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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터카 업계 지각 변동, AJ렌터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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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에 인수되면..신용등급↑ 이자비용↓

  • 3

    올해 LPG 차량 매각 확대로 수익성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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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09:00 기준

[이슈 분석] AJ렌터카 매각설, 업계 지각 변동 조짐

작성자

기업분석팀

작성일

17.07/04 14:43

AJ렌터카 매각설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가운데, AJ렌터카가 업계 지각 변동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1일 AJ렌터카 주가가 하루 사이 급등, 급락을 겪었다. 현대차 그룹이 AJ렌터카 지분을 사들일 거란 언론 보도에 장 초반 8.9%(전일 대비) 상승했으나, AJ렌터카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21일 종가는 전일 대비 8.5% 하락한 1만1800원이다. 당일 최고가 1만4050원 대비 16% 내렸다.

[표] AJ렌터카 주가 추이

(자료: 아이투자)

지분 매각 이슈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으나 AJ렌터카는 매번 이를 부인했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이를 곧이 곧대로 믿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SK네트웍스, 한국타이어그룹, 현대차그룹, 롯데렌탈 등이 이미 AJ렌터카 지분 인수 의지를 밝혀 왔으며, 일부 업체의 경우 그룹사를 활용한 지분 매수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시장에 떠도는 상황이다.

증권가도 AJ 그룹이 AJ렌터카 매각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23일 신한금융투자의 허민호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의 AJ렌터카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 렌터카 업계 지각 변동, AJ렌터카에 달렸다

렌터카 업계의 경쟁은 점점 심화되는 추세다. 2000년대 렌터카 업계는 AJ렌터카와 금호렌터카, 대한통운, 동부익스프레스, 현대캐피탈 등이 큰 지각 변동 없이 점유율 1위~5위를 다퉜으나, 최근 들어 SK네트웍스와 같은 대기업 계열사들이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AJ렌터카 점유율은 2013년 말 13.5%에서 2016년 말 11.6%로 하락했다. 급기야 2017년 1분기엔 11.4%(보유대수 7만4449대)로 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SK네트웍스에 내주고 말았다. 2017년 1분기 SK네트웍스의 점유율은 11.7%, 차량 보유대수는 7만6359대다.

[표] 렌터카 업체 최근 5년 시장점유율 추이

* 2017년은 1분기 기준
(자료: 아이투자, AJ렌터카)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에 러브콜을 보내는 대표적 업체다. 2017년 1분기 기준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의 시장점유율을 합하면 23.1%다. 1위인 롯데렌탈(24.8%)을 단숨에 추격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2015년 매물로 나왔던 KT금호렌터카를 롯데렌탈에게 빼앗긴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 인수로 재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넘볼 수 있게 된다.

또한, SK네트웍스는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꾸릴 수 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개인 렌탈 가격 경쟁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반면, AJ렌터카는 개인 렌탈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법인 장기렌탈에 강점을 가진 업체다. AJ렌터카를 인수하면 수익성 개선과 시장점유율 상승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인수 주체로 부상한 현대차 그룹도 AJ렌터카를 사들여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현대차 그룹 계열사 현대캐피탈은 법인 렌터카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AJ렌터카와 합쳐지면 법인 시장에서 견고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 게다가, 현대캐피탈이 AJ렌터카를 인수하면 시장점유율 19.5%로 2위를 꿰차게 된다. SK네트웍스와 격차를 벌리는 것은 물론, 향후 운영 방향에 따라 롯데렌탈을 위협할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선다.

AJ렌터카에 따르면 롯데렌탈 역시 AJ그룹에 지분 매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SK네트웍스와 현대차 그룹이 AJ렌터카를 인수한다면 롯데렌탈의 시장점유율을 위협하고,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 롯데렌탈 역시 경쟁 업체들의 행보를 마냥 지켜보긴 힘든 입장이 됐다.

▷ 대기업에 인수되면..신용등급↑ 이자비용↓

AJ렌터카가 대기업 그룹에 인수되면 수익성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인수 이후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 조달 금리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사채를 발행하거나 은행에서 자금을 차입한 뒤 차량을 매입하는 렌터카 업계의 특성상 신용등급과 조달 비용이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1년간 AJ렌터카가 발행한 회사채의 평균 금리는 2.8%로, 같은 기간 SK네트웍스와 현대캐피탈의 발행 금리 1.7%에 비해 1.1%p 높다. 만약 AJ렌터카가 대기업 그룹에 인수돼 이들 업체들만큼 조달 금리가 낮아진다면, 연간 92억원(2017년 1분기 AJ렌터카의 차입금 8356억원 * 1.1%)의 이자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2016년 AJ렌터카의 세전이익이 119억원, 순이익이 79억원이기 때문에, 92억원의 비용 절감이 기업가치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표] AJ렌터카 등 조달 금리 비교

(자료: 아이투자)

▷ 올해 LPG 차량 매각 확대로 수익성 개선 기대

1분기 AJ렌터카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호실적을 거뒀다. 중고 차량 매각 매출액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3% 감소했다. 다만, 비중이 가장 높은 렌탈 매출은 7% 늘어 차량 매각 부진을 어느 정도 방어했다. 렌탈 매출 증가는 렌터카 시장 성장에 발맞춰 차량 보유 대수(2016년 1분기 6만6864대 → 2017년 1분기 7만4449대)를 늘린 영향이다.

회사는 1분기 중고차 매각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지만 올해 전체적으론 차량 매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까진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등록증 보유자가 구매했던 LPG차량만을 5년 뒤에 일반인에게 되팔 수 있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일반인 구매 가능 범위가 택시나 렌터카 같은 영업용 차량까지 확대됐다. 중고차 매각은 렌탈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매각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표] AJ렌터카 1분기 실적 비교

(자료: 아이투자, AJ렌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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