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들의 한 마디] 케인스

경제학자들의 한 마디 - 경제학자들의 명언을 통해 보는 그들의 뒷 이야기

이 말을 처음 접하게 되면 아마 모두들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과목보다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게 나왔을 때, 이 명언이 가슴에 가장 와 닿지 않을까? 경제학자들 중에서도 천재라고 일컬어지는 그가 왜 이런 말을 했을지 그 뒷 배경에 대해 알아보자.

케인스는 1883년 한 청교도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논리학자이자 경제학자이었으며, 어머니는 보기 드문 능력과 매력을 지닌 부인으로 케임브리지 시의 시장으로 역임하였을 만큼 교양과 지성을 갖추고 있었다. 케인즈의 빛에 가려 2인자로 밖에 불리워지지 못했던 슘페터는 케인즈의 천재적인 능력은 이러한 그의 학구적이며 성직자적인 배경에서 비롯되었다고 평가하기도 하였다. 케인스는 고등학교 시절 각종 수학상을 휩쓸고 연극무대에서 이름을 날렸으며 운동에도 소질이 있었다. 이후 케임브리지의 킹스 칼리지에 입학한 그는 더욱 그의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데, 케인스는 당대 최고의 엘리트들과 교우관계를 맺고 인맥을 넓혔으며 클럽을 만들어 밤새 토론하고, 여러 학문에 심취했다.

케인스는 케임브리지에서 경제학이 아니라 수학을 전공하였는데, 졸업시험을 마치고 그는 경제원론을 처음 접하게 된다. 이 때 또 다른 저명한 경제학자 중 한 명인 알프레드 마셜이 이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다고 한다. 한계에 관한 이론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그와 케인즈가 사제지간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는 학생들이 논문을 써내면 여백에 격려의 글을 남겨주곤 하였다고 한다. 마셜에 의해 경제학에 눈을 뜨게 된 케인즈는 이런 말을 하였다고 한다. “어쩌면 난 경제학에 소질이 있는 지도 몰라”

1905년 케인스는 공무원 채용 국가고시를 치르게 되는데 그 결과 그는 104명중의 응시자 중 2등을 차지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케인즈는 수학과 경제학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이 일로 그는 “참된 지식이란 성공을 가로막는 장벽에 불과하구나”하고 탄식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채점관들이 경제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고 결론짓고, "내가 이 사람들을 가르쳐야겠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지혜 yj561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