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어떻게 생각들 하세요

몇 개월 전에 제 사무실에 4대의 웅진코웨이 공기청정기를 렌탈로 설치했지요. 몇 회사걸 봤지만, 이것저것 비교해 보니, 제일 낫다는 판단이 들더군요. 평방미터당 분진수가 몇 개냐 까지 수치로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한 회사는그것까지 보여주더군요.), 블라인드가 지저분해 지지 않은 걸 보니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애요. 놀라운 것은 그 다음부터 제가 출근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게 공기청정기 트는 일이라는 거죠. 없을땐 몰랐는데, 사용해 보니 그전엔 어떻게 살았나 싶어요. 왠지 안틀어 두면 불안한.

그 즈음부터 웅진코웨이 주식을 죽 지켜보고 있었죠. 싸이트도 가보고, 공시도 읽어보고, 주가챠트도 보고 하면서 말이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했는데, 아이투자 닷 컴에서는 별 관심이 없으시더군요. 포트폴리오 란에는 가지고 계신분이 있지만. 그러다가 웅진그룹의 쌍용화재 인수건으로 주가가 크게 출렁인적 있었거든요. 그때 바구니에 담을 수 있었어요. 매우 만족스러운 가격에. 3월 18일. 다른 분들처럼 오랫동안 가지고 있겠다고 자신있게 말할 순 없지만, 가능하면 이 종목으로 가치와 시간으로 승부해 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때마침 황사테마다 어쩌고 하면서 이미 수익이 나니 숨을 길게 쉬어볼 여유도 더 생기는 듯 하네요.

지난 주말에 머니투데이 김준형기자님이 쓴 <‘공시’ 제대로 알아야 주식투자 성공한다> 는 책을 사봤지요. 어느 교수님이 쓴 공시관련 책도 훝어봤지만, 딱딱해서 읽기가 힘들더군요. 그걸 보고, 웅진코웨이 2002년 사업보고서를 다시 훝어봤어요. 매출이나 영업이익의 신장은 물론이고, 현금흐름도 매우 좋더군요. 읽다가, 저는 말로만 들었지만, 이게 혹시 예전의 태평양이나 롯데칠성처럼 뛰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흥분도 되구요. 헌데 제일 걱정되는건 경영자들의 신뢰성인 것 같아요. 자세히야 모르지만, 쌍용화재 인수건이나, 주가가 떨어질때쯤 대주주들이 주식을 판거나, 연휴를 앞둔 지난 금요일에, 그것도  장마감후에 슬그머니 해외투자공시를 낸 것 등등이 투명하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어요. 홈페이지의 주주게시판에도 대부분 불만들만 있더라구요.

어찌되었든, 급하게 집어넣다가 가장 비중이 큰 종목이 되어버린 요놈이 쑥쑥 잘 커주길 바라네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