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치주] Coach (COH)

[글로벌 가치주] Coach (COH) - 미국형 패션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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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치주는 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독특한 사업을 하거나 앞으로 전망이 좋은 회사에 대해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에르메스(Hermes)와 구찌(Gucci)는 모두 말 안장을 만들었던 조그만 가게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 두 브랜드는 지금 다양한 가죽 제품을 기반으로 패션업계 최고의 명품이란 찬사를 듣는다. 일반적으로 명품이라고 하면 패션 의류사업의 본고장인 유럽 제품들이 대우를 받는 것이 보통. 그런데 이번에 소개할 '코치'는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이 회사는 뉴욕 맨하튼에서 야구 글러브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다.

코치는 핸드백, 지갑, 시계, 액세서리, 안경 등을 만드는 종합 패션회사다. 말발굽 모양의 로고로 유명하며 우리나라에도 이미 진출해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코치에 대한 평가는 대단히 좋은 편. 2000년 10월 상장 후 주가가 3배가 올랐다. 패션기업으로 보기 힘든 47%의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자랑한다. 다만 이런 지속적인 성장성에 대한 기대 때문에 주가가 이미 많이 올라 주가수익비율(PER)이 26으로 다소 높은 점이 단점이다.

고수익성의 비밀

코치의 높은 수익성은 다양하고 뛰어난 마케팅과 철저한 구조조정 덕분이다. 코치는 2000년에 들어서 제작과 유통을 분리 했다. 기존 푸에르토리코와 라레스에 있던 직영 공장의 가동률을 총 제품 제작의 5% 이하로 과감히 줄였다. 대신 나머지 제품은 모두 외주를 줬다. 물론 외주 제작은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모두 미 플로리다 잭슨빌에 있는 통합 물류 창고로 보내져 세계 각지로 운송된다. 이런 구조조정 덕에 코치는 매년 이익이 10% 이상 늘었다.

또 다른 코치의 무기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코치는 원래 미국 고전 패션 분위기와 현대인의 세련된 감각을 동시에 추구한다. 나아가 유럽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기존 명품 시장에서 유럽 제품들과 차별화를 위해 품질에 비해 가격이 싼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시장을 공략했다. 이를 위해 코치 제품 이미지를 위한 디자인 파트는 미국 맨하튼에 남겨두고 제품의 질과 제작 과정을 감독하는 상품기획 파트는 이태리 플로렌스로 이전했다.

COACH의 전망

코치는 미국시장외에더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시장으로 발 빠르게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현재 코치가 직,간접적으로 진출한 세계 시장은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한국, 홍콩, 싱가폴, 일본 등이다. 이 중 일본의 스미토모사와 협력해 조인트벤처 회사를 2001년 발족, 현재 83개 직영점을 일본 안에서 운영 중이다. 놀랍게도 코치의 2002년 총 매출의 12%가 일본 시장에서 만들어졌다.

코치는 계속 그 살을 찌워가는 중이다. 구조조정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현재의 고수익모델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세계 시장으로 진출도 활발히 하고 있다. 2003년에는 영국 패션 유통회사인 케이스런던사와 협력해 영국시장 진출도 모색할 예정. 코치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우리나라의 백화점에도 입점해 있는 코치 매장을 방문해보자.

이희천 heecheonlee@hotmail.com

Coach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설립일 : 1941년

본사 : 미국 뉴욕

업종 : 의류 / 장신구

매출 : 2억 3000만 달러 (2001년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