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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신소재,' 턴어라운드'...체질 개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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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팀| 17.10/23 13:52



투자 아이디어
1. 양극활물질, 거래처 확대로 실적 성장기 진입
2. 이형필름 수요 증가에 증설 결정

모델포트 10월 관심종목에 포함된 코스모신소재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10월 18일 공시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의 2017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급증한 840억원, 영업이익은 110% 늘어난 29억원이다.

[표] 코스모신소재 3분기 잠정실적

(자료: 아이투자)

코스모신소재는 코스모화학에 인수된 이후 꾸준히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2차전지 양극활물질, 이형필름 비중을 늘리고 부진했던 사업들을 정리한 것이다. 구조조정 이후 2016년부터 코스모신소재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 현재 주요 제품의 수요 증가로 증설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적인 매출 성장도 기대할 만하다.

▷ 코스모신소재, 2차전지 양극활물질 생산 업체

코스모신소재의 전신은 새한미디어다. 과거 비디오테이프와 VCR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던 새한미디어는 주력 사업이었던 비디오테이프 관련 시장이 침체된 탓에 실적이 악화됐다. 2007년 2차전지에 사용되는 양극활물질 생산 설비를 갖추면서 신규 사업을 준비하던 새한미디어는 새한그룹 워크아웃 과정에서 2010년 코스모화학에 매각됐다.

2011년 코스모신소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동시에 양극활물질 생산 설비를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시작했다. 2012년 이형필름 사업을 확장했으며, 2015년엔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비디오테이프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이를 통해 양극활물질과 이형필름으로 주력 사업이 변경됐다.

2017년 상반기 기준 양극활물질의 매출 비중이 약 70%다. 이형필름을 포함한 기능성필름이 23%, 프린트용 토너 등 기타 매출이 7%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 양극활물질,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로 증설

양극활물질(양극재)은 리튬 2차전지 제조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리튬전지는 양극활물질, 음극활물질, 전해액, 분리막으로 구성된다.

양극활물질과 음극활물질은 리튬이온이 저장되는 방이다. 리튬이온이 양극활물질과 음극활물질을 넘나들 때 충전, 방전이 이뤄진다. 리튬이온이 양극에서 음극으로 이동하면 충전, 반대의 경우 방전되는 것이다.

리튬전지는 납축전지, 니켈전지에 비해 전력 저장 용량이 크고 전압이 높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은 휴대용 장치의 배터리로 많이 사용됐다. 특히,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리튬 2차전지 시장이 크게 성장했는데, 기존 휴대폰은 니켈전지를 사용했으나 전력 사용이 많은 스마트폰은 리튬전지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그림] 리튬이온 배터리 구조

(자료: LG화학)

코스모신소재 양극활물질 사업부의 주력 거래처는 삼성SDI였다. 따라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에 따라 코스모신소재의 양극활물질 판매량이 변동했다.

2010년경 스마트폰에 리튬전지가 사용되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코스모신소재는 양극활물질 생산 설비를 잇따라 증설했다. 2008년~2009년 연간 440톤 규모였던 생산 능력은 2011년 첫 증설을 통해 1700톤으로 증가했다. 2013년엔 재차 투자를 진행해 양극활설비 생산 능력을 연간 3000톤까지 확대했다.

[표] 코스모신소재 양극활물질 생산 실적

* LCO(중소형전지용 양극활물질) 실적만 포함
(자료: 아이투자)

2013년까지 증설과 함께 생산 실적이 늘었다. 2009년 423톤 규모였던 양극활물질 생산 실적은 2011년 1470톤, 2013년엔 1967톤까지 증가했다. 업계는 양극활물질 사업 호조로 코스모신소재가 오랜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014년~2015년 양극활물질 매출은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2013년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된 영향으로 주요 거래처(삼성그룹)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정체된 탓이다. 코스모신소재의 2014년~2015년 양극활물질 생산 실적은 각각 2016톤, 2058톤이었다.

생산 실적이 예상에 비해 크게 늘지 못한 점은 고스란히 실적 부담으로 이어졌다. 차입을 통해 양극활물질 생산 설비를 늘린 터라 이자비용이 증가했고, 유형자산이 늘면서 감가상각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코스모신소재는 2014년 223억원, 2015년 247억원 대규모 순이익 적자를 거뒀다.

▷ 해외 진출 & 구조조정으로 활로 마련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코스모신소재는 양극활물질 해외 진출을 꾀하고 부진한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2016년 코스모신소재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42% 급증한 1903억원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50억원 순이익은 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5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중국 거래처 확보(2016년)를 통해 매출을 늘리고 ▲ 적자를 이어가던 비디오테이프 사업에서 전면 철수(2015년 6월)한 것이 턴어라운드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중국 거래처 확보를 통해 양극활물질 생산 실적이 급격히 증가했다.

2016년 코스모신소재가 새롭게 납품을 시작한 곳은 중국 배터리 업체 ‘리센’이다. 리센은 스마트폰 업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샤오미와 화웨이 등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코스모신소재는 삼성SDI 납품이 정체되기 시작한 2013년 무렵 중국으로 눈을 돌려 영업을 강화했고, 2016년 처음으로 리센에 상업 물량을 공급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를 신규 거래처로 확보한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엄청난 규모의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샤오미와 화웨이 등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리센에 양극활물질을 공급하면서 2013년~2015년 월 160톤(연 2000톤) 규모였던 코스모신소재의 생산 실적은 2016년 월 350톤(연 4221톤)으로 급증했다. 65% 내외에 머물던 양극활물질 공장 가동률은 2016년 117%로 뛰었다. 공장을 초과 가동해 모자란 물량을 채웠다.

2017년도 양극활물질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2017년 상반기 생산 실적은 총 2377톤이다. 월 평균 생산량은 396톤으로 생산 능력 300톤을 32% 웃돌았다. 게다가, 리센에 납품을 시작하면서 코스모신소재에 대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코스모신소재는 현재 생산 설비 부족, 추가적인 거래처 확보 가능성 등을 고려해 2017년 6월 양극활물질 증설을 결정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양극활물질 생산 능력은 월 50톤, 연간 600톤 증가한다. 과거 대규모 증설 이후 실적 악화를 겪었던 터라 다소 보수적인 자세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증설과 공장 초과 가동을 통해 증설 이후엔 월 450톤 규모로 생산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8년부터 중대형전지용 양극활물질 상업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그간 코스모신소재는 소형전지에 사용되는 LCO(리튬, 코발트, 옥사이드 소재) 계열 양극활물질을 생산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일본 업체들로부터 1000만달러 자금을 조달해 중대형전지용 NCM(니켈, 코발트, 망간) 양극활물질 생산 설비를 갖추기 시작했고, 2017년 내에 공사가 모두 마무리된다.

NCM계 양극활물질의 생산 능력은 월 150톤, 연 1800톤이다. 현재 영업 상황을 감안하면 연간 500억원~600억원 수준의 매출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상업 가동이 시작된 이후 실제 생산 실적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아이폰X용 이형필름 수요 증가, 이형필름도 ‘증설’

양극활물질이 실적 개선을 주도하는 가운데, 이형필름도 성장에 가세하고 있다. 이형필름이 포함된 기능성필름 생산실적은 2016년 상반기 7500만톤에서 2017년 상반기 1억1900만톤으로 58% 증가했다.

이는 주요 거래처 삼성전기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MLCC는 전자기기의 부품에 장착되는 장치다. 전기를 보관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류가 전자부품에 흐를 수 있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코스모신소재의 이형필름은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MLCC에 사용된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 등에 MLCC를 공급하는데, 최근 휴대폰 한대당 장착되는 카메라 모듈 개수가 증가하는 등 스마트폰 내 전자부품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아이폰X에 OLED와 3D센싱 카메라와 같은 신규 기술이 대거 적용되면서 삼성전기의 MLCC 공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MLCC 수요가 증가하면서 코스모신소재의 이형필름 공급이 확대됐다. 2분기엔 기능성필름 생산 실적이 6400만톤까지 증가해 가동률이 92%로 올라왔다. 사실상 공장이 풀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코스모신소재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9월 이형필름 설비 증축에 나섰다. 85억원을 투자해 이형필름 생산 능력을 약 60% 늘릴 예정이다. 투자는 2017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진행되며, 2018년 1분기부터 신규 설비가 가동을 시작한다.

▷ 재무 구조 개선 여부는 살펴야

사업 환경은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오랜 부진을 겪으면서 기업의 기초 체력은 다소 약화됐다. 2011년~2013년 차입을 통해 시설 투자를 진행해 차입금 규모가 커진데다, 2012년~2015년 연달아 적자를 거두면서 자본총계가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2010년 말 630억원이었던 차입금은 2017년 2분기 1291억원으로 늘었다. 코스모신소재 총 자산의 5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94%에서 337%로 상승했다.



과도한 차입금과 높은 부채비율로 인해 코스모신소재는 증설에 투자할 사용할 자금 조달에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사업 환경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설비 증축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국내 금융권이 추가적인 자금 집행에 난색을 표한 것이다. 결국 코스모신소재는 중국과 일본 이차전지 업체에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1000만달러(약 120억원)를 조달했다.

2017년 투자금은 자산 매각을 통해 마련했다. 직원용 사택으로 사용되던 충주 건물과 토지를 477억원에 매각한 것이다. 2016년 계약금 47억원을 받았으며, 2017년 12월 잔금 430억원을 수취할 예정이다. 코스모신소재는 이 중 130억원을 설비 투자에 사용하고, 300억원은 차입금을 상환할 것이라 밝혔다.

오랜만에 코스모신소재에 볕이 들고 있다. 양극활물질, 이형필름 두 주력 사업 모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된 덕분이다.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까지 더해진다면, 기업 가치가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는 시발점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이 정보는 투자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행해진 거래에 대해 아이투자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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