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업이익률형 기업을 찾아서] 미광 콘택트렌즈

눈에 잘 안띄는 웰빙형 콘택트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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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러한 인간의 욕구를 달래주고 있는 많은 회사들이 일명 웰빙주라는 테마군으로 거래되고 있다. 그런데 이 웰빙이라는 개념이 참 모호하다. 인간의 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이외에도 심리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으면 모두 웰빙의 개념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번 코너에서는 미광콘택트렌즈를 살펴보고자 한다. 콘택트렌즈가 웰빙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이 기업의 주 사업부문을 살펴보면서 웰빙주가 아닌지는 독자들이 판단하길 바란다.

 

미광콘택트렌즈는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빛(美光)을 선사하고자 하는 콘택트렌즈” 제조전문회사다. 1980년 9월22일에 설립되어 약 20여 년 동안 콘택트렌즈 제조사업에만 몰두했다. 또한 김쌍기 대표이사는 16년동안 안과병원 콘택트렌즈부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어 이 사업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경영인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8.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약 7.7억원으로 전년동기의 5.1억원에 비해 4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26.9%로 전년기준 영업이익률인 21.45%에서 5.4% 정도 증가했다.

 

 

이와같은 미광콘택트렌즈의 영업이익률은 타 경쟁업체보다 월등히 높다. 주요 경쟁업체로는 영한바슈롬과 베스콘 등이 있는데 영한바슈롬과 베스콘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기준으로 각각 11%와 8.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미광콘택트렌즈가 타 경쟁업체보다 영업이익률이 월등히 높은 이유는 원가비중이 27.1% 수준으로 원가비중이 47%와 63%인 영한바슈롬과 베스콘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다.

 

이는 영한바슈롬의 경우 제조업체라기보다 유통업체의 성격이 강해 상품매출의 비중이 큰 게 주된 원인이고 베스콘의 경우는 제조공법상의 차이로 인해 원가비중이 크다고 한다.

 

즉 콘택트렌즈 제조시 사용되는 주된 공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미광콘택트렌즈가 특허를 가지고 있는 사이드몰드캐스팅방식과 베스콘의 제조공법인 스핀캐스팅방식이 그것이다. 인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눈과 관련된 업종특성상 시장에 진입하기 전에 업체들은 약품제조 및 품질기준에 대한 각종 규제(KGMP) 때문에 제조공법을 미리 결정해야 한다. 선택된 제조공법을 중심으로 모든 공정을 세팅하기 때문에 한번 제조공법을 결정하면 다른 제조공법으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미광콘택트렌즈는 태생적인 출발점에서부터 진입장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업종평균 원가비중인 76.25%(2002년 기준)보다 훨씬 낮을 수 있었다.

 

미광콘택트렌즈의 사업모델은 단순하다. 제조품목들이 콘택트렌즈에만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품목별로 유행에 따라 매출비중이 두드러지게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2000년을 기점으로 그 이전에는 주로 시력교정용이나 난시교정용이 주류을 이루었으나 2000년 이후에는 미용목적의 컬러콘택트렌즈 및 1회용렌즈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게 미광콘택트렌즈의 1분기 매출비중도 미용렌즈가 전체매출의 60%를 차지했고 그 외 근시용렌즈와 난시용렌즈가 각각 30%, 10%씩 차지했다.

 

콘택트렌즈시장이 미용관련추세로 재편됨에 따라 시장의 주 타겟은 미용욕구와 소비욕구가 왕성한 20-30대 전후반 여성이다. 따라서 시장의 성장성은 어느정도 유효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이 시장이 매력적인 것은 콘택트렌즈가 고가가 아닌 대중적인 제품임과 동시에 소비자의 미용욕구와 맞물린 특수한 성격 때문에 경기변동에 둔감한 제품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1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콘택트렌즈시장의 국내경쟁업체 수가 29개 그리고 30여 개로 추산되는 수입업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어 경쟁강도는 어느 업종보다 치열하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미광콘택트렌즈도 매출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0%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양동선 sebian523@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