부터 방문판매영업권을 양수한다고 하는 공시가 나온후 어제 9%가 넘는 하락을 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영업권 양수양도를 놓고 웅진코웨이의 기업가치가 올라가느니 내려가느니 결론을 못내리고 있지만, 그보다 먼저 시장에서는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군요. 지난번 쌍용화재인수건으로 호되게 당한 투자자들이, 이건 또 뭐야 하며 일단 던지며 보는 걸까요. 놀란가슴으로. 이런 반응을 예측했던지 웅진코웨이의 최대주주인 윤석금씨는 공시전에 미리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중 얼마를 팔아치웠더군요. 쌍용화재 파동때도 그러더니만. 으이그…

저의 포트중 웅진코웨이는 가장 큰 덩어리고, 1분기 영업실적이 기대에는 훨씬 못미치지만 여전히 희망적 전망을 접지 않고 있고, 실제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으로서, 참, 심난한 일이네요. 애증의 심정이랄까. 회사는 좋아보이는데, 대주주가 하는 꼴은..

사실 제가 보기에는 이번 양수양도건이 웅진코웨이에 그다지 부정적으로 보이지 않아요. 다음은 공시에서 따온 표예요.

(단위 : 백만원)

구    분         양수하는 영업권(A)         웅진코웨이(B)        A/B (%)

자    산           31,535                          159,815                        19.7%

부    채           8,548                           64,197                        13.3%

매 출 액          140,000                           217,177            15.1%

경상이익           4,600                           30,379                        15.1%

당기순이익           3,220                           24,839                        13.0%

영업양수(양도) 가액 :        22,987,363,577원

내가  하는 사업이 잘되어 현금이 좀 있는데, 항상 외주 주던게 물건으로 나왔다….. 그 물건이란게 부채 85억원을 떠안는 조건으로 230억을 주면, 매년 1400억 매출에 이자를 제하고도 32억의 이익을 남겨주는 거다. 들어가는 자본 대비 약 14%의 이익률. 물론 이것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사업(약 28%의 ROE) 에는 턱없이 못미치지만, 그래도 시중 금리보단 월등히 나은 수치다. 딱히 더 좋은 곳이 투자해서 28% 나 그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가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그 물건은 지금까지 거의 내사업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저들이 말하는 것처럼 시너지 효과는 장담못하더라도, 매출이나 이익은 거의 확실하다…또, 물론 초기엔 착시효과겠지만, PBR, PSR 이나 EPS, PER 와 같은 지표는 확실히 개선시켜줄 것도 같은데….그러면… 저같으면 인수할 것 같은데..

고민이네요. 떨어진 김에 좀 더 살까. 지금사는건 주식매수청구가격(7510원)에 못미치니 무위험수익이긴 하지만 기회비용이 발생할 거고… 이럴때 대주주라도 똑바로 처신해 주면 믿고 사겠구만…   참,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