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텔, 애니콜과 싸이언의 아성에 도전하나?

큐리텔, 애니콜과 싸이언의 아성에 도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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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광고가 눈길을 끈다. 윤도현의 콘서트장에서 손예진이 사진을 찍다가 옆사람과 부딪혀 카메라를 떨어뜨렸다. 기계가 망가지자 그녀는 휴대폰으로 대신 사진을 찍는다. 큐리텔의 광고다. 카메라와 경쟁한다는 멘트로 휴대폰내장 카메라의 우수한 기능을 강조했다. 윤도현의 멋진 목소리는 '큐리텔'이라는 신생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한 몫을 했다.

큐리텔은 지난해 하반기 팬택앤큐리텔이 내수 휴대폰 시장을 겨냥해 만든 브랜드다. 아직 브랜드가 출범한 지 1년도 채 안됐다. 하지만 팬택앤큐리텔의 전신은 걸리버, 네오미를 만들던 하이닉스와 현대 큐리텔이다. 과거 걸리버를 생산하던 하이닉스 정보통신부가 현대 큐리텔로 분사하고, 이를 팬택의 박병업 부회장이 인수했다. 그 후 이 회사는 수출에 주력하다 최근 국내 휴대폰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팬택앤큐리텔의 내수 시장 도전 결과는 어떨까. 우수한 제품에다 전국에 촘촘히 깔린 애프터서비스망을 바탕으로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12%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모토로라를 밀어낸 국내 3위. 국내 시장에 진출한지 6개월만의 성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공인 셈. 앞으로 큐리텔 브랜드가 더 많이 알려진다면 시장 점유올도 더 올라갈 것이다. 큐리텔이 선전한다면 애니콜보다는 상대적으로 고객의 충성도가 낮은 싸이언이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부터 불어온 큐리텔 바람이 거세다. 과연 이 바람이 휴대폰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팬택앤큐리텔은 올해 중반 주식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미리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홍인재 jetaime@i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