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을 알아야 주식이 보인다] 은행업

은행업…BIS, 대손충당금 알고 투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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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업의 BM(Business model)을 이해 함으로써 주식시장 및 사업을 보는 안목을 넓혀 드리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2회는 은행업을 소개합니다.

 

History

<한국은행 본관>

 

11세기에 이탈리아의 시장에는 원거리 무역상들을 위해 작은 탁자(banko) 하나를 놓고 신용장을 취급하는 사람들(banka)이 있었다. 오늘날 bank의 시작이다.

 

이후 이탈리아의 banka들은 어음업무와 함께 예금업무도 보기 시작했다. 한편 중국의 상인 길드인 '행(行)'은 원거리 무역에 '은(銀)'을 사용했는데, 이 행이 금융업의 주체가 되면서 '은행(銀行)'이라는 말이 나오게 됐다.

 

한국에 근대적 은행제도가 도입된 것은 일본 제일은행 부산지점이 개설된 1878년(고종 15)이다. 1909년 중앙은행으로서 구(舊)한국은행이 설립되었으나, 국권피탈 후 업무를 조선은행에 이관, 8?15광복과 더불어 한국은행으로 복귀하였다. 상업은행은 1897년에 설립된 민족계(民族系)의 한성은행(漢城銀行)이 효시이고, 특수은행은 1918년에 발족한 조선식산은행(한국산업은행의 전신)이 효시이다.

 

현재는 일반은행 14개 특수은행 5개가 존재하고 있다.

 

- 시중은행 : 조흥, 우리, 제일, 외환, 국민, 신한, 한미, 하나

 

  ㅇ1998년 : 국민+대동+장기신용→국민, 상업+한일→한빛, 주택+동남→주택, 신한+동화→신한, 한미+경기→한미, 하나+충청→하나

  

ㅇ1999년 : 조흥+충북+강원+현대종금→조흥, 외환+한외종금→외환, 하나+보람→하나

 

 ㅇ2001년 : 국민+주택→국민, 한빛+평화→한빛

  ㅇ2002년 : 한빛→우리, 하나+서울→하나

- 지방은행 :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

- 특수은행 : 산업, 중소기업, 수출입, 농협, 수협

  

ㅇ2000년 : 농협+축협 → 농협

 

일반은행의 자금조달 및 자금운용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은행의 경우 원화예수금(요구불예금+저축성예금)에서 71%, 금융채에서 9.5%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요구불예금이란 예금주가 지급을 원하면 언제든지 조건없이 지급하는 예금으로, 현금과 유사한 유동성을 가지므로 통화성예금이라고도 한다. 예금인출이 자유로운 대신 금융기관이 조달하는 자금으로는 운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저축성예금에 비해 이자가 매우 낮아 1~2%대의 낮은 금리가 제공된다. 자금운용이 불안정한 단점이 있지만 은행이 조달할 수 있는 가장 싼 저 원가성 자금이기 때문에 요구불예금의 비중이 높을수록 은행에는 유리한 면이 있다. 요구불예금에는 보통예금, 별단예금, 당좌예금, 공공예금 등이 속해 있다.

 

자금운용에 있어서는 원화대출금(기업대출+가계대출+주택대출)이 59%, 유가증권 22.2%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었다. ‘10.29 부동산 대책’의 효과로 현재 LTV(Loan To Value Ratio: 담보가치 대비 담보비율)이 종전 60%내외에서 40%로 하향조정으로 담보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지자 신용대출로 자금수요가 몰려 은행권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LTV는 말 그대로 담보가치의 몇 퍼센트를 대출할 수 있는 지를 의미하며 LTV Ratio가 높을수록 은행의 Risk는 커진다. 따라서 주택가격의 하락은 LTV의 상승→은행의 Risk 상승을 의미한다.

 

자본건전성(BIS비율)

 

BIS비율이란 국제결제은행에서 제시하는 비율로 만약의 사태를 위해 자기자본의 몇 배 이상을 빌려주지 못하도록 규제를 하는 것이 바로 BIS비율이다.

 

BIS비율 = (기본자본+보완자본-공제항목) / 위험가중자산 * 100

 

현재 시중은행의 BIS비율은 IMF때에 비하여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지만 특히 자기자본의 경우 선진은행들의 7~8%대 수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기본자본(TierⅠ)은 자본금,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등을 의미하며 보완자본(TierⅡ)은 는 하이브리드채권, 후순위채권, 재평가적립금 등을 의미한다.

 

하이브리드채권은 채권처럼 매년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고, 주식처럼 만기가 없으면서도 매매가 가능한 신종자본증권으로,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을 띤다. 한국에는 2003년 4월 처음 도입되었으며, 은행의 자본확충 또는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된다.

 

일정한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는 점에서는 채권과 유사하고, 만기와 상환 의무가 없으며 매매가 가능한 점은 주식과 유사하다.

 

하이브리드채권, 후순위 채권은 분명 채권이긴 하지만 기업파산시 변재순위에서 일반 채권보다 뒤지기 때문에 BIS에서 자기자본 즉 주식처럼 인정해 주는 요인이된다.

 

투자자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좀더 안고 높은 금리를 받게되고 발행자(은행)입장에서는 주가희석화 과정없이도 BIS에서 인정하는 자기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자산건전성

 

(1) 고정이하여신

 

은행감독규정에 의하면 경영내용, 재무상태 및 미래현금흐름 등을 감안한 채무상환능력을 5단계로 평가하였다.

 

정상: 채권회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거래처에 대한 자산

 

연체기간에 따른 분류

- 1월 이상 3월 미만 : 요주의

- 3월 이상 12월 미만 회수예상가액 : 고정

- 3월 이상 12월 미만 회수예상가액 초과부분 : 회수의문

- 12월 이상 회수예상가액 초과 : 추정손실

 

고정이하여신은 은행감독규정 자산건전성분류기준에 따라 분류한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의 합계를 의미한다. 또한 고정이하자산에 대해서는 충당금을 쌓아 놓도록 되어 있는데

-“정상”분류 자산의 0.5%이상

-“요주의”분류 자산의 2%이상

-“고정”분류 자산의 20%이상

-“회수의문”분류 자산의 50%이상

-“추정손실”분류 자산의 100%이상으로 되어 있다.

 

다만 가계대출, 신용카드채권 등에는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2) Coverage Ratio (대손충당금적립비율)

 

Coverage Ratio 는 고정이하여신에 대하여 대손충당금을 어느정도 쌓았느냐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Coverage ratio 가 높다는 것은 잠재부실채권이 현실화 되더라도 은행의 안정성을 크게 해치지 않도록 대손충당금에 의해 완충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커버리지비율은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수익성(예대마진)

 

예대마진(NIS: Net Interest Spread) = 대출금평균이자율-예수금평균이자율

 

금융기관이 대출로 받은 이자에서 예금에 지불한 이자를 뺀 나머지 부분으로 금융기관의 수입이 되는 부분이다. 대출금리가 높고 예금금리가 낮을수록 예대마진이 커지고 금융기관의 수입은 그만큼 늘어나게 되므로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대출금에는 현금뿐 아니라 카드대출ㆍ당좌대출 등이 포함되며, 예수금(豫受金:미리 받은 돈)은 원화예수금ㆍ수입부금ㆍ양도성예금증서(CD:certificate of deposit) 등을 합한 후 한국은행에 예치하는 지급준비금과 콜자금을 빼면 된다.

안정적인 예대마진의 확보는 은행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기본적인 장치이다.

 

은행재무제표 및 계정과목의 특징

 

(1) 은행계정 신탁계정

 

은행의 재무제표를 보면 은행계정과 신탁계정으로 나뉘어져 있다. 은행계정은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여 운용을 하는 은행의 수익에 직결이 되는 자금의 흐름을 말한다.

 

신탁계정은 말 그대로 고객의 자산을 뜻한다. 신탁계정은 모든 수익과 비용을 상계했을 때 제로가 된다. 왜냐하면 모든 수익과 비용은 수익자(고객) 부담 원칙이기 때문이다. 자산의 평가이익 평가손실은 자산에 반영이 되고 돌려주어야 할 원리금(부채) 또한 증가하게 된다. 신탁계정을 운용하는데 있어 운용보수만이 은행계정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은행의 손익예상과 EPS, BPS, ROE 등은 은행계정만으로 구해진다.

 

(2) 대차대조표

 

일반기업 대차대조표의 계정과목은 유동성이 높은 순서로 배열되어 있으며, 1년을 기준으로 하여 유동자산 및 유동부채와 고정자산 및 고정부채로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의 계정과목은 유동성 배열법에 의함을 원칙으로 하되, 그 영업의 특성과 은행고유업무에서 차지하는 비중 즉, 중요도가 높은 순서로 배열되어 있으며, 1년 기준에 의한 유동자산 및 유동부채의 구분이 없다.

 

(3) 손익계산서

 

수입이자, 수입할인료, 유가증권이자 등 금융자산으로부터의 수익과 지급이자, 지급할인료, 사채이자 등 자금조달 비용은 일반기업의 손익계산서에서는 영업외이익 및 영업외비용 과목으로 처리되는데 반해, 은행의 경우에는 자금의 중개업무가 주된 영업활동이므로 영업수익과 영업비용 과목으로 처리된다.

 

이건규 / bluemoon@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