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elecom 이 수상하다

우리나라의 부동의 1위 이동통신 업체인 SK-telecom 이 이상하다.

우리나라 휴대폰 사용자의 절반이 SK-Telecom 사용자 라는 것은 대단한 수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거의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도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그 독점적인 지위만큼 주가도 굉장한 수준이다.

누구나 꼽는 SK-Telecom의 힘은 높은 시장점유율과 네임벨류 일 것이다.

그리고 높은 네임벨류는 시장을 주도하는 아이디어와 서비스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SK-Telecom은 월등한 통화 음질과 함께 TTL 할인과 같은 타 통신사가

시도하지 못한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주도해 왔다. 남들이 보기에 TTL을 부러워 할 만한

구석이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Nate와 싸이월드를 통해 타 이동통신사가 시도하지

못한 많은 것들을 해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시장을 리드하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바로 SK-Telecom을 지금의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주변에서 SK-Telecom의 시장 주도력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하는 일들을

여러번 보게 되었다. 하필이면 전화번호 이동성 제도가 실시되고 있는 이때에 말이다.

과연 앞으로도 SKT는 지금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1. M-bank vs K-bank, E-bank

요즘 3개 통신사가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는 각 통신사 마다 다른 이름으로

서비스 되고 있다. SKT-M bank, KTF-K bank, LGT-E-bank 인 것이다.

과거 SKT는 새로운 서비스에서 가장 앞서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달랐다.

타 통신사가 시작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M-Bank 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 한 것이다.

과거에 시장을 주도하던 SKT가 후발주자가 된 첫 케이스 일지도 모른다.

덕분에 한국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KTF와 제휴하도록 볼수밖에 없엇고, SKT는 결국

제2은행인 우리은행과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SKT 사용자 이면서 또

국민은행을 주 거래은행으로 하고 있는 개인으로서는 정말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M-Bank를 사용하기 위해서 우리은행 카드를 또 개설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수준도 타 경쟁상에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장 먼저 시작한

LGT는 말할 것도 없고 KTF 도 이미 핸드폰을 이용한 교통카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SKT는 아직 하지 못하고 있다. SKT 모네타 카드를 통한 일부 구간에서

실시되고 있을 뿐이며 M-Bank를 이용한 교통카드 서비스는 언제 실시될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것이 과거 시장을 주도하던 SKT에 걸맞는 상황인가?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들기에 충분 할 것이다.

2. SPH-E3200을 KTF로...

최근에 KTF 전용폰으로 출시된 SPH-E3200이라는 모델이 있다. 유럽에서 베스트 모델로

선정되었다며 각종 메스컴에도 소개가 되었던 폰이다. 인테나 기능에 디자인도 심플

하고 많은 사람들이 탐을 낼 만한 매력적인 모델이었다. 이 모델을 KTF 전용폰으로

빼앗긴 것이다. 나는 요즘 주변 SKT 사용자 들의 이 폰에 대한 아쉬움을 자주 듣곤 한다.

폰을 SPH-E3200으로 바꾸고 싶은데 KTF 전용폰이라 바꾸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최근에 통화품질도 큰 차이가 없는데 KTF로 바꿀가도 생각한다고도 했다.

KTF는 꼭 안좋은 핸드폰만을 전용으로 사용해야 하냐? 라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과거 SKT는 단말기 부분에서도 누구나 가장 가지고 싶어 할 만한 폰을 전용폰으로 확보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KTF에 그 모델을 빼앗겼을 뿐 아니라 SKT에서도 사용 할

수 없도록 KTF 에 선수를 빼앗긴 것이다. 애니콜에서 SKT용 폰으로 생산된 대부분의

폰은 같은 디자인으로 모델 번호와 바뀌어서 KTF용 으로도 생산된다. 거의 SKT 전용

폰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번 케이스는 KTF에 선수를 빼앗겼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런 부분이 KTF와의 경쟁에서 서서히 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지게 하는 예 이다. SKT의 슬라이드폰은 여전히 매력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폰이지만 얼마전 판매점에서 "잔고장이 많고 리콜이 많아 별로 추천

하고 싶지 않다." 라는 말을 들었을때 그 폰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지게 했다.

과연 현재의 SKT가 과거의 SKT 처럼 시장을 압도적으로 리드하고 있는가?

다시한번 생각해 볼 만 하지 않을까?

4. PDA 시장에서는 ?

얼마전 PDA 보조금 지급을 SKT와 LGT는 안하겠다는 발표를 하였다. 하지만 이에 반해

KTF는 KT의 네스팟 스윙이라는 서비스 상품과 연계하여 일부 품목에 대하여 PDA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하였으며 이에 따라 KTF 쪽 PDA 사용자가 급증 하였으며 이에 따라

KTF는 보조금 지급 모델을 확대 실시 할 예정이라는 신문 보도가 있었다.

아직 이 추세가 어떻게 유지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PDA 시장 경쟁에서 SKT가 뒤지기

시작 한 것은 인정하여 할 것이다. 과연 SKT와 LGT의 분석대로 PDA 시장이 메리트가

없는 것일까? 과연 두고 볼 일이다.

3. SKT는 과연...

번호이동성 제도가 실시 된 후 이동통신 3사는 피튀기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직 초기이지만

SKT는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SKT의 시장 점유율은 52.0% (PCS 48%)로

역대 최저 수준이지만 시작전에 비하여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다는 점은 아직 소비자

인식이나 만족도가 타 통신사보다 좋다는 것을 의미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정도로 선방 했다는 것은 SKT로의 번호 전환이 가능 할 경우 추가 사용자 확보를

통해 시장 확대를 기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것은 52%의 점유율 유지라는 지금의 규제가

없음을 가정해서 하는 이야기 이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 되어 과거와 같이 신규가입자는

받지 않겠다는 식의 형식을 취하게 되면 앞으로 상황은 더 암울해 질 수도 있다.

과연.. SKT가 이동통신 시장의 황제자리를 유지 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 현재로선 암울해 보이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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