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직원들 자사주 매입 확산

[머니투데이]

하나은행 직원들이 주가방어를 위한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김승유 행장이 지난 14일 5000주를 매입한데 이어 경영진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노동조합을 비롯한 일반 직원들도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 팀장급 60여명은 이날 1인당 1000주 내외의 자사주를 자발적으로 매입키로 결의했다. 하나은행 노동조합도 조합기금으로 5000주를 매입키로 했으며 노조간부들도 개인자격으로 500~1000주씩 매입할 계획이다. 앞으로 일선직원들도 이번 매입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SK사태와 이라크 전쟁 등으로 하나은행의 주가가 급락하자 이를 막기 위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주가는 이달초까지만 해도 1만6000원대를 유지했으나 26일 현재 9500원대에 머물고 있다.

하나은행 영업부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그동안 불입하던 적금을 해약해 하나은행 주식을 샀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25일 열린 지역별 반상회에 전임직원들이 참석해 SK사태가 은행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직접 설명했다. 이번 사태로 하나은행이 입을 손실은 자산 및 이익규모를 감안하면 그리 크지 않고 현재의 영업력으로 올해 경영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