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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甲, 그는 누구인가

02.12/09
최준철
영원한 甲, 그는 누구인가

우리나라 사회에서 ‘갑’이라는 위치는 큰 의미를 가집니다. 소위 말하는 甲과 乙의 관계는 누가 협상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나타내고 갑은 항상 자신의 위치를 유지하려고 하고, 을은 갑의 위치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을 다합니다. 누구나 힘을 가지고 싶은 것은 당연한 논리가 아닌가 합니다.

기업에서도 갑과 을의 관계는 존재합니다. ‘고객은 왕이다’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서도 갑과 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좋아하는 독점 기업은 소비자에게 있어서 갑의 위치를 가집니다. 또한 기업과 기업 사이에서도 갑과 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대기업이 갑, 중소기업이 을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부품납품업체, 현대자동차와 부품납품업체의 관계가 이에 해당합니다. 기업과 정부 사이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관급공사를 하는 기업이라면 공사발주를 하는 정부에게 잘 보이려 노력하는 이쁜 ‘을’이 되고자 합니다.

그런데 투자자라면 갑의 위치에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합니다. 갑의 위치는 기업에게 고 영업이익률을 안겨다 주고 이 이익은 고스란히 주주의 몫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산업환경이 너무 급변하다 보니 어제의 갑이 오늘의 을이 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고는 합니다.

제가 예전에 ‘한빛아이앤비’라는 기업을 분석하여 레포트를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투자아이디어는 방송프로그램을 공급하는 PP들이 난립하고 특히 홈쇼핑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채널을 배분하는 SO(지역유선)들이 네고파워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SO들은 막강한 파워를 발휘했고 답답한 PP들은 자본을 동원하여 이들을 사들여 M&A 가치까지 더해져 몸값이 올라갔습니다.

이 분위기는 한동안 가는가 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힘의 역학관계에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바로 SO의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스카이라이프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카이라이프가 돈을 벌려면 한 3~4년은 지나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재무상태를 떠나서 SO들이 경쟁상태에 놓이게 되자 온미디어, CJ 등 PP의 대형화를 이루어낸 업체들이 갑이 되려 하고 있습니다.

서울지역에 9개의 케이블을 가진 C&M이 온미디어 측에 스카이라이프를 탈퇴하는 조건의 반대급부를 제시하면서 온미디어와 스카이라이프 사이의 재계약이 불투명해진 상태입니다. 이 상태를 보고 더 이상 SO나 위성방송이 갑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최종결정을 내리고 자신의 몸값을 잴 수 있는 당사자는 온미디어이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영원한 갑도, 영원한 을도 없는 셈입니다.

그러나 영원한 ‘갑’이 될 수 있는 위치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주’입니다. 버펫은 “회사라는 것은 주주의 부를 늘려주는 수단일 뿐 기업의 모든 것은 주주의 것이고, 경영자는 주주에게 봉사하는 자산관리자이다”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주주는 기업을 있게 하는 알파와 오메가이자 영원한 갑입니다. 하지만 갑의 위치를 지키는 것은 주주의 책임입니다. 기업의 변화를 관찰하고 잘못한 점은 꾸짖고 잘한 점은 북돋아줄 때 주주는 진정한 기업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주주 여러분은 더 이상 ‘기업의 봉’이 아니라 진정한 갑입니다. 이왕이면 모든 방면에서 갑인 회사의 주주라면 더욱 좋겠죠?

낭중n앤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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