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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점검

체크포인트

  • 1

    코스닥 단기에 10% 급락했다면.. 주식 살 타이밍!

  • 2

    컨센서스 상향 + 주가 하락 폭 큰 종목 선별해야

  • 3

    일진홀딩스, 현대상사 등 유망 종목 20선에 선정

퀀트 시각으로 바라본 주가 급락, 어떤 주식을 사야 할까

작성자

가치투자클럽

작성일

18.10/15 18:20

최근 7년래 가장 큰 급락장이다. 2018년 10월은 2011년 8월 유럽 금융위기로 주가가 급락한 이후 시장 낙폭이 가장 컸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이달에만 12% 내렸다.(10월 15일 종가 기준)

지난 10일 주가 하락은 남북경협주가 이끌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 개최될 것이란 뉴스가 전해진 탓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북 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돼, 10일 남북경협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1일 하락은 미국 증시 급락에 따른 투심 악화가 반영된 것이다. 대북 이슈 등으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던 가운데, 미 증시 하락이 겹쳐 11일 코스닥이 5.3% 급락했다. 코스닥이 하루 5% 이상 빠진 건 지난 2016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일부 전문가와 증권가 연구원들은 이번 국내 증시 하락이 펀더멘탈과 관련 없는 수급적 이슈라 분석한다. 하지만, 가치투자클럽은 미국과 국내 증시 모두 펀더멘털 악화가 주가 급락을 일으켰다고 판단한다. 나스닥 하락은 개별 기업 이익 컨센서스 하향 조정, 스파이칩 이슈로 인한 기업 펀더멘털 훼손 우려가 반영됐다. 국내 증시도 이익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대북 이슈가 주가 하락의 촉매 역할을 했다.

특히, 이익 컨센서스 하향 폭이 컸던 코스닥은 사실상 컨센서스 조정 폭 만큼 지수가 하락했다. 2018년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가 있는 157개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2.2조원(7월)에서 1.9조원(10월)으로 세달간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2018년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8.7조원에서 7.9조원으로 10% 줄었다.

[표] 코스닥 기업 영업이익 예상치 하향 조정

* 단위: 조원
* 와이즈에프엔 컨센서스 기준
(자료: 아이투자)

국내 증시 펀더멘털이 악화되고 주가 하락 폭도 컸지만,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시장 반등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가치투자클럽은 퀀트(계량 분석) 아이디어로 시장 반등 여지를 살펴보고, 매수할만한 종목을 선정하려 한다.


▷ 코스닥 단기에 10% 급락했다면.. 주식 살 타이밍!

코스닥 지수가 10% 이상 하락한 직후 주식을 사면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010년부터 8년 10개월간 시장 급락 사례를 점검했다.

2010년 이후 일주일(5거래일) 사이 코스닥 지수가 10% 이상 하락한 건 총 10회다. 유럽 금융위기 우려로 글로벌 주가가 폭락했던 2011년 8월 9일이 일주일 하락폭 19.5%를 기록했다. 그렉시트, 브렉시트 등 유럽 우려가 불거졌던 2015년 8월, 2010년 5월, 2016년 2월 등도 주가 하락 폭이 컸다. 2018년 10월 11일은 5거래일간 11% 내렸다.

10% 이상 하락한 날을 기준으로 1개월, 2개월, 3개월, 6개월간 코스닥 지수는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과거 아홉번 사례에서 급락 직후 1개월 지수 수익률은 모두 +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이 +를 기록한 횟수는 8번으로, 반등 확률이 88.9%다.

[표] 과거 코스닥 급락 사례 점검, 기간별 주가지수 수익률

(자료: 아이투자)

몇몇 사례는 시기가 겹친다. 2011년 8월 8일~8월 11일(총 4일), 2015년 8월 21일~8월 24일(총 2일)은 5거래일 하락 폭이 가장 큰 날만 남기고 제거했다.

[표] 과거 코스닥 급락 사례 점검, 기간별 주가지수 수익률

(자료: 아이투자)

백테스팅 결과에 따르면 코스닥이 일주일간 10% 이상 급락했을 때, 주식을 사서 3개월 보유한 경우 가장 높은 수익률(지수 수익률 평균 8.6%)을 기록했다. 1개월 수익률이 7.7%로 뒤를 이었다. 표본이 부족해 일반화하기 어렵지만, 급락후 1개월간 주식을 보유했을 때 안정성이 높고 짧은 기간에 고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 컨센서스 상향 + 주가 하락 폭 큰 종목 선별해야

매수에 나설 만한 시기라는 건 알았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을 사야 할까.

가치투자클럽은 ① 단순히 주가 하락폭이 큰 종목을 매수 ②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을 매수 ③ 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종목 중 주가 하락폭이 큰 종목을 매수하는 세 가지 전략으로 백테스팅을 진행했다. 상장폐지된 종목도 테스트에 포함해 생존편향 오류를 제거했다.

①은 주가 하락폭이 큰 20개 종목을 각각 5% 동일 비중으로 매수하는 전략이다. 전반적으로 시장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2011년 9월의 경우 3개월 수익률이 코스닥 지수 상승률을 크게 하회했다. 기업의 펀더멘털을 고려하지 않고 주가 하락폭만으로 매수 종목을 선정하다 보니, 2011년 9월 선정된 20개 종목 중 2개 종목이 상장폐지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대 수익률이 높지만 리스크도 매우 높은 전략이다.

②는 3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폭이 큰 종목을 순서대로 매수하는 방식이다. 종목 수는 20개, 개별 종목 비중은 5%다. 기대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는 경우가 많았고, 성과도 ①, ③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다.

③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종목 중 주가 하락 폭이 큰 종목을 매수한다. 종목 수와 개별 종목 비중은 ①, ②와 같다. 1개월, 3개월 성과 대부분이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 ①에 비해 기대수익률이 소폭 낮지만, 증권사 커버리지 종목으로 구성됐고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종목을 선정한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안정성이 높다.

[표] 전략 ①, ②, ③ 백테스팅 결과

(자료: 아이투자)


▷ 전략 ③으로 선정한 유망 종목 20선, 일진홀딩스, 현대상사 등

전략 ③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을 스크리닝한 결과, 일진홀딩스와 현대상사, 제이준코스메틱 등이 20선에 선정됐다. 20개 기업의 5거래일(10월 4일~10월 11일) 주가 하락 폭은 16%~24%다.

[표] 전략 ③으로 선정한 유망 종목 20선

* 5거래일 주가 하락폭은 10월 11일 주가 기준
(자료: 아이투자)

가치투자클럽은 위 20개 종목을 대상으로 정성적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과거 사례를 통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20선을 선정한 만큼, 정성적 분석으로 한번 더 투자 리스크를 줄여보려 한다.

가치투자클럽은 이익 성장 여지가 낮은 기업을 대거 매도하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지만, 지나고 나면 지금만큼 좋은 기업이 싼 가격에 거래되는 시기도 드물다. 용기를 갖고, 조심스럽고 현명하게 주식을 사 모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