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로부터 배우는 가치투자

최근 탈무드를 읽고 있습니다.

맨처음 샀을 때에는 어려운 문구들로 가득차 있을 줄 알았는데...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더군요... ^^

단지 재미있는 것만이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하게 되구요...이미 읽으신 분이 더 많겠죠?

역시 고전은 시대를 막론하고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투자서에만 매달리시지 마시고 가끔씩 고전을 읽으면서

삶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인생의 목표가 투자일 수는 없으니까요...

작년에는 투자서만 십여권을 넘게 읽은 것 같은데 올해는 제 자신의 의지를 강화하도록 하는 책에

좀 더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이가 먹어 갈수록 유혹이 가는 것들도

또 의지를 약하게 하는 것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거든요.

시중에 나와있는 탈무드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 많아서 읽기가 좀 민망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 산 책은 깔끔한 칼라 편집에 하드커버로 되어 있어서 소장하기도 좋더군요...

탈무드를 읽다보니 이런 이야기가 있더군요..

- 선과악

존경하는 스승에게 제자가 물었다.

"경건한 자가 사람들에게는 올바르게 살도록 강권하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그들은 항시 착한 일을 행하고 올바르게 살도록 사람들에게 권하고 있지 않느냐?"

"그러나 악한 자가 사람들을 악한 짓을 하도록 유혹하는 쪽이 훨씸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또 사람들을 악한 짓을 하도록 꾀어들여 패거리를 늘리고자 할 때에 우리들보다도 더욱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일을 행하고 있는 사람은 혼자 걷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법이라네. 그러나 나쁜 짓을 하는 자는

혼자 걷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이지."

참으로 가치투자의 길에는 유혹의 손길들이 많습니다.

지루하게 횡보하는 가치주를 기다리기보다는

작전이 걸린 급등주를 따라잡고자 하는 유혹이 더 강할 때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지루한 것보다는 화끈한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결과가 금융시장을 교란시키고 무지한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악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치투자는 우리의 경제를 살찌우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부를 나누어주는 "선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으니까요... 영혼이 있는 투자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