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가치주] 알트리아 그룹

알트리아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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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리아 그룹' 이라는 이름은 한국인들에게 많이 낯설지만 필립모리스나 크래프트 푸드와 같은 기업들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이 알트리아 그룹이 필립모리스 USA, 필립모리스 International과 크래프트 푸드의 지분을 각각 100%와 84.6% 가지고 있는 모회사이다. 그 밖에 필립모리스 캐피탈 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알트리아 그룹의 사업구조는 크게 필립모리스를 통한 담배제조 및 판매 분야, 크래프트 푸드를 통한 음식료 제조 및 판매 분야, 그리고 필립모리스 캐피탈을 통한 금융서비스 분야의 세 부문으로 나뉘어진다고 볼 수 있다. 즉 알트리아 그룹은 각 기업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자회사들의 배당금이나 그들의 차입금 상환방식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알트리아의 명칭은 라틴어의 ‘Altus’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는 우리말로 ‘고귀한’이란 뜻이다. 알트리아로 기업명을 바꾸기 전까지 회사는 ‘필립모리스’로 불렸다. 하지만 회사가 사명을 바꾸게 된 계기는 필립모리스라는 세계적인 담배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반면에 식품사업부문 또한 영위하고 있어 기업 전체를 포괄적으로 설명하기에 불완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2002년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알트리아로 사명을 바꾸게 되었다.

 

알트리아 그룹의 사업부문

 

1) 담배사업부문

 

필립모리스 USA는 담배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는 미국에서 가장 큰 담배회사다. 필립모리스 USA가 미국 내수부문에 영업을 집중한다면 필립모리스 International은 그의 자회사와 관계회사들을 통해 해외담배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필립모리스 International은 지난 3년 동안 세계 곳곳의 담배회사들을 합병하여 몸집을 키워 왔는데 2001년에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관계회사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는데 257만 달러를 투자했고 2002년에는 25만 달러를 투자하여 일본의 한 담배판촉회사를 인수했다. 2003년에는 486만 달러를 투자하여 세르비아의 담배회사 지분을 74.2%까지 취득했으며 동기간에 그리스의 한 담배회사 지분을 99%까지 취득하는데 387만 달러를 투자하여 필립모리스의 영향력을 극대화했다.

 

향후 필립모리스 International은 장기성장의 동력원을 중국에서 찾고 있다. 왜냐하면 중국 담배소비량은 전 세계 담배소비량의 1/3에 해당하는 규모이기 때문에 많은 기회를 제공하리라는 판단때문이다.

 

지난 한해동안 필립모리스 USA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2002년보다 2.3% 감소한 1872억 갑을 출하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소매부문 시장점유율은 2002년의 48.8%에 비해 작년에는 49.1%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모리스의 대표적인 브랜드 품목은 Marlboro와 Virginia Slims 그리고 Parliament를 꼽을 수 있는데 특히 Marlboro는 미국 내에서 1972년 이후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 브랜드 중 하나다. 작년에는 2002년보다 0.4% 감소한 1479억 갑을 출하했다.

 

필립모리스는 프리미엄급과 일반급 담배매출 비중이 약 90 :10으로 고가 담배매출비중이 절대적이다. 작년 프리미엄급 담배출하비중은 2002년에 비해 1.1% 감소하였고 일반급 담배출하비중은 전년에 비해 12.9% 감소하여 상대적으로 프리미엄급 담배매출비중이 90.2%에서 91.3%로 소폭 증가하였다.

 

하지만 향후 소비세 인상 가능성과 담배소송건 결과여부 등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있다.

 

2) 식품사업부문

 

크래프트 푸드는 네슬레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기업으로서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유럽, 중동,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전세계를 대상으로 음료수와 식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이다. 즉 Kraft Foods North America, Inc. (이하 KFNA)와 Kraft Foods International, Inc. (이하 KFI)의 두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 전세계 68개국에 영업망을 구축했고 15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그들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크래프트의 제품군을 살펴보면,

 

① 스낵 : 오레오, 리츠 등

② 음료 : 맥스웰 하우스, 제너럴 푸드 International 커피, 쿨-에이드 등

③ 치즈 : Jell-O dry Packaged 디저트, 크래프트 샐러드 드래싱 등

④ 간편음식 : 크래프트 마카로니 등 이 있다.

 

<크래프트 푸드 브랜드 품목군>

 

작년 KFNA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증가했는데 이는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음료와 디저트, 시리얼의 매출상승에 기인한 바가 컸다. 특히 이 세 카테고리 제품들의 매출은 전년에 비해 5.3%의 인상적인 매출증가를 기록했다. 반면에 비스킷과 스낵 등 제과제품들의 매출은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FI는 동기간에 1.6%의 매출이 감소했는데 이는 일부 자산매각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의 매출이 0.3% 증가했고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지역에서의 매출은 4.4% 감소했다. 특히 중국, 브라질, 러시아에서의 매출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3) 금융서비스부문

 

필립모리스 캐피탈회사가 알트리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위의 표는 각 사업부문의 당기순이익이 알트리아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 것이다. 담배사업부문과 KFNA 부문의 이익비중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금융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지나지 않는다.

 

주주정책

 

알트리아 그룹은 1999년에 1.92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한 이후로 2003년에는 2.72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여 연평균 배당금 상승률이 9.1%에 달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배당금을 재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알트리아 그룹 주식의 총 수익률은 42.7%에 달한다. 이는 동기간의 S&P’s 500의 28.7%를 무려 14%나 초과하는 수준이다.

 

또한 2003년의 2.72달러 수준의 배당금도 2002년의 2.44달러보다 8.2% 증가한 수준이어서 지속적인 배당금 상향의 주주정책으로 회사의 수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하였다.

 

2003년에 알트리아 그룹이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한 금액은 무려 60억 달러,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7조2000억원에 달한다. 2003년 전체 매출액 818억 달러, 순이익 92억 달러에 비추어 볼 때 배당성향이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가지표

 

3월19일 종가 기준으로 알트리아 그룹의 PER은 12.51, PBR은 4.9에 해당한다. 국내의 KT&G의 PER이 10.36, PBR이 1.96인 것에 비추어 볼 때, KT&G보다 비싼 듯 보인다. 하지만 해외시장의 점유율이 최소 1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필립모리스의 시장지배력을 볼 때 어느 정도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양동선 sebian523@viptooza.com

 

ALTRIA GROUP, INC.

1985년 NYSE 상장, 사명은 2002년에 바뀜

설립년도

① 알트리아: 1985년

② 필립모리스: 1847년

③ 필립모리스 International: 1954년

④ 크래프트 푸드: 1767년

본사: 미국 뉴욕주 뉴욕, 120 Park Ave.

업종: 음식료/담배업종

매출: 818억 3200만 달러 (2003년 4/4분기 누적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