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핫스톡] 주성엔지니어 화려한 부활 어디까지

주성엔지니어, 화려한 부활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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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장비생산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3월 중순 이후 한달간 100% 가까이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현실로 나타나며 올들어 주춤하던 주가가 다시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

 

주성엔지니어링이 밝힌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14억원보다 932% 증가한 14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9%와 2846% 늘어난 523억원과 142억원이며, 경상이익은 932% 증가한 145억원을 기록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4분기 영업이익율과 당기순이익율을 각각 약 17%대로 보수적으로 설정했으나, 결산결과 영업이익율 27%, 순이익율 28%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14일에는 대만의 세계적 파운드리업체와 하이닉스 반도체에 반도체제조 장비 각 1대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올 매출목표의 90%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작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줄곧 밝혀왔다. 지난 2월 16일에는 올해 매출액은 486% 증가한 1591억8400만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8억300만원과 268억7100만원을 달성, 흑자로 돌아설 계획이라 밝혔다.

 

사실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작년에 턴어라운드의 기대감이 반영되며 큰 폭으로 올랐다. 결과적으로 작년 실적은 매출 279억원에 영업손실 512억원, 순손실 288억원 등 최악의 상황이 지속됐지만 3월 1500원대까지 밀렸던 주가가 9월 1만원이 넘기도 했다.

 

이때를 정점으로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올 3월 중순까지 조정기간을 거쳤다. 올 1월에는 6000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 탄력받은 주가 어디까지?

 

1분기 실적이 나오며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연초 증권사들이 제시했던 목표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14일 종가는 1만2250원. 이날 한때 상한가인 1만4250원까지 갔으나 작년 막판 다소 밀렸다.

 

증권사들이 제시했던 목표주가는 대부분 1만원에서 1만2000원선. 하지만 증권전문가들은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좀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공식 리포트가 나오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1만5천원선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만만치 않다. 작년 6월까지 1%에도 못미치던 외국인 지분이 작년 9월 10%를 돌파하면서 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폭발적 상승을 했다. 이후 올 3월까지 외인 지분율은 큰 폭으로 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3월25일 이후 증가세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3월24일 13.84%이던 외인 비율이 4월13일 18.08%로 늘었다. 이 기간 주가가 하락한 날은 단 한차례 뿐이었다. 하락폭도 1.51%에 불과했다.

 

이 기간 기관도 순매수 행진을 벌이며 주가를 쌍끌이했다. 하지만 13, 14일 이틀간은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결국 기관이 보는 상승여력은 10% 내외라는 결론이 나온다.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금 차익실현에 나선 기관, 매수를 지속한 외국인. 조급하게 따라가기 보다는 숨고르기를 하며 주가의 숨고르기를 기다리는 여유를 가져볼 타이밍인 것 같다.

 

전필수 phils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