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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여 자존심을 찾자

03.07/09
최준철
'개미 살리는 선물, 옵션', '개미 살리는 초특급 대박작전', '개미군단 펀드매니저 따라잡기', '개미들을 위한 단기 주식투자'

시중에 나와 있는 주식투자 서적의 제목들이다. 서적들이 대부분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한 내용을 다루다 보니 그 취지를 드러내기 위해서 대부분 '개미'라는 말을 제목에 넣고 있다. 주식 관련 사이트들에서도 비슷한 제목의 글들을 볼 수 있다.

개미는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말이다. 통칭해서 개미군단이라는 말도 사용된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나 외국인투자가는 별다른 명칭이 없다. 개미라는 말은 개인투자자는 증시의 약한 존재,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무기력한 존재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왠지 꺼림직한 뉘앙스를 풍긴다.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로 매우 높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개인투자자 비중이 50%를 넘는 상황에서 어쩐지 부적절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혹자의 주장대로 개인투자자는 약하다고 해보자. 하지만 그래서 어쨌단 말인가? 약하기 때문에 정석투자는 통하지 않고 기관투자가의 매매행태를 이용한다거나 작전에 편승하는 것만이 개인투자자가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가? 소위 전문투자자라는 사람들의 글을 보면 개미라는 말을 슬그머니 끄집어내 콤플렉스를 자극하고 변칙적인 방법을 권하는 내용이 자주 눈에 띈다.

문제는 투자금의 규모가 아니라 투자를 대하는 자세다. 주식을 도박으로 대하면 도박의 결과만 돌아온다. 마찬가지로 스스로를 비하하는 데서 출발하는 투자방법은 다시 스스로를 비하하는 결과만을 가져올 뿐이다. 자존심이 없는 사람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100만원을 가지고 변칙적인 투자를 하는 사람은 10억원을 가져도 똑 같은 투자방법을 되풀이한다.

주식투자의 원론으로 돌아가보자. 주식은 기업의 소유권이다. 기업이 설립될 때 소유권을 사주는 사람이 없으면 기업은 존재할 수 없다. 주식투자자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자신의 기회비용을 희생해가며 기업에 자본을 대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이다. 차트를 보고 매집세력을 분석해 남의 돈을 가져오고자 노력하는 것은 투기자이지 투자자가 아니다. 스스로를 투기자로 정의하기 때문에 '나 주식투자 한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자존심은 온데간데 없는 것이다.

증권회사들이 구조조정이 잘 안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위기가 닥치면 구조조정을 논하나 또 증시가 뜨면 구조조정 논의는 슬그머니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즉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 당장 돈 버는 맛에 본래의 문제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자신의 투자를 돌아보고 원론으로 돌아가야 할 때는 장이 빠지는 때가 아니라 장이 오르면서 사람들에게 환상을 심어줄 때다.

우리는 투자자로서의 자존심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자. 혹시 단기적인 증시 상승 때문에 모든 것을 나의 실력 덕택이라고 생각하고 돈만 벌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자. '개미는 그냥 기관투자가나 외국인투자가가 사줄 때 이에 편승해서 돈만 벌고 나오면 되지'하는 패배자적인 생각은 하고 있지 않은가? 주식투자자는 우리나라의 산업이 있을 수 있도록 해주는 근간들이다. 좋은 기업을 찾아 자본을 배치하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에 충실하며 자존심을 지켜간다면 수익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 믿는다.

최준철 wallstreet@i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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