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요 뉴스 점검

임호원 03.07/09 00:00 조회 393 누적점수: 0

KT&G : 담뱃값인상에 대한 논의 속에 확장 중

담뱃값 인상 여부로 지난 한 달간 많은 논쟁이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배 규제 기본 협약 체택을 계기로 국내 담뱃값을 선진국의 30%이상 수준까지 올려 기존 담뱃값에서 1천원 정도를 인상한 3천원 정도로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격 인상으로 인한 흡연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흡연, 금연 단체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가격 인상은 과거 담뱃값 인상에서 볼 수 있듯이 일시적인 담배 매출 감소를 가져올 뿐 시간이 지나면서 담배 소비가 원상태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미봉책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재정 경제부는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 소비가 감소해 지방 세수가 감소하여 지방 행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고 물가가 인상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담뱃값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 흡연 단체와 재정 경제부의 반대로 보건복지부가 주장하는 기존 담뱃값에서 50%를 인상하는 파격적인 가격 인상이 실현 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러한 논란을 뒤로 한 체 KT%G는 생산력을 증진하고 사업을 다각화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KT&G는 6월 18일 경북 영주 신공장 준공식을 거행했다. 신설 된 공장은 연간 11억 갑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총 공사비가 2천 380억원으로 순자산의 11%에 해당하는 규모의 신규 투자이다. 이로 인해 KT&G의 담배 생산력이 지난해에 비해 17%정도 증가하게 된다. 이 공장에서는 레종, 시즌, 타임, 디스플러스를 생산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영진약품을 인수하게 되었다. 인수가격은 총 450억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항암제, 항생제, 인삼관련 건강식품 등 바이오 사업에 진출을 모색하게 된다.

또한 KT&G의 해외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올 해 1~5월 동안의 수출 실적이 132억 6천 100만 개비로 전년 동기 대비 26.7%가 증가했다. 작년 10월에 설립한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미국 수출 전용 저가 브랜드인 '카니발'로 전년 동기 대비 15%의 성장을 보였고, 중동 중앙 아시아에서는 매년 100%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향후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한다. 담뱃값에 대한 인상논의에도 불구하고 KT&G는 안정적으로 앞으로 잘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4일간의 철도 노조 총파업

전국철도노조 6월 28일부터 총파업을 강행함에 따라 산업계 전반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으나 정부의 강경책과 파업 명분이 부족하다는 여론으로 입지가 좁아진 철도노조가 7월 1일 파업을 철회 했다.

철도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경우 물류비 증가와 수송 차질로 인해 많은 피해를 예상했다. 철도 운송 의존도가 높은 내륙에 공장이 위치한 시멘트 업체인 성신양회, 한일 시멘트, 아세아 시멘트, 현대 시멘트의 경우 열차운송이 트럭운송으로 대체 될 경우, 1만 ton을 운송할 때마다 기존 운송비 보다 3천만원의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전국 출하 기지에 재고가 어느 정도 있었으나 2~3일 물량 밖에 되지 않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운송비의 부담이 커 지방 운송은 어느 정도 포기 할 수 밖에 없다는 시멘트 업체도 있었다.

다행히 파업이 단기간에 끝나서 대규모의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악재가 작용할 때 용기를 내어 주식을 샀다면 좋은 기회였을 수도 있다. 철도노조 파업이라는 외부 요인으로 현재 많은 이익을 내며 사업을 잘 하고 있던 시멘트 업체들이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기업의 실적에 미치는 외부 리스크의 중요성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좋은 기업이 국내에 많이 세워지기 위해서 정부의 정책과 역할, 안정된 사회적 인프라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 사건이다.

태경산업

증권거래소는 지난 5월 29일 KOSPI 200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할 것을 발표 했다. 이번 6월 13일에 태경산업도 KOSPI 200에 새로 편입 되었다. KOSPI 200 구성 종목은 매년 1회 정기적으로 변경된다. 편입 시 고려되는 것은 업종 대표성, 시장 대표성, 시가총액과 거래량이다. KOSPI 200에 포함될 경우, 기관투자가들의 차익 거래 등에 영향을 받게 된다. 태경산업도 지난 25일 프로그램 매수 주문이 유입 되어 거래량이 277만 주를 넘어서 그 전날 거래량의 26배 정도의 거래가 이뤄졌다. 한국 주식 시장을 대표하는 주가지수에 편입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인정을 받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주가가 프로그램 매매에 영향을 받게 되어 비효율적인 주가를 만들 가능성도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임호원 hwrim@i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