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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를 위한 영화 - I am Sam

02.12/21
박민우

I am Sam - 진실은 어디에

배우에 대한 선호도 있었지만, 슬픈 영화를 보고 싶어서 작정을 하고 본 영화가 ‘아이 엠 샘’이다. 사실 남들처럼 그렇게 슬프지는 않았지만 자식을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거 같다. 필자의 관점에서 본 아이 엠 샘은 우리들이 보편적이라고 믿는 많은 사실들이 얼마나 허술한 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주인공 샘(숀 펜)은 버스정류장 근처의 스타벅스에서 서빙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른이지만 7살의 지능밖에 갖고 있지 못한 샘은 우리가 흔히 보는 정상인에게는 어색한 존재이다. 그런 샘에게 어쩌다 루시 다이아몬드란 이름의 딸이 생겼다. 힘들게 딸을 키우지만, 이제 학교에 갈 나이가 된 루시는 샘보다 더 지능이 앞서게 된다.

이제 도저히 딸을 키울 수 없는 무능한 아빠라고 판단을 내린 아동복지과에 의해 샘은 루시와 헤어져 살게 된다. 자신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회의 조치에 대해 샘은 다시 루시와 함께 살기 위한 힘겨운 투쟁을 시작한다.

지능이 높지 않지만, 지극히 인간적인 샘은 자신이 루시를 사랑하고 키울 수 있다고 믿는다. 법정에서 아동복지과의 터너는 샘에게 나중에 루시가 사춘기가 되었을 때, 방황하고 있을 때 당신의 지능으로 어떤 일을 해줄 수 있냐고 묻는다. 괴로워하는 샘은 자신만이 가장 깊이 루시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있으며, 루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항상 루시 곁에 있는 거 뿐이라고 한다. 비틀즈의 미셀에 나오는 것처럼 샘은 루시를 너무도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절규한다. 그러면 당신은 그 많은 돈과 높은 지식으로 당신 딸의 고통을 이해하고 해결해 줄 수 있냐고…

한번도 진 적 없는 최고의 변호사이며 포르쉐를 몰고 대저택에서 살아가는 변호사 리타가 나온다. 최고의 학식과 엄청난 부를 가지고 있는 그녀이지만, 그녀의 삶은 샘보다도 나을게 없다. 고작 아들을 위해 킥보드를 살려고 하루종일 시내를 뒤지는 것이 사랑인 줄 믿고 있다. 윌리는 자신과 같이 노는 것을 전혀 좋아하지 않다고 믿지만 샘은 단번에 그것이 리타의 착각임을 얘기해 준다. 샘은 또한 이기는 것만이 목적인 리타에게 드러나는 모양새만 중요한 게 아니고 진정 본인도 샘이 양육할 수 있다는 걸 믿고 있는지 되묻는다.  

아이 엠 샘에 나오는 사람들은 샘과 그의 친구들을 제외하고 모두 자폐증 경력이 있는 저능아는 사랑도 할 수 없고 아이를 키울 수도 없다고 믿는다.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다. 하지만, 어떤 부모도 샘처럼 항상 아이와 붙어서 지낼 수 없다. 루시에게는 어떤 누구도 공원까지 와주지 않는 부모들인데 항상 루시와 붙어 지내는 샘이 최고의 부모인 것이다.

비단 투자 뿐 아니라 모든 인간사에 있어서 보편성이란 말이 얼마나 허구인지를 찾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시장에서 주가 움직임에도 많은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으며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그것은 이변이라고 얘기한다. 기업경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누구나 당연히 그러하리라 믿고 있는 사실 조차도 너무 쉽게 무너져 버리는 것을 곧잘 경험한다. 결국 우리는 진실을 꿰뚫어보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진실을 찾는 과정은 모두가 그러하리라 믿는 사실에 대한 의심으로부터 시작된다. 계속된 의문과 그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모두가 잘못 알고 있는 진실을 발견할 때 그것이야 말로 값진 투자의 근거가 된다. 이런 투자를 가치투자에서는 오해와 편견에 대한 투자라고 얘기한다. 이러한 실제 예는 수없이 많으므로 일일이 거론하지는 않겠다.

어쩌면 사람들 모두가 편견에 쌓여 살아간다는 사실조차도 편견일 지도 모른다. 문제는 ‘얼마나 잘 보편성을 부정하는가’ 이다. 오히려 샘처럼 단순 명료하고 깊이가 있을 때 복잡하고 현란한 언어의 홍수 속에서 우리 자신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박민우 minuz@ke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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