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EPS에 대한 저의 생각...

음...

오늘 회사에서 두분 동료직원들의 말을 들으면서,

미력하나마 이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한분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모모 부장님: 주식하나부지?

                 지금 들어가면 큰일나. 망한다구.

                지금은 무조건 기다려.

모모 사원: 대한항공 들어갔다가 9000원에 빠져나왔는데,

               또 엄청 폭등했네,

               아 며칠 만 더 기다릴걸...

이런 대화를 들으면서, 과연 이 두분들은 무엇을 보고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저라면 대한항공은 절대 사지 않죠.

그 엄청난 부채에, 금융비용...

으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대한항공은 부채를 줄이려는 획기적인 노력없이,

이대로 몇년을 계속 가다가는 아마 채권단에게

넘어가는 사태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서론이 길었는데, 그래서 제가 모모사원에게

대한항공에 대한 간단한 재무재표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약간 설명을 했죠.

그 얘기를 지금부터 쓸까 합니다.

물론 여기 있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왜 이글을 또 쓰냐하면요.

위 두분이 소위 1류대학 출신에다가,

주식투자를 2~3년은 하셨고

또한 투자금액이 한분은 5천만원을 넘는데도,

BPS, EPS가 뭔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저는 참 황당하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그런 분들을 위해서 잠깐 제 나름대로의 의견을 아래에

씁니다.

저는 투자가가 알아야 할 가장 핵심 재무재표수치는 BPS와 EPS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저는 GNP, GDP등을 사회교과서에 실지말고,

위 BPS와 EPS를 사회교과서에 실으면

현재 우리나라의 투자문화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모모사원에게 설명을 한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여러분이 모두다 한 번씩 사본 워크맨을 예를 들겠습니다.

워크맨 가격은 대충 10만원 정도 합니다.

10만원짜리 워크맨은 시장에서 얼마에 구입하겠습니까?

10만원 입니다.

그러면 10만원짜리 워크맨이 왜 시장에서 10만원일까요?

그것은 워크맨이 돈을 벌어오지도 않고, 또는 내 돈을 쓰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일 어떤 워크맨을 구입을 했는데,

이 놈이 1년에 한번 밤에 어디를 나가서 만원을 벌어온다고 해봅시다.

그런 워크맨을 누가 판단고 해봅시다.

그 워크맨의 기능과 디자인은 모두 10만원짜리 워크맨과 같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이 워크맨을 얼마에 구입하겠습니까?

10만원에 구입할 수 있겠습니까?

구입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그 워크면을 10만원에 팔 바보는 없기 때문이죠.

그러면 9만원에는요?

당연히 구입 못하죠. 10만원에도 구입을 못하는데...

그러면 11만원에는요?

그것도 저라면 당연히 안팔죠.

왜냐하면 1년만 지나면 만원이 생기고,

2년지나면 2만원이 생기는데,

왜 11만원에 팔겠습니까?

그러면 한 20만원에는요?

음 그때 부터는 얘기가 되네요

그러면 15만원에는요?

음 제가 돈이 급하다면 팔수도 있겠습니다.

자 그런데 또 다른 워크맨이 있습니다.

그 워크맨은 기능과 디자인은 똑같고, 대신 1년에 한번

밤에 제 돈 만원을 가져다가 어디가서 쓰고 오는 놈입니다.

이 워크맨을 시장에서 얼마에 사겠습니까?

10만원?

저라면 10만원에 안사죠.

왜냐하면 1년 지나면 내돈 만원을 이 워크맨이 가져다

쓰기 때문입니다.

2년지나면 2만원을 쓰고...

이런 워크맨이라면 한 5만원에 살까요?

아니면 한 2만원.

암튼 절대 10만원에는 안사죠..

그러면 어떤 A회사가

BPS가 10만원이고, EPS가 만원이면

얼마에 사겠습니까?

여기서 BPS는 회사의 전체장부가치를 총발행주식으로 나눈값.

즉 회사를 주식발행수로 분할해서 서로 각자 나눠가졌다고 생각했을때,

자신이 가진 1주당 회사의 장부가격이 되겠지요.

그리고 EPS는 회사의 이익을 마찬가지로 총주식수로 나눠가졌을때,

1주당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이익이 되겠지요.

그리고 자신은 주식 1주만 일단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가격이 위의 워크맨 경우와 같이 감성적으로 금방금방

생각이 나겠지요.

그러면 BPS가 3000원 짜리이고 이익이 300원 나는 회사를

3만원 5만원에는 아무도 안사겠지요.

하물며 BPS가 3000원 인데 이익이 -500원 나는 회사를

누가 5천원 만원 2만원에 사겠습니까?

그러나 현재는 이런 일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참 황당한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그 황당한 경우는 위의 두 개념을 아무리 1류대학을 나오고

주식을 2~3년 한 경우라도 모른다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회교과서라도 싣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더 드리면,

아까 말씀드린 매년 만원을 벌어다주는 신기한 10만원짜리 워크맨의 경우,

15만원에도 살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가령 은행이자가 10%를 넘으면 누가 15만원에 그걸 사겠습니까?

은행에 10만원 맡기면 되는데...

그래서 그 가격부르는 것은 은행이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이상은 모델을 아주 단순화 시켜 말씀드렸지만,

이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