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처음으로 실전주식투자에 뛰어들었으나
주식투자로 수익을 올린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절감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다지 좋지않은 방식으로 자금운용을 한것도
문제이기는 하였으나
타고난 능력이 일천한 몸이라
아무리 좋은방식으로 투자를 했다고 하더라도
훌륭한 기업을 발굴할 안목이 부족하여 실패하였을것입니다
결국 주식투자를 하나의 사업으로 바라보는 뚜렷한 원칙과
미세한 sign들에 최대한 귀와 몸을 기울이는 노력을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깨우치는게 있더군요
피터린치의 레그스가 내옆에도 반드시 있을거라 확신햇었고 지금도 확신하고 있습니다
신혼초에 분당에 살며 제 눈앞에서 펼쳐지는 이마트의 눈부신활약과
킴스클럽의 몰락을 신세계에 대한 투자로 연결시키지 못한 우를 다시 범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쉽지는 않겠지요
치과를 개원하면서부터는 환자들과 대화를 많이 하게되었는데
병원위치가 산업단지인근인지라 대부분환자들이 직장인들이었습니다
상장기업직원들도 꽤 만날 수 있었죠.
제가 일부러 이곳으로 병원을 잡은 것은 아니었지만
매우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환자들과 대화하고 질문하고 의문점에 답해주는 것을
직접적인치료와 함께 병원이 제공해야할 두가지 기본적인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자연히 환자분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많이 듣게 됩니다
2001년인가요? 그때도 지금과 비슷하게 경기불안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오히려 아이엠에프때보다 더 어렵다고 했었어요. 진짭니다
그러니까 지금 그 소리 또 듣는다고 너무 걱정들 하지는 마세요
사실 사람들도 잘 모릅니다
지금 대다수는 그 때는 지금보다 나았다고 생각할겁니다. 근데 그때도 저는
환자들 한숨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9.11터져서 증시는 폭발했었습니다
근데 2001년 말경 치료를 받던 환자분이 그러시더라구요
" 요즘은 정말 어려워요. 이 단지내에서 그나마 경기 특별히 안타는곳이 우리회사와
대동전자였는데, 지금은 그쪽도 힘든것같아요"
저는 " 아! 그렇게 어렵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아이구! 말도 못합니다. 우리도 직원들 많이 놀게 생겼습니다."하시더군요
그 분이 다니는 회사는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곳인데 일본회사와 합작을 하여
기술력이 상당하엿습니다
그리고 코스닥등록기업의 대주주이기도 했죠.
그 코스닥 등록기업도 꽤 알찬 회사입니다
그렇게 해서 대동전자를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왜 다시냐 하면,
그 대화를 하기 한두달전에 대동전자직원이 와서 치아보철을 했거든요.
보험카드에는 직장보험인 경우 직장명이 있어서 대부분 기억을 합니다
특히 그 대동전자의 30대초반의 환자는 키가 훤칠하고 기골이 장대해서
잘 기억하고 있었죠.
그 분이 자기는 거의 중국에서 산다고 하시더군요
지금도 치아보철하고 또 중국에 가셔야 한다고요.
근데 성이 강씨였습니다. 나중에 보니 대동전자의 최대주주가 강씨더군요
그 분은 나중에도 두세차례오셨는데 젊은 나이임에도
상당히 보수성이 느껴졌습니다.
(경험적인 사실인데요, 직원들이 돈을 잘쓰는 회사가 꼭 좋은회사가 아닙니다
그 직원들에게 뭔가를 파는 사람한테는 좋겠지만
투자자입장에서는 잘 판단해야 합니다)
또 한분 환자는 제가 이 병원을 인수하기 훨씬 이전부터 다니던 분이었습니다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분이 대동전자의 사외이사시더군요.
대략 15년전부터 이 병원에 다니셨더군요. 또 다시 보수성이 느껴지더군요.
작은 사실을 모아모아서 결론을 낼수도 있지만
작은 사실이 보여주는 신호에 주목해서 결론을 추구하는것도 재미있습니다
어쨌든 저는 두분의 대동전자직원과 타회사분에게 들은 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겨 대동전자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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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 쓰겠습니다
환자가 와서요,
요즘 워낙 환자분들이 귀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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