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를 찾아라] 하츠, 즐거운 겨울을 보내다

높은 주가에도 불구 정용진이사의 신세계지분매입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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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코너는 5%를 기준으로 기관 또는 개인의 지분변동이 있는 소개해주는 코너입니다. 지분변동은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기업, 대주주의 지분취득 현황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2월 들어 주식시장이 횡보하는 듯 하다. 1월에 어느 정도 실적의 힘을 소진했는지 2월에는 특별한 시장의 모멘텀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하지만 종합주가지수의 제자리걸음 뒷면에는 사상최대의 실적을 올린 기업들의 주가는 하늘을 찌르듯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최악의 실적을 올린 기업들은 냉정한 평가를 받아 추락하듯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도 갈수록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2월 지분변동에 있어 눈에 띄는 첫 번째 사실은 동원금융지주의 2세 체계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김재철 동원그룹회장이 장남인 김남구 동원금융지주 대표이사에게 동원금융지주 지분 8.1%를 양도하며 1.15%의 지분율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이로써 지난 6월 동원금융지주사가 설립되었을 때 실질적으로 2세 경영을 열었던 동원그룹은 20.9%의 지분을 가진 김남구 대표이사에게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눈여겨볼 만한 사실은 신세계에 대한 정용진 부사장의 지분매입사실이다. 지난 1월 15일 이후 무려 한 달 만에 300억 원을 쏟아 부으며 지분 0.4%를 확대했다. 평균매수단가가 26만 2천원으로 그리 낮은 가격이 아님에도 불구 한 달 만에 급하게 지분을 매입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 하다. 낮은 지분율로 인해 경영권 확대차원에서 이뤄졌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매수를 했다는 것은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츠에 대한 템플턴의 지분증가와 외국인 지분의 증가가 눈에 띈다.

 

불과 3개월 만에 0%의 외국인 지분율이 12% 대로 증가하며 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츠는 레인지후드 전문업체로 시장점유율 44%를 기록하여 1위를 달리고 있다. 레인지후드는 주방에서 음식 조리시 발생하는 연기, 냄새 등을 주방외부로 배출시켜 실내공기를 환시키는 기기로 원룸, 오피스텔, 아파트의 증가로 인해 불경기에도 불구 전년도 보다 나은 성적표를 보여줬다. 2003년 4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5.8%, 영업이익이 96.6% 증가하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줌에 따라 외국인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레인지후드 시장뿐 아니라, 부엌기기인 빌트인기기시장으로 OEM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듯 하다. 장기적으로 시장 1위 업체라는 지위와 주방에 대한 주부들의 욕심이 늘어난다고 볼 때 안정적인 투자처이긴만, 아직까지는 건설사, 주방가구사(한샘, 에넥스) 등에 납품하는 매출비중이 높아 소비재가 아닌 중간재라고 정의내릴 때 소비자에 대한 강력한 브랜드가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정석모 stonet@i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