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를 찾아라] 오뚜기, 조흥화학의 1대주주에 올라서다

오뚜기, 조흥화학의 1대주주에 올라서다

본 코너는 5%를 기준으로 기관 또는 개인의 지분변동이 있는 소개해주는 코너입니다. 지분변동은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기업, 대주주의 지분취득 현황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11월의 주식시장은 잠시 주춤거렸지만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5%지분 변동사항을 살펴보면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 전반적으로 지분율이 감소한 모습이 눈에 띈다. 하지만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기업가치가 변화하는 국순당, 풀무원 등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의 이슈는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 이슈는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금강고려화학의 인수합병시도와 이를 저지하기 위한 현대엘리베이터 측의 싸움이다. 금강고려화학은 자사와 정상영 회장, 한국프렌지 등의 관계사를 동원하여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44%까지 늘리며 현대엘리베이터를 삼켜들려 했다. 물론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현대상선 등의 자회사에 대한 지배를 위한 목적이 강하다. 이에 대해 현정은 회장은 국민공모 등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고 아직도 대치국면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GMO펀드는 약 10%까지 모았던 지분을 일순간에 팔아 100%에 가까운 수익률을 거둬들였다.

두 번째 이슈는 오뚜기가 조흥화학의 1대주주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사실 그 동안도 함태호 회장은 오뚜기 및 기타관계사의 지분을 포함할 경우 조흥화학의 1대 주주였다. 9월까지만 하더라도 오뚜기를 포함한 함태호 회장의 지분율은 28%였고 2대주주인 박관회 이사의 지분율은 20%정도로 약 8%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1월 14일 박관회 이사가 지분을 오뚜기와 기타관계사에 넘겨주면서 오뚜기의 지분율은 28.7%로 급격히 늘었고 박관회 이사의 지분율은 4.23%로 줄어들었다. 결국 함태호 회장의 손바닥 위에 있는 지분이 46%로 늘었다는 것으로 이는 조흥화학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이로인해 함태호 회장은 오뚜기와 조흥화학에 대한 지배권을 모두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 아직 조흥화학을 오뚜기의 자회사형태로 두고 있지만 작년 9월 정도에 흘러나왔던 오뚜기-조흥화학의 합병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한번 모락모락 피어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정석모 stonet@i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