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발견하는 히트상품-나는 집에서 '새우' 기른다

미래 유망산업 중 첫손에 꼽히는 펫(Pet) 시장에 새로운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씨몽키'(Seamonkey,바다새우) 입니다. 알 상태에서 부화시켜 기르는 것으로, 어항의 형태를 우주선, 마법의 성 등으로 다양화해 장난감처럼 여기게 됩니다. 손목시계로 된 어항에 씨몽키를 넣어 휴대하는 어린이들도 있습니다.

씨몽키는 미국 아마존과 MSN 완구부문 판매에서 1위를 차지한 상품으로 미국에서는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들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네요.

씨몽키의 크기는 대략 1.4㎝∼2㎝ 정도로 수명은 2년 정도입니다. 빛, 온도, 염도 등 환경조건에 매우 민감하여 그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에는 알 상태에서 50년까지 가사상태(假死,생명활동이 중지된 상태)로 생존합니다. 가사상태로 오래 있다는 점 때문에 씨몽키를 흔히 생물학적인 타임캡슐에서 잠자는 '시간여행자'로 부르기도 합니다.

가사상태에서 깨어나는 과정을 '음폐 생활방식'이라하며 지구상의 생물중 음폐생물은 고등식물의 씨앗형태, 곤충의 애벌레,바다새우등 갑각류 동물의 껍질로 싸여진 알 등이 있습니다.

씨몽키 알을 적정 염도와 온도의 물에 넣으면 약 2시간 뒤에 알에서 부화합니다. 완전한 크기로 성장하는 데는 약 4주에서 5주 정도 필요하구요. 몸 색상이 붉어지면 산소부족, 노랑이나 분홍색이면 잘 지낸다는 것으로, 현재 컨디션을 몸 색상으로 알려줍니다.

어린이들은 씨몽키가 단기간 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합니다. 강아지, 고양이처럼 몸으로 부대끼면서 얻는 애정은 없지만, 생명의 성장과정을 눈으로 뚜렷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다음 카페에 씨몽키 관련 카페만 해도 7~8개가 있습니다. 대부분 초등학생이 운영자인데요. 마치 자식을 키우듯 매일 매일 성장모습을 관찰, 기록해놓고 있습니다. "드디어 우리 아가(?)가 헤엄치기 시작했다"고 감격에 찬 사육일지를 올려놓기도 합니다.

씨몽키를 키우는 어린이들은 대부분 씨몽키의 자랑거리로 "신기하다"를 꼽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보기 어렵고, 알에서 깨어나서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이 다른 애완동물에서는 볼 수 없는 매력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