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를 찾아라] NHN에 대한 외국인들의 지분증가

중국시장에 대한 진출, 네이버의 점유율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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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코너는 5% 또는 5% 이상을 기준으로 기관 또는 개인의 지분변동이 있는 소개해주는 코너입니다. 지분변동은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기업, 대주주의 지분취득 현황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4월에는 17대 총선 이라는 정치적 이슈가 있었고 투자자들은 총선 결과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또한 외국인들의 우량주에 대한 매수세에 힘입어 탄핵 이후 떨어졌던 종합주가지수는 다시 상승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4조원의 실적을 이룩하며 수출주를 중심으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월 들어 눈에 띄는 지분변동은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인 플레너스에 대한 CJ의 인수이다. CJ그룹은 지난 4월 8일 방준혁 사장의 플레너스 지분 중 400만주를 주당 2만원, 총 인수금액 800억 원으로 지분 18.8%를 확보하였다. CJ에서 380억, CJ엔터테인먼트에서 420억을 조달하였고 기존 지분율을 포함하여 CJ그룹에서 20.7%의 지분을 확보하여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되었다.

 

CJ그룹은 그 동안 영화제작-투자-배급-상영 등의 수직계열화를 이루었고, 케이블TV방송 제작과 SO 6개를 통해 종합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뛰어들어 성공적인 결과를 이루었다. 하지만 방송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프라인상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상호작용이 큰 인터넷에서는 큰 약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플레너스 인수를 통해 온라인상의 약점을 보강하고 온오프라인 상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엠을 통해 포털사업에 진출했던 플레너스도 CJ의 자금과 오프라인상의 컨텐츠를 이용하여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눈에 띄는 지분변동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NHN에 대한 러브콜이다. NHN은 작년 4분기에 기대이하의 실적을 기록하여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졌지만, 무상증자와 지속적인 사업확장으로 다시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아오게 만들고 있다.

 

지난 4월 9일 NHN은 1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 최대의 온라인 게임 포털인 아워게임을 운영하는 해홍사와 50:50의 합작법인 설립에 관해 논의하고,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상의 중에 있다고 공시하였다. 아워게임이 2위와는 격차가 나는 중국 내 최대 게임포탈업체로서 NHN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파트너를 찾았다는 것과 NHN의 게임개발과 서비스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예상된다. 다만 출자금액인 1억 달러 중 7000만 달러는 현금출자고, 3000만 달러는 주식발행으로 조달하기로 하였는데, 현금 출자금액이 한화로 약 800억에 이르러 NHN의 보유현금 750억 보다 많다는 것이 우려되는 점이다. 그러나 NHN의 현금흐름을 감안할 때 즉시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면 현금조달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의할 것은 사업초기에 영업권 상각이 이뤄져 순이익이 확대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위와는 별도로 NHN이 운영하는 검색포털 네이버가 다음의 시간당 방문자수를 앞서고 있다는 랭키닷컴의 결과가 나와 게임부분과 더불어 포털검색 부분도 선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2월 전지현이 나오는 네이버 카페 TV광고 이후 카페부문 방문자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블로그 사용자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어 커뮤니티부문 방문자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블로그 1위인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는 사진을 올리고 아이템을 이용하여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것이 편리한 것에 반해, 네이버 블로그는 텍스트 위주로 운영하여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편리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되어 있다. 네이버 블로그는 정보제공과 카페와의 연계가 편리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사용자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쟁이 치열해진 검색부문에 있어서도 지식in에 대한 네티즌들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어 검색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3월말 잠시 주춤하다가 지난주 점유율이 소폭 성장하면서 무려 54.3%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 시장은 NHN, 다음, 네오위즈 등 각자 영역에서 1위를 차지하던 업체들이 영역을 파괴하기 시작하고 대기업들의 진출로 인해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이 런 전쟁 중에서도 네이버와 한게임을 필두로 한 NHN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PBR이 무려 8배를 넘어서는 것을 고려한다면 매수하기에는 아주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탁월한 현금흐름과 한계비용이 없는 비즈니스모델상 사업내용은 투자자에게 아주 매력적이다.

 

과연 이 글을 읽고 계시는 투자자들은 인터넷의 어떤 대문을 사용하고 있는지 잘 생각해보자.

 

정석모 stonet@i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