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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per에 대한 잡담

소금창고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더불어 제가 요즘 고민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과연 저 per, 저 pbr 종목이 저평가된 종목인가? 이들 종목은 과연 안전마진이 확보된 종목인가?

저 따위가 감히 위대한 투자자 그레이엄의 투자론에 반론을 제기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지만
금융시장이 선진화되면서 pbr, per을 사용하는 계량적 투자는 현 시점에서 어느정도 한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사회를 이끌고 있는 중추적기업 소위 말하는 블루칩들은 공장부지나 자산가치가 아니라 무형자산, 브랜드,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회사가 대부분이고 이들 가치를
per, pbr로 산정하기에는 곤란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워렌버핏이 기업 전체를 생각하며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그레이엄 투자론의 정수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즉 우리가 공식처럼 이용하는 [순유동자산 2/3 > 시가총액 => 무조건매수]는 그레이엄 투자론의 일부분 그것도 '가치'가 아닌 '가격'에 초점이 맞춰진 기술적 부분에 국한될 뿐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현명한 투자자를 보면 이 부분이 많이 강조되어 있기는 합니다.

요즘에도 흔히 말하는 IMF때 삼전이 5만원, 신세계가 2만원, 국민은행이 5천원이였다. 내가 그때 주식했으면 샀을텐데...라는 말 잊혀질 만하면 튀어나옵니다. 그러나 과연 pbr, per에 기반한 계량적 투자자들이 당시 이 종목을 살 수 있었을까요?

당시 위 세종목의 per은 40,60,무한대(적자)였습니다. IMF라는 외부요인으로 당기순이익이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아마 계량적 투자자들은 per이 50이나 된다, 적자기업이라는 이유로 매수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때 매수한 외국인들은 당기순이익이 아니라 기업의 "펀더멘탈"을 주목했고 장래에 당기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per이 50이 넘는 종목, 적자기업을 과감히 매수하고 오랜시간 홀딩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언제가 매수적기인가?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경쟁력있는 기업이 일시적으로 당기순이익이 급락한 경우처럼, PER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가 매수적기 일수도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삼전의 per이 50에 매수하여 15로 떨어지자 적극적으로 이익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per이 낮다는 것은 역으로 가장 고평가되어 있는 시점일 수도 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증가하
지만 주가는 그대로 또는 하향곡선을 그리는 경우는 시장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per이 낮아진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당기순이익이 최고조에 올랐을 때입니다. 이 시점에서는 per이 더 이상 낮아지기 힘들겠죠.. 어쩌면 우리 생각과는 달리 이 시점에 "꼭지"일수도 있습니다.

소금창고님이 말씀하신 "10루타"는 이처럼 시장의 오해와 편견 + 기업의 펀더멘탈개선 + 외부환경의 일정도움이 어우러질 때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런 저런 생각이 꼬리를 물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 마라톤 투자자 서한 - 부크온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8개

  • 와뚜와리
    평소에 늘 고민하던 부분인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성투하세요!http://
    2006.12/12 03:36 답글쓰기
  • 와뚜와리
    2006.12/12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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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투자
    제레미 시걸교수가 미국 투자수익율 상위 20대 생존기업을 분석한 결과 roe는 s&p500보다 상당히 높고(9.70% vs 6.08%) per는 평균보다 조금 높다(17.45 vs19.17)고 '투자의 미래'에서 언급합니다.
    너무 저per나 저pbr 기업을 찾기보단 장기적으로 roe가 큰 기업에 평균 per근처로 평가된 기업을 오래 묻어두는 것이 원칙인 것같습니다.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은 투자결과에 대한 조급증으로 잘 골른 우량주를 서둘러 던지는 행동을 반복하지나 않나 반성하게 되네요.http://
    2006.12/12 07:39 답글쓰기
  • 행복투자
    2006.12/1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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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gos
    미국에서 수십년간 저per수익률을 연구 조사한 결과 이미 시장수익률과 같거나 약간 하회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의 계량적 결과입니다.http://
    2006.12/12 09:59 답글쓰기
  • logos
    2006.12/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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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글이아빠
    제일 어렵지만 산업에대한 전망이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거기에다 계량분석 기술적 분석아닐까요http://
    2006.12/12 10:09 답글쓰기
  • 동글이아빠
    2006.12/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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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총재
    고pbr의 주식은 사기가 망설여지는데 그 때 주가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인다면 순이익 증가는 저per로 나타나는 착시현상(?)을 보일 수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따라서 저per주라 하여 매입하는 것은 좀 무리겠다 싶고, 만약 저per주라 하여 건드리고(^^;) 싶을 때는 반드시 성장(적정 ROE 유지 및 증가)성을 봐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가끔 헛지랄(죄송)하는 게 아닌가 하는 자괴감도 듭니다.http://
    2006.12/12 11:16 답글쓰기
  • 거북총재
    2006.12/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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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습관
    삼전, 신세계, 국민은행을 안사고
    고전적인 가치투자의 원칙대로 투자했어도
    지금 그에 못지않은 수익률이 나왔습니다.

    뭐 PBR과 부채비율만 보고 샀어도
    망하지 않고 10루타 나온 종목 많습니다.
    그땐 모든 종목이 워낙 쌌죠.

    문제는 지금에 있어서 보통의 투자자들이
    미래의 삼전, 신세계를 노리고 투자하는 순간
    실수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자신이 ‘휼륭’ 이라는 말을 쓸 수 있는 투자자가 아닌
    (스스로 휼륭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휼륭한 것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대다수 평범한 투자자라면 10루타를 노리고 투자하는 것은
    무모할 뿐 아니라 투기적 행태로 빠지기 쉬운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수익예측은 꼭 필요하나 알 수 있는 부분에 한에서
    자신의 깜냥 안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PER을 볼때 현재PER만 보는 것은 기초적인 실수라고 봅니다.
    연환산PER, 2년5년평균, 업종 등 다 보고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러면 순환종목의 저PER고평가 함정은 상당부분 알 수 있다고 봅니다.

    10루타를 노리고 투자하는 것보다
    포트 전체를 안정적으로 만들고 적정 수익률을 노리는 것이
    가치투자자로서 그리고 현실적으로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http://
    2006.12/13 15:04 답글쓰기
  • 좋은습관
    2006.12/13 15:04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좋은습관
    제레미 시겔 교수의 <투자의 미래>는 성장주 투자의 함정과
    저평가 배당주의 장기투자 위력에서 대해서 말한 책인데
    반대의 예를 드시는군요.

    역발상(?)해서 책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참........ 한마디 안 할 수 없게 만드시는군요.

    투자자 입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수익률'이라는 것은
    동의 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책의 원자료격이 되는
    제레미 시겔 교수의 <주식투자 바이블>에 보면...

    시겔 교수는 “만일 당신이 Nifty Fifty 주식들의 실질PER를 조사한다면,
    최고비율(평균54배)을 가지는 25개 주식의 수익률이 최저비율(평균30배)을
    가지는 25개 주식의 수익률의 절반 정도밖에 안됨을 안 수 있을 것이다“(p161)
    라고 했습니다.

    실제 통계를 보죠.
    일단 시겔교수는 “저PBR이면서 저PER인 주식을 가치주라고 하고,
    고PBR이면서 고PER인 주식을 성장주라 한다“(144p)라고 정의했고
    1963년에서 1996년까지 미국주식의 복리수익율이 정리하고 있습니다.(145p)

    가치주에서 성장주를 1-5단계로 분류하고(1이 최저PER, 최저PBR, 5는 최고)
    1은 시가총액이 작은순으로 19.51-12.60%의 수익률이 나왔고
    5는 시가총액이 작은순으로 6.67-10.18%의 복리수익율이 나왔습니다.

    수익률 1%의 차이가 30년간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잘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연간 평균 수익률이 이 정도면 적개는 2배에서 많게는 20배 이상 차이입니다.
    책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통계는 많습니다.
    <역발상 투자 불변의 법칙> 챕터9와10을 보면
    저고PER, 저고PBR의 장기수익율 조사가 나와있죠.

    1957년부터 1971년까지의 뉴욕증권거래소 기업을 보면
    최고PER 기업연평균 수익률부터 최저PER 수익률은(6단계분류)
    9.3% 9.5% 9.3% 11.7% 13.6% 16.3%

    1966년부터 1984년까지 10단계 분류도 있으니까 찾아보시고
    역시 저PER부터 고PER까지 14.08%에서 5.58%까지 순서대로 나옵니다.

    10장에 저PBR 조사도
    그레이엄 방식의 따른 투자 수익률이 월등히 높다는 결과를
    통계로서 확실하게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LOGOS님은
    “미국에서 수십년간 저per수익률을 연구 조사한 결과 이미 시장수익률과 같거나 약간 하회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의 계량적 결과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그 결론이라는 것이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이 아니라면
    그 자료를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초적인 데이터나 책 내용도 충분히 숙지가 안 되어 있다면
    미래 수익 예측을 하는 것이나... 더욱이 고PER, 고PBR기업 투자는
    매우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조급증이란 말은
    자신 능력의 범위를 넘어서는 수익률을 추구하거나
    빨리 수익을 내려는 조급한 마음이 나타나고 있을 때,
    쓰는 것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
    2006.12/13 15:14 답글쓰기
  • 좋은습관
    2006.12/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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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븐바투타
    10년 평균 per와 자산가치를 본다면 계산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고성장, 고이익을 유지하던 기업도 imf때는 국가경제적인 문제로 1-2년정도의 지표는 매우 악화되었습니다. 그것만 본다면 잘못된 판단은 불가피합니다.

    과거의 장기적인 주가수익비율과 주당순자산을 참조한다면 결론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10년동안 사람들이 공포에 빠지거나 폭등의 광풍에 휩싸이게 되면 고전적 평가지표를 무시하고 그 순간에는 잘 맞지 않으므로..

    새로운 평가지표를 만들려는 어리석음을 범합니다.

    과거 포탈사이트의 하루 폐이지뷰로 주가를 계산하는 최악의
    주가산정방식도 있었음을 잊으면 안됩니다.

    지금도 인터넷관련주와 관련하여 이러한 시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고전적 평가지표로는 현재의 과도한 주가가 설명되지 않기때문입니다.
    사실 결론은 간단한 것 같아요.

    말그대로 말도 안되는 고평가주식이죠..

    주식시장에서 최악의 결론은 항상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this time is different.
    시장의 참여자가 인간인 이상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http://
    2006.12/16 18:25 답글쓰기
  • 이븐바투타
    2006.12/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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