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가치주] 美패밀리레스토랑 1위, 주가 90배

美패밀리레스토랑 1위... 주가 90배↑

'소박한 동네식당' 어필... 1600개 영업점ㆍ매출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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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치주는 외국에 상장된 기업 중 사업 내용이 독특하거나 앞으로 전망이 밝은 기업에 대해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미국에는 수많은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이 성행하고 있다. 작년 3월 글로벌가치주에서 다루었던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역시 호주를 브랜드이미지로 어필하지만 당당한 미국산 프랜차이즈이다. 이 많은 미국산 프랜차이즈업체 중 가장 많은 프랜차이즈 영업점과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업체는 Applebee’s (이하 ‘애플비즈’)다.

 

낮은 폐점률ㆍ가격 저렴 강점

 

애플비즈는 현재 미국 내 1,600개 영업점과 전세계 9개국 50개 지점을 통해 그 프랜차이즈업을 영위하고 있다. 탁월한 경영수반으로 패밀리 프랜차이즈 음식점 가운데 가장 낮은 폐점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음식가격이 저렴한 것이 인기 요인이다.

 

애플비즈는 1980년 조지아 주 아틀랜타시에 첫 애플비즈 음식점을 개업했다. 형제였던 빌 파머와 티제이 파머는 1982년에 두 번째 음식점을 개업하면서 투자 업체인 W. R. Grace and Co.에게 애플비즈의 레스토랑 컨셉을 매도하였다. 물론 매도조건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한 투자를 받았고 빌 파머는 애플비즈 프랜차이즈 사업의 초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 후 애플비즈는 프랜차이즈로서 그 지점을 미국 전역에서 개점했다.

 

'프랜차이즈 조언팀' 효과톡톡

 

이렇게 프랜차이즈 사업확장을 하고있던 무렵인 1998년 애플비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운영하는 13개 지점과 미국 각 지역에서 10개 프랜차이즈 파트너가 운영하는 41개 지점으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 캔사즈 시내 다수 애플비즈 프랜차이즈 지점을 운영하고 있던 프랜차이즈 파트너 아베 거스틴과 존 하므라의 합장투자가 본사를 투자 인수 하면서 애플비즈는 Applebee’s International Inc.란 이름으로 거듭났다.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 1000개 영업점 돌파

 

상위에 포진한 타 프랜차이즈 업체 들과 비교해 애플비즈의 프랜차이즈 사업은 늦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1998년에는 업계 최초로 1000개 프랜차이즈 개점을 기록하였으며, 현재 최다 영업점 및 최대 총 프랜차이즈 매출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03년 현재 미국 내 운영 중인 1600개에 이르는 영업점 중 본사가 운영하는 곳이 400여 곳이며 나머지 지점들은 지역 프랜차이즈 파트너에 의해서 자체 운영되고 있다. 지역 프랜차이즈 파트너는 애플비즈 사업모델을 사용하는 대신 일정한 금액을 본사에게 제공한다. 이 금액은 담당 지역에서 각 음식점을 개점 할 때마다 정해진 액수인 3만에서 3만 5천 달러(지역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와 매월 각 영업점의 매출액의 4%에 상당하는 금액을 본사에 제공한다.

 

◇소박한 동네 레스토랑 컨셉

 

애플비즈의 프랜차이즈 음식점 컨셉은 ‘소박한 동네 식당’이다. 식당 외부는 일괄적으로 빨간 벽돌과 녹색 천막을 사용하고, 내부 인테리어는 지역 역사를 반영한 각종 사진, 뉴스 스크랩, 포스터, 악기, 스포츠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각 영업점은 6년에 한번씩 내부 인테리어를 리모델링 하는데 한 텍사스 주에 위치한 애플비즈에서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 고등학교 풋볼팀의 챔피언이었던 학생들의 사진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애플비즈의 지역 분위기의 연출을 통해 애플비즈를 동네 연고음식점으로 어필하고자 하는데 있다. 또한 가격 측면에서도 다른 프랜차이즈 음식점과 견주어 다소 저렴한 음식을 제공하여 평균 한 테이블 당 계산서가 10달러 안팎이다.

 

현재까지 애플비즈가 성공할 수 있던 이유는 일관된 프랜차이즈 경영에 있다. 본사에서는 Franchise Business Council라는 것을 운영하는데 이 Council의 역할은 각 프랜차이즈 영업점에 영업, 마케팅, 메뉴개발 등 더 나은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해서 고민하고 의견을 조율하여 각 프랜차이즈 영업점에게 조언을 하는 것이다. Council은 8명의 멤버로 구성되는데, 이 중 3명은 본사 임원이고 나머지 5명은 프랜차이즈 파트너가 참석한다. 5명의 프랜차이즈 파트너 중 2명은 고정위원이고 나머지는 파트너의 프랜차이즈 운영 규모에 준해서 선출된다. 최근 애플비즈는 본사가 운영하는 영업점 수를 늘리고 있다. 더 많은 영업점을 본사가 직접 운영하면서 일괄적인 매장 컨셉을 유지하고 평준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경영진의 전략이다. 현재 이 전략의 실행 일행으로서 본사가 운영하는 지정지역에서의 신규 매장을 중점적으로 늘이고 있으며, 기회가 될 때 프랜차이즈 파트너에게서 영업점을 인수하는 등의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2002년에는 워싱턴 DC 내 위치한 21개 영업점을 3천 425만 불에 인수했다.

 

◇나스닥 상장 후 주가 90배 성장

 

매출은 지난 10년간 년 평균성장률 27%를 기록하고 있다. 1998년 1000개 영업점 돌파 이후 매출 성장은 다소 주춤하였지만 2002년부터 다시 회복하고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의 성장도 10년간 평균 각각 31%, 30%를 기록, 본업에 충실하며 효과적인 영업 외 활동으로 매출성장 대비 더 낳은 손익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ROE는 10년 평균 23을 기록하고 있으며 PE는 18이다. PE는 다소 높은 것이 흠이지만 타 음식사업의 장기 호황에 비추어 본다면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니다. 주가 역시 가파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1988년 나스닥 상장이후 3번에 거친 주식 분할을 고려할 때 현재거래 가격은 상장가 대비 90배나 오른 가격이다. 애플비즈의 주식은 현재 4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테이크아웃 도입 모멘텀 기대

 

최근 애플비즈는 각 영업점에서 새로운 판매 방법을 도입 중에 있다. 기존 패밀리 음식점의 기본인 ‘Sit Down Dining’컨셉에서 ‘Take Out’판매 방법을 도입 해 좀더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영업점에서 식사 할 수 없는 고객을 유치 하면서 더 많은 매출 증대를 꾀한 판매 전략이다. 또한 Take Out 고객 편의를 위해 단계적으로 모든 애플비즈 영업점에 ‘Drive Through’카운터를 설치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재 애플비즈의 해외지출 지역은 캐나다, 라틴 아메리카, 중동 지역에 국한 되어 있다. 전례적으로 현재 많은 패밀리 레스토랑 사업이 아시아에 진출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오고 있다. 애플비즈의 경우 당장 아시아 진출에는 계획이 없다고 하지만 과거 패밀리 레스토랑의 아시아 성공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애플비즈의 아시아 진출이 성공 할 경우 그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희천 heecheonlee@hotmail.com

 

APPLEBEE'S INTERNATIONAL, INC.

 

1998년 나스닥 (NASDAQ) 상장

설립일년도: 1980년

본사: 미국 캔자스주 오버랜드파크

업종: 음식 서비스업

매출: 8억 2630만 달러 (2002년 4/4분기 누적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