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그렇게 9.11테러가 가져다준 공포감을 이기지 못한 선배는
치솟는 주가를 지켜봐야만 했고
가끔씩 제2의 아이엠에프론을 이야기하곤했지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주가는 2002년 4월을 고비로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월드컵의 열기에 선배는 주식은 완전히 잊은듯하였습니다
그리고 새로 산 아파트의 분양권가격은 다행히 크게 내려가지않고
오히려 호가는 높아져 선배의 입꼬리를 올라가게 만들었지요
실수요자인 형에게 큰 의미는 없지만 말이예여
근데요,
그러던중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시작했습니다
양도세강화와 고급주택에 대한 과세강화내용이 흘러나왔지요
근데 선배가 산 아파트가 확대된 고급주택기준에 딱 걸려든겁니다
그렇게 되면 등기과정에서 세금이 많고 재산세도 만만치않습니다
양도는 당분간 없을테니 큰 문제는 아니지만-----
그래서 건설사와 입주민들이 의견을 나눈 결과 원래 구조를 약간 수정하여
전용면적을 줄이는방법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대략 300만원정도라고 하더군요
쓴 입맛을 다시는 선배에게 별로 해드릴 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뭐 다른 좋은 투자거리없냐고 묻지는 않더군요
제 신조가 있습니다
"도와달라는 사람을 도와준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도와주면 오히려 화를 낸다"
자신이 참여하지 못하는 주식시장에 대한 불쾌감이 충분히 있을듯하여
저는 그간 주식의 주자도 제가 먼저 꺼내지 않았지요
근데 10월경에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선배도 보기는 봤나봅니다
" 주가 내려가데? 어유 많이 떨어졌던데----" 하더군요
"네" 그랬죠
그러다 투매가 나와 570정도까지 떨어지더군요
지나가는 말로 " 바닥인것 같은데----" 했습니다
2002년 4월이 대천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던 저였기에
저도 기대반 우려반의 심정이었죠
그랬더니 예의 "어 ! 그래, 이번엔 한번 해볼까?" 하더군요
근데 단 며칠 사이에 거의 100포인트정도나 폭등을 했습니다
이 선배와 비슷한 수준의 선배몇과 술을 먹는데 한 선배가 그러더군요
"아니 , 주가가 왜 또 미친듯이 폭등하지? 얼마전까지만 해도 완전 폭락이더니---"
나보고 이유를 말해보라 그래서 저는
"내가 그거 알면 여기 있겠우?" 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선배는 " 570일때 사는건데---" 하면서 술먹더군요
이제 바로 얼마전 일입니다
점심먹는 자리에서 저에게 물었습니다
"주식살려면 뭐 사면 되냐?"
도와달라는 것인지 호기심인지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 은행금리가 왜 이모양이냐? 도저히 은행에 넣고 있기가 싫다. 우리아들 몫으로 모아놓은 거라도
멀리보고 주식에나 투자하는게 낫겠다" 고 했습니다
저는 이상황에 직면하여 두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는 선배가 직접나서겠다고 할정도니 바닥권이다
둘째는 선배가 직접나서겠다고 할정도니 아직 바닥은 멀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드는 생각은 형을 돕고싶다는 것이었읍니다
몇가지 종목을 이야기 했습니다
근데 가만히 안듣고 계속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하던군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k텔레콤의 주가예측까지 하길래 말을 줄였습니다
형이 진정으로 도움을 필요로 했다면 가만히 제 추천사유부터 들었을것같습니다
"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면 주가가 폭락할거고 그때 사는게 좋겠지?" 하더군요
"형! 내가 궁금해서 꼭 확인하려는게 있어요"
"먼데?"
"신문마다 전쟁나면 주가폭락하니 전쟁날때까지 관망하라는데 내가 알기론 이렇게 한목소리로
주장하는것치고 맞는것 없거든?"
" !!------그래서 네가 보기엔 안떨어진다?"
"그래서 이번에 전쟁나면 주가떨어지는지 내가 꼭 볼거야. 그리고 1/3정도만이라도 사놓는건
별로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 근데 대부분 네가 말한 종목은 대부분 등락폭이 별로 없지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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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생각은 전쟁이나서 주가가 폭락하고
그순간에 몇배씩 뛸수 있는 멋진 종목을 산다는것에 가까웠습니다
어제 전쟁이 터졌고 주가는 폭등하였습니다
아직 형을 만나보지않았습니다
비슷한 형들이랑 어제 골프를 쳤을텐데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요?
"역시 주식은 예측불가능이야!"
"안하는게 상책이야! "
머 이러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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