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But Big] 부자아빠와 부자 아들

김세훈 04.06/04 00:00 조회 1964 누적점수: 0

신세계I&C

신세계 I&C의 가치지표(2004년 1Q 포함 최근 4분기 기준, 5월20일 종가기준)

신세계 I&C는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SI업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전문 SI기업이다. 또한 신세계 그룹의 자회사이며, IT관련 인프라 구축 및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룹의 전산자원을 총괄함과 동시에 신세계 그룹의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 이마트내 게임, 컴퓨터 주변기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구성은 SI사업(50%), SW유통사업(24%), ASP사업(17%), 전자상거래사업(9%)이며, 이는 SI/SM사업이 전체 매출의 90%를 넘는 대부분의 SI기업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SI사업을 통한 이익 기여도가 전체 순이익의 36%에 불과하고 EC사업부와 ASP사업부도 각각 29%, 33%를 차지하고 있어 이익과 매출 구조와 서로 비슷한 구성을 나타내고 있다.

(1) SI – 수익성 위주로 수주

대형 SI업체들이 수익성이 낮은 정부 공공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는 것에 비해 신세계 I&C는 수익성이 높은 소규모 다수 프로젝트에서 적정 마진을 확보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련하여 유통, 물류시스템에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유통,물류 전문 SI업체로서 이 부문에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신세계의 이마트의 지속적 건립과 스타벅스 매장의 확장으로 인한 안정적인 SI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신세계 I&C가 1개의 이마트 매장을 오픈할 때마다 시스템설치(SI)에 약 1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며 연간 시스템 유지관리(ASP)에 약 2.2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2) ASP – 그룹내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수주

그룹 계열사 전산기기 및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유지보수가 주업무인 ASP부문은 안정된 그룹사 물량이 대부분으로 매출성장이 낮은 부문이나 이미 개발하고 사용하고 있는 기존의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서비스한다. 따라서, 큰 비용 없이 서비스가 가능하여 향후 수주 분 부터는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

(3) EC (Electronic Commerce) – B2C 명품 등 판매로 수익성 좋아져

신세계 I&C의 EC사업은 크게 쇼핑몰 사업(백화점몰, 이마트몰), MRO사업, 유통VAN사업, Web Agency 사업으로 나뉘며, 뛰어난 성장성과 회계처리 기준 변경 효과로 향후 수익성 향상에 큰 공헌을 할 전망이다.

쇼핑몰 사업은 마진이 박한 이마트 몰보다는 명품위주의 판매로 마진이 높은 백화점 몰 사업에 전력하고 있다. 쇼핑몰 사업은 전반적인 내수 경기가 살아나면 실적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MRO사업은 신세계 그룹내 소모성 자재를 구입 대행하는 서비스로 현재 이마트를 비롯한 그룹사 물량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협력회사로의 확장도 추진중이다.

EC사업부 중 유통 VAN사업부문의 마진이 가장 높은데 이마트의 약 1,500여개에 달하는 공급업체들과 이마트간의 수발주업무를 전자문서화하여 처리해 주는 EDI (Electric Data Exchange:전자문서교환) 시스템으로 거래 규모에 따라 월 10만원에서 100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초기 시설투자 외에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수익률이 90%이상이다. Web Agency 사업은 웹페이지 구축 및 전산용역을 담당하는 사업으로 매출이익률 60%를 상회하는 고수익 부서로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4) SW유통 – 노트북 등 판매호조

SW유통 사업은 크게 이마트를 통한 S/W, H/W유통과 그래픽 사업으로 구분되며, 그래픽 사업의 경우 MAYA사의 그래픽 프로그램을 유통판매하고 있으나, MAYA사의 판매사 다변화정책으로 현재 매출이 정체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이마트를 통한 S/W, H/W 매출은 02년 이마트 컴퓨터 및 주변기기부분 매출의 15%를 점유하다가 올해에는 점유율이 60%까지 올라갈 정도로 급성장 하고 있다. 특히 향후 신규 이마트 점에서는 신세계 I&C가 따로 컴퓨터존을 설치할 것으로 밝혀져 향후 성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디지털센터 2004년 7월 오픈 – 디지털센터에 대한 리스크 해소

신세계 I&C가 현재 건설중인 디지털데이터센터는 04년 7월 입주를 예정으로 현재 구로동 디지털밸리에 건축 중 이다. 당초 데이터센터 구축의 필요한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모집하려 했으나, 잉여현금 및 영업실적추이를 고려할 때 내부자금과 50~80억원의 차입으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03년에는 차입이 필요 없는 것으로 내부적 결정을 내린 상태이다.

디지털센터 건립에 따른 수입은 그룹 계열사의 입주 및 1층을 금융기관에 임대할 예정으로 이로 인한 임대료 수입 등과 그룹 계열사의 각종 전산장비가 데이터센터 입점할 예정으로 이로 인한 수입 등이 있다. 그동안 디지털센터 건립으로 인한 비용의 발생에 대한 우려는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RISK 요인

사업구조적인 특성상 큰 규모의 매입채무를 가져가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매출채권 회수시 매입채무를 갚아나가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의 규모가 크고 회수일도 길어 사업적 위험 요인을 항상 껴안고 있다. 현재 매출채권잔액의 20%를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20%를 설정한 후 6개월 경과 시 추가적인 대손충당금을 설정하고 있다.

성장은 계속된다.

신세계I&C의 1998년 영업이익은 13억원에 불과했다. 99년부터 이마트의 할인점포 수 증가와 함께 급격히 성장하여 2003년 영업이익은 105억원을 넘어섰다. 향후에도 이마트라는 할인점포를 계속 확장하고 있는 부자 아빠의 자회사이며, 그룹사 매출비중이 50%를 넘어서고 있고, 제품의 매출 포트폴리오 구성이 다양하다는 점, 그리고 SI사업부문이 유통분야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외형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김세훈 shkim@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