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크레디텍 주식담당자와 전화해보니 회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제가 지난번에 올렸던 동양크레디텍 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ROE가 아닌 ROA자체가 4년 연속으로 20%를 넘고 있고,

재무제표는 완벽하며, 금년 3분기 누적영업이익은 이미 작년 영업이익을

넘었습니다.

이런 점과 올해 자사주취득이 맘에 들어 3300원대에 이 회사주식을 매수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2600원대.

의문을 가지고 여기저기 살펴본 결과,

매출채권회수율이 굉장히 길고(130일), 주식시장에서 CRT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에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복지관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분들의

따가울 것 같은 시선과(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복지관에서 근무 중입니다)

‘주식담당자가 불친절하게 말하면 어쩌나’하는 두려움이 앞서 전화하지 못하고

혼자 일주일동안 끙끙 앓다가 오늘 용기를 내서 전화했습니다.

제 우려와는 달리 주식담당자께서 친절하게 답변해 주시더군요.

나 : 한국신용평가 상장기업분석보고서를 살펴보면 재무제표 완벽하고 금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작년의 그것을 이미 넘어섰는데, 주가는 왜 이렇게 하락하고 있습니까?

혹시 회사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요?

주식담당자 : 회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주주들이 소액주주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그런 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올해 회사는 자사주취득을 했다.

나 :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니 매출채권이 증가하고 있다. 매출채권증가가 좋기는 하지만,

문제는 매출채권 회수기간이 130일이 넘을 만큼 굉장히 길다는 점이다.

회수기간이 왜 이렇게 긴 것인가?

담당자 : 4곳의 해외현지법인이 있어서 그 곳의 매출현황과 영업상태를 파악하고

매출채권을 회수하는데 보통 4개월 정도 걸린다.

회수기간이 길어서 걱정하고 있다면 걱정하지 말라.

우리 회사는 현금성 자산이 많다.(나 : 그런가?^^;)

나 : 그렇다면 국내 매출채권 회수기간을 몇 일인가?

담당자 : 1개월(30일)이다.

나 : 현재 주가가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CRT 향후 사업에 대한 주식시장의 비관적인

전망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회사의 향후계획은 무엇인가?

담당자 : 주식시장에서 CRT산업이 사양산업인양 말하고 있지만,금년 매출액은 작년 매출액

200억보다 많은 250억으로 예측되는 등 매출액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나 : 국내와 국외에 경쟁업체가 있는가?

담당자 : 국내에는 없고, 해외에는 일본의 무라모토, 독일의 어떤 업체(기억이 안난다고 함)

있지만, 이 회사들의 제품시장을 뺏고 있다. 스페인시장도 그러한 경우에 속한다.

나 : 제품 품질과 가격면에서 경쟁업체의 그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건가?

담당자 : 오히려 더 낫기 때문에 시장을 빼앗고 있지 않은가?

나 : 중국에 공장을 세울 계획은 없는가?

담당자 : 아직까지는 없다.

나 : 동양크레디텍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지만 게시판이 없다.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다면 꼭 이렇게 전화를 해야하는가?

게시판을 만들어달라.

담당자 : 우리회사 제품의 대부분은 삼성SDI에 납품된다. 그리고 현재 회사홈페이지에

대한 유지비를 지출하고 있지 않다.

나 : 정말 회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가?

담당자 : 없다.

용기를 내어 전화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화하질 않고 무슨 문제가 있나 혼자 끙끙앓았다면 위의 좋은 정보를

알지 못했을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