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을 알아야 주식이 보인다] 석유화학업

BM을 알아야 주식이 보인다-석유화학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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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을 알아야 주식이 보인다' 는 실제 사업의 Business model을 이해 함으로써 주식시장 및 사업을 보는 안목을 넓혀 드리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History

 

20세기 이전에 석유는 오직 등유, 연료유로만 제공되었으나, 20세기 초 미국에서 자동차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새로이 가솔린의 수요가 생겼다. 또 항공기의 양산화에 따라 다량의 옥탄가 높은 가솔린이 요구됐다. 그리하여 보통의 증류법으로는 이들 수요를 채울 수가 없어, 1930년대부터 석유의 분해, 개질 연구가 시작되어 서서히 실용화를 이루어왔다.

 

1. 석유화학산업의 특성

 

석유화학은 석유(나프타 등) 또는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하여 합성수지, 합성섬유원료, 합성고무 등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산업을 말한다.

 

 

석유화학산업의 특성

 

- 자동차, 전자, 건설 등 주력산업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주요 핵심기간산업이다

- 1개 단지 건설에 20억$ 전후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소요되는 자본 및 기술집약적인 장치산업이다.

- 단위공장 생산능력 뿐만 아니라 업체당 생산능력에 따른 규모의 경제가 경쟁력의 주요한 요소이다.

- 모체인 나프타분해공장에서 생산되는 기초유분의 수급균형 유지를 위해 계열화, 단지화를 이루어야 하는 산업이다.

- 세계경기, 유가변동에 따라 산업의 호불황이 큰 격차를 나타내면서 주기적(5~6년)으로 반복되는 경기순환형 산업이다.

 

제조과정과 용도

 

- 석유화학산업은 석유 중 나프타나 Gas Oil를 기초원료로 하여 출발하는데, 나프타를 나프타분해설비(Naphtha Cracking Center ; NCC)에 투입하여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NCC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구성비는 보통 에틸렌 31%, 프로필렌 16%, C4유분(부타디엔 원료) 10%, RPG(벤젠/톨루엔/크실렌 원료) 14%, 메탄•수소•LPG 등 기타제품이 29% 생산된다.

- 석유화학산업은 천연소재의 대체품으로서 각종 생활용품에서부터 전기전자, 컴퓨터, 자동차, 건설 등에 이르기까지 사용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용도가 다양한 기초원자재이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석유화학제품을 “산업의 쌀” 이라고 한다.

 

사업모델

 

석유화학산업의 사업모델은 크게 석유메이저형 모델, 종합화학 모델, Specialty화학 모델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석유메이저형 모델의 경영전략은 석유화학 범용부문에 특화하면서 원가경쟁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고, 종합화학형 모델과 Specialty화학 모델의 경영전략은 원가절감과 더불어 고부가가치 제품 분야에의 투자를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및 국제경쟁력 확보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의 창출을 모색해야 하는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종합화학형 모델과 Specialty화학 모델의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2. 한국석유화학 산업 현황

 

발전과정

 

우리나라의 석유화학산업의 발전단계는 세 곳의 석유화학단지가 생겨나면서 단계적으로 성장을 하였으며 현재는 구조조정기에 속해있다. 초기 정부는 산업화 초기 울산, 여천단지를 조성하면서 70년대 제정된 ‘석유화학공업 육성법’에 의거하여 NCC에서 중간원료, 최종 유도품에 이르기까지 ‘1사 1품목주의’를 적용하였다. 그러나 90년 투자자유화 실시를 배경으로 석유화학에 대한 신규투자가 진행되고 진입규제가 해지되면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게 되었다.

 

 

시설현황

 

현재 울산석유화학단지, 여수석유화학단지, 대산석유화학단지가 가동 중에 있으며 국내 NCC업체는 7개가 존재하고 있다.

 

 

지역별 수출비중

 

현재 생산에서 차지하는 수출의 비중이 매우 높은(40~50%) 특징을 가지고 있다. 현재 수출의 대부분이 아시아권으로 이루어 지고 있는데 중장기적으로 대중국 수출여건의 변화는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기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제품(특히 범용수지)은 단가에 비해 부피가 크기 때문에 수출의 경우 수송비가 가격경쟁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다. 중국을 기준으로 한국은 중동의 1/3, 구미업체의 1/4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주요 메이저회사들은 현지화 전략을 꾀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한국의 수출여건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에틸렌 생산능력

 

국가별 에틸렌 생산능력은 미국, 일본, 사우디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과 중동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함에 따라 시장의 판도 역시 달라질 전망이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문제점

 

- 소규모의 낮은 수익력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기업규모가 작고 투자 및 기업전반의 활동에 대한 부가가치 수준이 낮아 이익률도 낮은 편이다.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매출액 합계가 미국의 Dow사의 1개 기업의 매출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 저부가가치 범용품 위주의 수출에 치중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생산구조는 범용제품 위주로 이루어져 있어 특화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선진국이 50%를 상회하는 반면 한국은 10%수준에 불과하다.

 

- 주력 수출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의 하락 지속

주력 수출시장인 중국에서의 M/S가 98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PP의 경우 98년 50%에서 30%, HDPE의 경우 48%에서 28%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이는 운송비, Delivery Day등에 뒤지지 않는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 등 동남아 신흥 국가들의 시장잠식이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 원료구조: 납사 중심의 원료구조로 중동 및 구미 선진국에 비해 불리

석유화학산업에서 가장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에틸렌의 원료는 에탄과 납사이다.

 

에탄의 경우 에틸렌의 수율이 높은(약78%) 장점이 있고 납사는 유도품의 다양성과 수송의 용이성이 있다. 즉 석유화학의 기초유분 중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에틸렌의 생산 코스트 측면에서 납사(NCC)는 에탄(ECC)에 비해 불리하다.

한국은 석유화학의 가장 중요한 기초유분인 에틸렌의 기초원료를 전적으로 납사에 의존하고 있어서 원료 코스트에서 구미 및 중동에 비해 크게 불리한 상황이다.

 

 

3. 석유화학산업의 주요 트렌드

 

선진국: 대형화, 전문화, 전략적 생산거점 투자 확대

 

선진국의 경우 합병에 의한 규모의 대형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 및 시장지배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Dow+UCC, Exxon+Mobil, BP+Amoco 등 사업통합을 통해 세계 상위 상위 10사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세계 M/S의 40%를 점유하면서 과점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중동: 집중적인 설비투자로 범용제품의 신흥메이저로 부상

 

중동지역이 세계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불과하나, 생산능력은 10% 수준으로 7~8% 초과물량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2006년까지 세계 에틸렌 생산능력 증가분에서 중동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2010년까지 세계 최대 수입국의 위상 지속 전망

 

중국은 세계 최대 수입국으로 2010년까지 수입물량 증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석유화학제품 자급률은 40%대로 내수의 50%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BASF, Shell, BP, ExxonMobil 프로젝트가 2006년까지 계획되어 있으나 향후 10%이상의 높은 수요증가로 석유화학제품 수입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건규 bluemoon@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