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치주] Marvel Enterprise (MVL)

이희천 03.03/24 00:00 조회 1436 누적점수: 0

Marvel Enterprise (MVL) - 스파이더맨의 창조자

글로벌 가치주는 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독특한 사업을 하거나 앞으로 전망이 좋은 회사에 대해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어린 시절 거미처럼 벽을 기어 다니던 스파이더맨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지구의 평화를 위해 악한 무리들을 무찌르는 만화 속의 캐릭터. 얼마 전 헐리우드 영화로 제작됐으며 '브링잇 온'의 청춘 스타 크리스틴 던스트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스파이더맨을 비롯, 미국 만화가 보여준 정의의 캐릭터들은 수 없이 많다. 슈퍼맨, 배트맨, 엑스맨 등이 그것이다. 이렇게 만화책에서부터 시작한 캐릭터들이 장난감으로 상품화되고 있고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인기 영화로까지 만들어져 세계적인 흥행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만화 속 캐릭터를 통해 독특한 미디어 사업을 벌여 큰 성공을 거두는 기업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Marvel Enterprise(이하 Marvel)다.

1939년 만화사업 개시

Marvel은 1939년부터 만화를 그렸다. 그리고 지금껏 만든 4700개가 넘는 만화 주인공을 바탕으로 만화책 출판업, 만화 캐릭터 완구 제조 및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회사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하는 캐릭터 판매 사업에도 진출했다.

완구사업 구조조정

만화책 사업 이후 활성화 됐던 Marvel의 완구사업은 다른 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구조가 나빠졌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돌파구로 Marvel은 완구사업의 마케팅과 광고비용을 줄이는 대신 납품처를 Toys 'R' Us, Wal-Mart, Kmart, Target, Kay-Bee Toy 등 굵직한 업체로 좁혔다.

그리고 이 회사는 높은 수익성이 보장된 만화 캐릭터 판매에 눈을 돌렸다. 2001년 7월 홍콩의 한 완구 회사인 Toy Biz Worldwide와 영화개봉 예정이었던 스파이더맨을 뺀 모든 캐릭터에 대한 사용 허가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Marvel은 2000만 달러가 넘는 로열티를 벌어들였다. 결과적으로 Marvel의 매출은 28% 줄었지만 순이익률은 6%가 증가했다.

새로운 주력사업: 캐릭터 판매

Marvel은 캐릭터 판매 사업으로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했다. 스파이더맨, 엑스맨, 헐크 등 은 만화영화로 만들어져 TV와 영화관에서 방영, 상영됐다. 이 가운데 엑스맨과 스파이더맨은 영화로도 큰 성공을 거둬 후속 편이 제작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영화 스파이더맨 제작에 사용된 소품들이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수백만 불에 거래돼 Marvel 캐릭터의 상품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해줬다.

Marvel의 최근 주가는 2000년 7월 영화 엑스맨 개봉 이후에 비해 6배 이상 올랐다. 수익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평균(11%)보다 3배 이상이 높은 35%나 된다.

또 하나의 야심작 Daredevil

최근 Marvel의 또 다른 캐릭터인 'Daredevil'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2월14일 미국 시장 개봉 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다. Marvel이 이뤄낸 또 하나의 '수퍼 히어로 데어데블'이 한국에서도 이 달 28일 개봉될 예정이다. 스파이더맨에 이어 이 회사의 성공 신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희천 heecheonlee@hotmail.com

Marvel Enterprise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설립일 : 1939년

본사 : 미국 뉴욕

업종 : 만화 / 캐릭터

매출 : 2억1000만 달러 (지난해 3/4분기 누적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