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 대한 짧은 글

삼성전자

                   94         95        96             97         

BPS        41,846      64,599    44,326      47,800                

EPS        18,453       39,180    1,784        1,232        

년말주가        ??       141,000    45,000      38,400  

                    98              99            00               01              02

BPS        46,833        76,133        91,830        110,381        136,706        

EPS          2,832          19,214        35,006          17,461          42,005

년말주가    80,700       266,000       158,000       279,000        314,000    

SK텔레콤

                   94               95              96                97        

BPS        74,180        123,746        181,203        211,540        

EPS        23,237          31,809          33,804          18,870        

년말주가       ??           583,000        456,000        445,000        

                   98                 99              00               01        02

BPS        228,510        449,069        66,919        63,737   62,106

EPS          23,630            4,134        10,899        13,176   17,934

년말주가    673,000   4,070,000       253,000       268,000  229,000

위의 두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참으로 역사적인 주가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의 숫자들은 전자공시사이트와 증권거래소에서 발췌했습니다.

94년 이전 자료는 구하기가 어려워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주가도 증권거래소에서는 95년부터 온라인에서 볼수있어,

95년도 자료부터 있습니다.

먼저 삼성전자를 살펴보면,

94년도 연 1만8천원의 이익을 내는 4만원짜리 회사였습니다.

이 회사가 02년도에는 4만2천원의 이익을 내는 13만원짜리 회사로

성장하였습니다.

9년동안 회사가 거의 3배 성장하였음을 보여줍니다.

94년도 주가를 잘 모르지만 대체로 10만원 전후반이라 하면

주가도 3배정도 올랐네요.

9년동안 3배 올랐으니, 연수익률은 12.9%입니다.

02년도말의 30만원정도의 가격은 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절한 가격이라

보여집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보면 99년말의 26만원은 아주 높은 가격으로 볼수 있겠죠.

왜냐하면, 회사의 가치가 장부상으로 02년도에 비해 1/2밖에 안되니까요...

그런데, 가격은 02년도와 거의 같은 26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아마 코스닥 열풍의 영향인거 같네요.

그리고, 수치에 약간 이상한 점이 하나 있는데,

95년도에 6만원 하던 회사가 96년도에는 4만원 하는 회사로

BPS수치의 급격한 변화가 있습니다.

회사를 분사를 했거나, 상당한 부채를 갚았거나 뭐 그런 것으로 추측됩니다.

아무튼, 95년과 96년의 변화를 빼고는

9년동안 BPS와 EPS가 계속 성장했으니,

투자 메리트가 아주 높다고 판단됩니다.

02년도의 수치는 아주 흥미로운데요...

삼성은 덩치가 아주 커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OE가 30%대로 (=42005/136706)

경이로운 숫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말그대로, 폭발적인 이익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삼성의 최대 구매 포인트는 97년도로 판단되나,

(아마 IMF시기 인것 같습니다.)

이 때의 재무재표상의 수치로만 보아서는

언뜻 구매하기가 망설여집니다.

왜냐하면 이때의 재무재표수치는

1232원의 이익에 47800원짜리 회사를

38400원에 사는 것으로

크게 흥미로운 숫자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수치로 변화를 보여준 것은

99년도에 와서입니다.

그러면 97년도에 삼성이 앞으로 이렇게 변할 것이라는 걸

무엇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재무재표뒤에 숨겨진 의미를 읽을줄 알아야 하겠죠?

이것은 CEO의 시각을 요구합니다.

지금 실력으로는 아무리 해도,

저는 97년도에 삼성을 구매할수는 없을 거 같구요.

아마 2차 구매포인트는 숫자로 검증된 00년도에

158000원으로 구매할 찬스가 오네요. (물론 연말가격입니다.)

00년도에 삼성을 구매하였다면, 충분히 훌륭한 선택이라 보여집니다.

이어서, SK텔레콤을 살펴보겠습니다.

SK텔레콤도 크게 보면 삼성과 비슷한 패턴을 보여줍니다.

삼성과 비교해 보면 SK텔레콤의 주가가 전체적으로 약간 고평가를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SK텔레콤도 9년간 적자를 한번도 안 낸 건 물론이고,

97년과 99년을 빼고는 그 전해의 이익을 계속 갱신하는

폭발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BPS는 최근 2년간을 빼고는 계속 증가했습니다.

SK텔레콤의 BPS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합니다.

94년 7만원짜리 회사가 02년도 62만원짜리 회사로,

불과 9년만에 무려 9배를 성장했습니다.

믿어지시나요?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휴대폰 덕분으로,

이 회사는 9년만에 회사의 가치가 9배가 커졌습니다.

(여기서 주가가 조금 이상한데요,

99년도의 400만원에서 00년 25만원으로 변했는데,

이것은 00년도에 1/10 액면분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00년도 초에 400만원짜리가 40만원으로 되었고,

주가가 계속 떨어져서 00년도 말에 25만원이 되었습니다.

99년도와 00년도의 수치의 연속성을 보기위해서는

00년 이후의 데이타에는 10을 곱해서 보시면 됩니다.)

주가는 94년도 가격을 대충 50만원으로 잡아도,

02년도까지 4.5배가 올랐습니다.

회사의 장부가는 9배가 커졌고, 주가는 4.5배정도가

커졌습니다.

9년간 투자수익률은 18.1%에 달합니다.

SK텔레콤의 94년 이전 데이터와 비교하면,

더욱 더 엄청난 성장률이 됩니다.

95년도의 주가 58만원은 명백히 고평가로 보여집니다.

PBR 5, PER 20에 육박하니까요.

99년도에는 정말 말문이 막히게 하네요.

주가가 4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PBR 10, PER 1000에 육박합니다.

엄청난 거품이네요.

SK텔레콤의 최근 2년간의 BPS는 좀 이상합니다.

즉 이익은 계속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BPS는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는 지금 이익에 기업에 유보되지 않고,

외부로 새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즉 부채를 갚고 있던지, 아니면 출자기업에 돈이 들어가고 있던지..

아무튼 조사해볼만 하네요..

근데, SK텔레콤은 저에게는 좀 황당합니다.

94년부터 02년도까지 살 포인트가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수치적으로 안전한 구매포인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9년동안 계속 재무재표수치 이상의

가격을 유지해왔습니다.

특히 99년도의 400만원일때는 절대 사면 안되지요.

대부분 PBR이 3을 넘고 PER 20을 초과 합니다.

재무재표분석으로만은 살수가 없는 기업입니다.

굳이 사겠다고 하면, 97년도 정도가 그나마 적당한 가격이네요.

SK텔레콤은 고가격을 유지함으로써,

재무재표분석을 뛰어넘는 보다 질적인 접근을 필요로 합니다.

아마 필립피셔의 눈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의심되는 점이 있는데,

SK는 99년도와 00년도에 BPS가 20만원씩

늘어났는데, 정말 획기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이익은 불과 4천원 10만원 수준입니다.

이익을 훨씬 초과하는 금액이 BPS에서 증가되었는데,

제가 잘 이해를 못하겠군요.

뭔가 회계상의 특이한 점이 있는 거 같습니다.

(회계를 잘 몰라서요. 더이상 설명이 어렵네요...)

음 이상으로 과거 9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삼성과 SK텔레콤을

간단하게 보았습니다.

BPS와 EPS는 모델을 지나치게 단순화 한것이지만,

이해하기에는 최적의 수치입니다.

그렇지만, 과거 9년동안 삼성을 투자하기에는

벤그레이엄의 눈으로도 충분했지만,

SK텔레콤에 투자하기에는 벤그레이엄의 눈으로는

투자하기가 망설여집니다.

그래서 필립피셔의 눈이 필요합니다.

SK텔레콤이 투자자로부터 더욱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