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의 투자는 투기인가?

3년전이었던가요... 제가 코스닥활성화를 위한 코스닥위원회 위원들과 업계 대표들의 간담회에

참석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여러가지 방안, 즉 야후 등 외국계기업의 등록, 업종의 세분화, 등록기준의 완화 등이 논의되었지만 정작 실행된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저치인 30대를 헤매고 있는 실정에서 과연 가치투자자라면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코스닥기업들에도 투자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코스닥시장은 포기하고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에만 주목하는 것이 옳은 방향인지 혼란스럽습니다.

더욱이 요즘 강원랜드, 엔씨소프트 등 코스닥 내의 상대적으로 우수한 기업들이 거래소행을 외치는 상황은 과연 코스닥 시장 자체의 생명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저 자신 요즘 상황에서 몇몇 비기술주 코스닥 가치주들을 주목하고는 있지만 과연 과감한 매수를 해야할 것인지 아니면 시장의 생존성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보아가며 지켜봐야 할지 잘모르겠습니다. 물론 최악의 경우 코스닥시장이 사라진다고 해서 종목들 자체가 등록폐지가 되는 경우보다는 거래소 이전등으로 거래 자체는 중지되지 않는 방향으로 처리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진정한 가치투자자들이 미래의 예측에 크게 근거하지 않는다는 것과 매수후 보유에 주력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 시장예측이 필요한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경험과 지혜가 부족해서 판단하기에 혼란스럽네요...

존 템플턴은 세계를 대상으로 한 투자를 위해 젊은 시절 전세계를 무대로 배낭여행을 떠났다고 합니다. 우리는 코스닥시장의 기업들을 이해하기 위해 개별기업들로만 여행을 하면 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