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이야기 1

도로 2개 사이에 두고 같은 업종일을 하는 제 선배가 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7살정도 많지요

그레이험에게 미스터 마켓이 있다면 저에게는 이 선배가 있는셈입니다

이 선배 , 투자에 대한 지식은 백지답안 수준입니다

(다만 특정분야에 대한 지식수준일 뿐입니다. 인격적으로 훌륭한 선배입니다.)

좋은 대학나온 수재형의 사람이지만

아이엠에프때는 무서워서 넘기고

99년 주가폭등기때는 주식으로 떼돈벌었네하는 사람들바라보며 씁쓸히 넘기고

어떻게 해볼까 하다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라고 엠피3 신생기업에 돈줬다가 한푼도 못건지고

지금도 그 증서는 가지고 있지요

사람은 누구나 경제적동물인지라 돈이 필요합니다

선배도 어떻게 돈벌수 있는 방법이 없나 관심있게는 보지요

하지만 지난 2001년

가지고 있던 강남 35평짜리 아파트 , 이제 다올랐다고 생각하고

큰집으로 옮기고 싶어하던 형수님과 의견통일하여 50평대 전세로 옮겼지요

사기는 부담되었나 봅니다.

집값이 내릴수도 있다고 생각도 했겠지요

그러나 대한민국 아파트가격은 꼭지가 어딘줄을 모르고 올랐고

몇달지나지않아 그 형은 예전평수의 아파트조차 살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권을 많은 프리미엄을 주고 사버렸지요

저보고 "어떤일이 있어도 집은 하나 가지고 있어야 한다" 주의를 주더군요

형을 좀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슬금슬금 꺼냈죠

관심을 보이더군요

2001년 그러니까 9.11테러가 터지기 얼마전에 제가 말했습니다

"형! 혹시 주가가 480대로 떨어지면 가지고 있는돈 미래에셋펀드에 집어넣으세요"

그랬더니 "어! 그럴까!" 하며 상당히 고민하더군요

대강 때려잡아 480이라고 햇는데

460대까지 떨어졌지요(이렇게 근접하게 지수맞춘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요^^)

선배는 더 떨어질것 같다고 했습니다

"야, 상황이 너무 안좋아. 더 떨어질것 같지않냐?"

저는 그럴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대답을 원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대신에 형 종자돈 3등분해서 1/3만 우선 사는건 어때? 하고 물었습니다

대답이 없더군요

그렇게 3개월정도가 흘렀습니다

주가는 스프링처럼 튀어올랐습니다

선배가 그러더군요

"아이엠에프가 한번 더 오면 그때는 놓치지 않을텐데---.내 친구 한놈은 장인이 법원경매계

에 있어서 아이엠에프때 부동산 많이 건졌대. 그놈 지금 벤츠몰고 다녀."

그리고는 다시 말했습니다

" 480때 사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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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심해서 써봤는데요 후속편도 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