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치주] Manchester United PL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Manchester United PLC (London Stock Exchange: MNU.L)

글로벌 가치주는 외국에 상장된 기업 중 독특한 사업을 하거나 앞으로 전망이 밝은 기업에 대해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Manchester United: 위대한 축구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폿볼 클럽 (Manchester United Football Club)은 125년 역사를 자랑하는 잉글랜드 최고 명문 축구클럽이다. 1878년 철도회사 노동자들이 뉴 히스(Newton Heath)란 이름으로 클럽을 창단한 이후, 1902년 Machester United Footbal Club으로 재창단되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연고지는 랭커셔주 맨체스터, 홈 구장은 영국 최대규모로 6만 7500명을 수용 할 수 있는 올드 트래퍼드(Old Trafford)이다.

1908년 첫 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맨체스터는 현재까지 잉글랜드 리그 통산 15회 우승을 했다. 이밖에 자국 내 통합 컵인 에프에이 첼린지 컵 (FA Challenge Cup)과 풋볼 리그 컴(Football League Cup)을 11회 우승하였으며, 유럽 각국 챔피온간의 통합 컵인 유럽 챔피언즈 클럽스 컵(European Champions Clubs Cup)은 2회 우승하였고, 유럽 각국 컵 챔피온 팀 간의 통합 컵인 유럽 컵 위너즈 컵(European Cup Winners Cup) 또한 1회 우승하였다. 그리고 유럽 챔피언즈 클럽 컵의 우승 팀과 유럽 컵 위너즈 컵 승자간의 경기인 UEFA 수퍼 컵(UEFA Super Cup)에서 한 차례 우승하였으며, 유럽 챔피언즈 클럽 컵 우승팀과 남미 챔피언즈 클럽스 컵 챔피온 간의 경기인 인터 콘티넨탈 컵(Inter-Continental Cup) 대회에서도 한 차례 우승을 거두었다. 이렇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개의 타이틀 정상에 통산 31번 챔피언이 되었을 정도로 역대적 전력이 막강하다.

특히 1998/1999년 시즌에 잉글랜드 클럽으로서는 최초로 자국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와 에프에이 첼린지 컵, 유럽챔피언스 리그, 인터 콘티넨탈컵을 모두 우승하는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이란 업적을 이루어 냈다. 또 한편, 1992년을 기점으로 잉글랜드 축구 1부 리그가 '프리미어 리그'란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한 이후 2003년 현재까지 1994/1995, 1997/1998, 2001/2002 세 차례 시즌 우승을 빼고는 나머지 8번의 시즌에서 모조리 리그 타이틀을 차지 할 정도로 맨체스터의 최근 10년간의 경기성적은 매우 좋다.

축구를 비롯한 사업분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의 기본 요소는 축구, 팬, 미디어이다. 축구는 다년간 쌓아 왔던 맨체스터의 핵심 역량이고, 팬들은 맨체스터에게 있어서 최대 자산이며, 미디어는 축구와 팬을 잇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이다.

대표적인 Manchester United 선수

현재 맨체스터에는 잉글랜드 국가 대표만 6명이 뛰고있으며, 타국 국가대표도 무려 9명이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선수로는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인 폴 스콜스, 니키 버트, 리오 페르디난드, 네빌 형제인 게리 네빌과 필 네빌 등의 잉글랜드 출신들이 있다. 그리고, 스코트랜드 출신 데런 플레쳐와 아일랜드의 로이 킨과 존 오셔를 비롯해, 웨일즈의 축구 천재인 라이언 긱스 등이 대 영국 속국 출신선수로서 현재 맨체스터에서 뛰고 있다. 이밖에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단 2실점으로 야신상을 수상한 프랑스 국가 대표 파비앙 바르테즈가 골 문을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미드필더의 자존심인 후안 베론과 네델란드 오랜지 구단의 득점 기계라 불리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 등 걸출한 스타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재 맨처스터 소속이 아니지만 맨체스터 청소년 팀 출신으로 지난 10년 가까이 맨체스터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데이비드 베컴은 1998/1999 시즌에 프리미어 리그와 FA 컵, 유럽 챔피언스 리그 컵과 인터 콘티넨탈 컵에서 맨체스터를 모두 우승으로 이끈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최근 아디다스와 스포츠계 사상 최고 액인 1억 파운드(약 1,900억원)에 이르는 종신계약을 체결이 알려지면서 더 많은 유명세를 타고 있다.

사업과 수익 구조

맨체스터는 그 사업 중심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구단이 있으며, 에이전시 사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케이터링(Manchester United Catering)과 미디어사인(Manchester United Interactive)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밖에도 영국 브로드캐스팅 업체인 그라나다(Granada)와 브리티쉬 스카이 브로드케스팅(British Sky Broadcasting)과 각각 1/3 씩 지분 투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텔레비전(Machester United Television: MUTV)사를 합작투자형태로 영위하고있다. MUTV의 창업은 기존 축구경기 중계권을 일방적으로 브로드 캐스팅사에 라이센스 하는 구조와 달리, 축구구단이 직접적으로 미디어 사업에도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이렇게 나뉜 4개의 사업객체에서의 수익은 다시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기반 사업인 축구경기 관람수익, 텔레비전과 캐이블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미디어 수입, 마지막으로 맨체스터 브랜드를 활용한 광고 및 후원을 통한 수입이 맨체스터가 벌어들이는 수익의 원천들이다.

영국 최대 규모의 올드 트래포드 구장

영국 최대의 축구전용 경기장인 올드 트래포드(Old Trafford) 구장은 2003년 보수공사를 마무리한 후 최대 6만7천700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개설되었다. 작년 Old Trafford에서 열린 맨체스터의 프리미어 시즌 27개 시합 중 19개 시합, 8개의 유럽 챔피언즈 리그 시합과 FA 컵 및 러그비 수퍼리그 결승전 모두 매진 판매하였다. 이밖에 지난 5월 유럽 클럽 축구의 최대 잔치인 유럽 챔피언즈 리그 결승전을 Old Trafford에서 열어 많은 관람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미디어 사업

전제 수익의 36%를 차지하는 맨체스터의 미디어 수입은 작년 한해 66%의 증가를 기록하였다. 이 수입은 시즌 중 맨체스터의 시합 중계권을 텔레비전, 유료 캐이블 텔레비전, 그리고 경기당 지불 방식인 Pay-Per-View업체에게 판매 해 벌어들이는 수익이다. 한편, 작년 시즌부터 모든 맨체스터의 프리미어 리그 시합의 녹화방송을 합작 회사인 MUTV를 통해 방영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 시즌부터는 유럽 챔피언즈 리그 녹화방송에 대한 방송권도 되찾을 계획에 있어 기존 미디어 수익 이외 추가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스폰서 수익

맨체스터는 전세계적으로 5300만 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이 팬들에게 맨체스터 브랜드를 통한 자사 제품을 어필하는 스폰서 업체가 다수 있다. 2002년 맨체스터는 선수 유니폼 및 기타 스포츠 용품제작 및 유통을 기존 업체인 엄브로(Umbro)사에서 나이키(Nike)사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맨체스터는 나이키로부터 무려 3억 파운드 규모의 후원 금액을 약속 받았다. 나이키의 조건은 맨체스터 브랜드를 도용한 스포츠 상품을 나이키가 13년간 독점 생산 및 판매하는 것이다. 지난 2000년도에는 세계적인 영국 이동통신사인 보다폰(Vodaphone)으로부터 4년 동안 3000만 파운드의 후원 계약을 체결하였다. 보다폰은 이 후원계약을 통해 맨체스터 브랜드를 이동통신 사업에 접목시켜 경기결과 문자 서비스와 맨체스터 응원가 벨소리 등 다양한 제품을 이동통신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있다. 이밖에 버드와이저맥주 제조사로 유명한 Anheuser-Busch, 음료사업 자이언트인 PepsiCo, CRM 관련 솔루션 회사인 Dimension Data, 인터넷 정보통신 사인 Lycos 등과 각 4년간 백만 파운드 규모의 후원 계약 중에 있다.

맨체스터의 축구선수 급여는 순익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비용이다. 구단의 경기성적은 팬과 더불어 성장하는 맨체스터의 수익구조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세계 많은 축구 구단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총 수익에 비교해 많은 비용을 선수 급여로 지출하게 된다. 하지만, 경기성적과 구단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런 적자 지출구조는 쉽게 탈피할 수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우에는 선수 급여 총액을 수익의 50%를 넘지 않는 선에서 유지한다. 작년 한해도 선수 급여총액은 총 수익의 48%에 머물렀지만 성적은 프리미어 리그 승리와 유럽 챔피언스 리그 4강. 이렇게 성적과 지출을 유지 할 수 있는 맨체스터의 비결은 탄탄한 수익구조와 지난 5년 동안 년 평균 10% 이상 성장했던 상승 곡선의 있는 매출구조에 있다. 이것이 바로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인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세계 4대 미드필더라 불리는 후안 베론의 영입을 가능케 했던 원동력이다.

남 다른 Football Club

맨체스터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축구구단을 지향한다. 성공적인 시합성적을 위해 최근 리오 페르디난드와 같은 검증 된 선수의 영입을 추진하는 동시에, 구단 청소년 팀 투자를 통해 성장한 웨스 브라운 및 존 오셰라와 같이 유능한 선수들을 발굴 등용하며 최고의 선수구성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있다.

한편, 선수관리를 통한 경기성적 향상을 위한 노력 뿐 아니라 기업으로서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도 다분히 노력 중이다. 근 몇 해에 이어 영국 및 근 유럽을 벗어난 잠재시장에서 맨체스터를 홍보하기 위해 해외시장에서의 사업성을 조심스럽게 검증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MORI의 조사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티드의 글로벌 팬의 숫자는 무려 5천300만 명. 현재 맨체스터의 공식 후원 업체인 Dimension Data로부터 CRM 기술을 전격 도입, 영국 내 팬들에 대한 고객 정보를 이미 확보한 상태이며, 향후 세계시장의 잠재해 있는 나머지 맨체스터 팬들에 대한 조사 진행 할 계획에 있다. 이렇게 완성 된 고객 정보는 분석을 통하여 각 문화별 국가별 고객 군에 따라 맨체스터가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강구해 나가는데 사용 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은 맨체스터가 유럽을 발판으로 세계시장에서 강력한 자사 브랜드와 함께 사업확장을 이루어 낼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자 함에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치

맨체스터의 주가는 최근 8년 동안 급격한 상승과 하강을 경험하였다. 구단의 탄탄하고 명백한 수익구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시에 시즌을 거듭해서 나아지는 경기성적은 가파른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1996년 주당 150 파운드 했던 주식은 1999/2000시즌 트리플 크라운 업적을 달성 전후해서 무려 2배 이상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완만히 하강, 현재 주당 200 파운드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맨체스터의 PER는 17로 비교적 높은 수치이지만 125년 전통의 명문 축구구단 임을 생각해 보면 그렇게 높은 수치는 아니다.

멘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5년동안 년 평균 11% 이상의 매출 증진을 기록하고 있다. 사업의 규모가 커지고 최근 사업 다각화 움직임 때문인지 20% 이상을 기록했던 ROE는 현재 10% 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현재 진행하는 신규 시장 진출의 실마리가 잘 풀리게 되면 계속되는 매출시장과 수익성 성장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향후전망은 밝다. 하지만, 현재의 다양하며 명확한 수익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수이다. 우선적으로 훌륭한 선수 및 지도자 구성을 통한 성공적인 경기결과는 기본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축이 되는 주전 멤버들의 지속적인 계약관리와 능력 있는 젊은 선수들에 대한 투자와 발굴이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선수들이 좋은 경기성적을 이루어 낼 수 있게 통솔하는 훌륭한 지도층의 유지 및 충원도 필요하다. 맨체스터의 경기성적은 곧 관람수익에 영향을 주며, 나아가서는 맨체스터의 미디어사업과 후원사업에 막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한편, 미디어 사업분야의 주 수입원인 경기 중계권 판매를 지속적이며 효과적이게 단행해야 하며, 조인트 벤처사인 MUTV의 컨텐츠 향상을 위해 되 찾아오는 녹화 방송권을 적극 활용 시청률 향상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MUTV에서의 생방송 경기 중계를 통해 미디어를 통제할 수 있는 입지를 구축해야 함 역시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Seoul FC 창단 벤치마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02년 월드컵 이후 서울을 연고지로 둔 FC Seoul은 창단 추진중이다. 현재 진행이 많이 더디어진 상태이지만, FC Seoul의 벤치마크 대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고 알려져 있다. 현재 한국 프로리그 팀들은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 물론 수익성에 대한 문제도 심각하지만, 근본적으로 팬 유치에 실패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시 말해 그 지역 주민이 적극 참여하는 연고지 정착이 아직 미흡하다는 이야기다. 특정 기업의 이미지 보다는 맨체스터 유나이트와 같이 시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시민구단으로 자리잡아 가는 FC Seoul을 기대 한다.

이희천 heecheonlee@hotmail.com

Manchester United PLC

런던 증권거래소(London Stock Exchange) 상장

설립일: 1902년

본사: 영국 랭커셔주 맨체스터

업종: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방송

매출: 1억4천606만 파운드 (2002년 2/4분기 누적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