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과 태평양을 통해 본 시장의 비효율성에 대한 간단한 고찰

롯데칠성 98              99               00                01

BPS       209,010       229,070     280,623        344,507

EPS       3,424          16,811        58,574          78,466

PER       27.31/9.93   7.26/2.68   2.73/0.93       6.88/1.55

                                

태평양    98               99              00                01

BPS      32,958         36,781        44,397          53,494

EPS      1,677           4,650          10,173          13,882

PER      12.52/7.22    7.18/3.43    3.47/1.51      9.54/1.90

위는 롯데칠성과 태평양의 98년부터 01년까지의 재무재표를 요약한 것이다.

PER은 그해의 최고점 최저점을 나타낸다.

이 두기업은 신기하게도 너무나 똑같은 패턴을 나타낸다.

두기업모두 99년도에 폭발적인 성장을 하였다.

순이익의 변화가 롯데는 4.9배(16811/3424) 태평양이 2.7배(4650/1677)로

굉장함을 알수있다.

그런데, 99년도에 BPS는 롯데가 9.5%(229070/209010), 태평양이 11.5%(36781/32958)늘었다.

이는 순이익의 폭발적인 성장이 비해 미미한데,

두기업모두 이때의 ROE가 크지않기 때문이다.

99년도의 ROE를 계산해보면 롯데는 7.3%(16811/229070), 태평양은 12.6%(4650/36781)

로 순이익의 폭발적인 증가에 비해서는 미미한 숫자다.

99년도 순이익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태평양이 적지만,

ROE가 높기 때문에 결국 태평양의 장부가치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음을 알수있다.

즉 ROE가 높은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실재로 00년도와 01년도에는 더 획기적인 일이 일어났다.

두기업의 ROE(~=EPS/BPS)가 00년도에 획기적으로 높아졌음을 알수있다.

이익이 크기가 장부가치에 계속 근접해 감을 나타낸다.

00년도에는 두기업모두 20%대의 ROE를 나타내며, 01년도에는 이런 높은 ROE가

더 높아진다.

00년도의 롯데를 보면 58,574원의 이익에서

약간의 배당을 빼고 기업에 유보되었는데,

그 결과가 229070원하던 롯데가 280623원 하는 기업으로 바뀌게 된다.

5만원 상당의 가치가 더 늘어난 것이다. 이 변화폭은 상당하다.

98년도 부터 01년도까지 장부가치가 계속 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01년도에는 장부가치가 6만원이 더 높아진다.

태평양도 아주 비슷한데, 00년도에 10173의 이익을 냈고, 배당을 거의 하지 않아

전부 유보되었으며 그 결과로 36781원 하던 회사가 44397원 짜리 회사로 거의 만원이 늘게된다.

여기서 EPS가 계속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회사가 실재로 BPS가 늘어나는지를

유심히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이때 EPS/BPS 즉 ROE가 크고 내부유보를 많이 해야지 결국은 BPS가 폭발적으로 커짐을 알수있다.

이 EPS와 BPS가 폭발적으로 커지면은

결국은 PER과 PBR값에 변화가 오고 결국은

주가는 변하지 않을수가 없다.

왜냐하면 PER과 PBR이 끝없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일은 일어날수 없기 때문에, 주가는 필연적으로 오른다.

위의 표에서 확연하게 들어나듯이

00년도에 두 회사 모두 EPS와 BPS에 폭발적인 증가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00년도에 PER과 PBR이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시장에서 일반사람들이

이 두기업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01년도에 다시 PER과 PBR값이 어느정도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눈치빠른 일부투자자들이 두 기업의 성장을 알아차렸음을 의미한다.

그러면 우리는 여기서 00년도와 01년도에 무엇을 했는지 자문해보자.

당시 최고의 성적표를 가진 두기업을 놓고 볼때,

00년에 무엇을 했는지 나는 생각해본다.

00년도의 이 두기업의 최저 PER은 무려0.93과 1.51을 기록했다.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런 최고의 기업이 어떻게 1.51은 아무리 양보해서

봐준다 치더라도 어떻게 0.93이란 수치가 나올수 있는 것일까?

왜 이때 나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던 것일까? 후회가 막심하다.

00년도에는 실적이 진행되고 있었으므로 투자기회를 놓쳤다고 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기업은 무지막지한 숫자를 또 한번 보여준다.

실적이 발표되고 이미 다알려진 상황인 01년도에 또 다시

PER 1.55와 PER 1.90을 기록한 것이다.

이런...

00년도와 01년도에 나는 무엇을 한것이란 말인가?

한심하게도 나는 02년도 10월에 와서야 주식투자란 것을 처음하는 바보같은 짓을 하고 말았다.

그전에는 주식이란건 돈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나와는 아무상관없는 게임인걸로 알고 지냈다.

약간이라도 이익을 계속해서 내는 회사라면

PER 2.xx 도 보통 초저평가로 보며, 1500개 상장기업중 찾기가 힘들다.

그런데, 하물며 PER 1.xx를 달리는 최고의 기업이라니...

약간(아주 약간이다)의 선견지명만 있었다면, 00년도에 PER 0.xx로도 최고의 기업을 살 수 있었다.

여기서 선견지명이란 사업보고서에서 위의 표만 볼줄알면 되는 그런 정도의 아주 얄팍한

선견지명을 뜻한다.

00년도에는 못 사더라도 01년도에는 이 두기업을 PER 1.xx 아니면 2.xx초반에 살 기회가

분명히 있었음을 위 표는 보여준다.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빠르게 변하고 있어,

위와 같은 멍청함을 다시는 재현하지 않을 것이다.

위는 말그대로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위에 근접하는 수치를 가진 기업을 보여준다.

위에서 기업의 최고의 구매포인트는 00년도 였다. 01년도에 구매하였더라도 충분히 훌륭하다.

이미 지나간 표밖에 볼 줄 모르지만,

현재 이런 기업을 찾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언젠가 나타날 것이다.

이런 괴상한 숫자를 보여주는 확률이 계속 줄어들겠지만,

아직은 안타를 날릴 기회가 우리나라 시장에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