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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철의 가치투자론] #2. 가치투자론의 창시자

04.02/17
최준철
유망주 적당한 가격 매수, 장기 보유하는 게 '정석'


종교도 그 창시자가 있듯이 가치투자도 그 창시자가 있다. 바로 벤저민 그레이엄이다. 그는 1946년 저서 ‘현명한 투자자’에서 가치투자를 집대성해 주식 투자를 도박이나 투기가 아닌 과학으로 승화시켰다.

그는 이 책에서 가치투자의 근간이 되는 ‘안전마진 (Margin of Safety)’이라는 핵심적인 개념을 제시했다. 안전마진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내재가치와 시가총액 사이의 괴리를 의미한다. 그레이엄은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했는데 그 중에서도 수익이 자산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시가총액이 자산가치보다 현저히 낮은 종목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예를 들어 유동자산이 1000억원, 총 부채가 200억 원인데 시가총액이 500억원이면 앞뒤 잴 것 없이 주식을 사들이라는 식이다. 유동자산에서 총 부채를 차감한 순 운전자본이 800억원인데 회사 전체 가치가 500억원이니 확실히 싸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500억원을 주고 회사를 통째로 사면 800억원 의 현금성 자산뿐 아니라 땅, 기계 등 고정설비까지 공짜로 얻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가 남긴 업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시장이 아닌 기업을 보고,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도록 유도했다는 점과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치투자의 역사가 여기서 끝났다면 가치투자 개념이나 방법론은 아주 단순해졌을지 모른다. 자산가치 이하로 거래되는 종목을 사서 안전마진을 확보한 후 시가 총액이 자산가치에 도달하면 기계적으로 팔기만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레이엄의 제자인 워런 버핏이 등장하면서 가치투자는 진화를 시작했다. 버핏은 아직도 생존하는 인물로 주식투자만으로 세계 2위의 거부가 된 인물이다. 그는 1950년부터 60년까지는 스승인 그레이엄의 방법을 충실히 따라 펀드 자산을 10배로 늘렸다. 그레이엄의 방식을 직접 증명해낸 셈이다.


하지만 이후 파트너인 찰리 멍거를 만나면서 버핏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그레이엄이 별 볼일 없는 기업을 아주 싼 값에 사서 가격이 가치에 도달하면 기계적으로 파는 방식을 주장했다면, 버핏은 좋은 기업을 적절한 가격에 사서 장기 보유하는 방식으로 투자방법에 변형을 가했다.


버핏이 사서 지금은 가치주로 여겨지는 코카콜라, 워싱턴포스트, 질레트 등은 그레이엄에게는 투자 대상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 같은 버핏의 방식이 80년대 들어 여러 책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가치투자도 큰 변혁을 맞았다. 기독교로 따지면 벤저민 그레이엄이 구약, 워런 버핏은 신약이 된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도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가치투자의 본류는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런 버핏으로 보는 것이 맞다.


결국 가치투자의 개념과 방법론도 이 두 사람이 주창한 방법을 따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다음 회에서는 버핏의 방법을 언급하면서 가치투자에 대한 정의와 특징 등을 본격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최준철 / VIP투자자문 대표
wallstreet@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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