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브리핑]

매수가(19.8/5): 9140원
적정주가: 1만2000원
배당금(2018): 400원
배당률: 4.3%
기대수익률: 30%

- 2020.05.28, 1만3000원~1만3900원에 전량매도
- 2019.8/5, 9140원에 580주 신규매수 (포트 비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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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3줄 요약]
- SK하이닉스 장비·소재 공급사…단기 급성장
- 소재 부문의 안정적 성장…관련 증설 완료
- 배당수익률 4.5%…올해도 최소한 전년 배당 이상 기대

오션브릿지는 2016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반도체 케미칼·장비 제조업체다. 주요 제품은 반도체 증착과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전구체 소재와 특수가스, CCSS(중앙화학약품공급장치) 등이다. SK하이닉스가 주 고객사로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 단기 급성장…4년 만에 매출 5배, 영업이익 17배
- SK하이닉스 설비 투자에 따른 장비 부문 성장 돋보여
- 장래는 케미칼(소재) 부문의 안정적 성장 기대

오션브릿지는 최근 4년(2015~2018) 사이에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매출액은 2014년 171억원에서 지난해 942억원으로 5.5배 증가했고, 같은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배, 13배 급증했다. 상장 이후 영업이익률은 매년 20% 내외로 업종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표] 오션브릿지 연간 실적 추이

* 2014~2016 개별 기준, 2017~2018 연결 기준
(자료: 아이투자, 에프앤가이드)

SK하이닉스와의 안정적인 거래를 기반으로 소재와 장비 모두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장비 매출 성장률이 2017년 159%, 2018년 65%로 가팔랐다. 지난 2년간 반도체 호황과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설비투자 확대로 오션브릿지의 SK하이닉스향 장비 납품도 함께 급증한 덕분이다. 오션브릿지가 지난해 1년간 공시한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 계약금액만 총 819억원에 달한다.

[표] 오션브릿지 주요 제품별 매출 추이

* 별도 기준
(자료: 아이투자, 오션브릿지)

올해 1분기는 소재 부문(매출비중 51%)의 매출 성장률이 장비 부문(매출비중 41%)을 앞섰다. 소재 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반면 장비 부문 매출액은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소폭 증가했다. 소재와 장비 모두 전방산업인 반도체 경기의 영향을 받지만, 특히 장비 사업이 고객사의 설비투자 계획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난해 말부터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둔화되면서 SK하이닉스는 DRAM과 3D NAND 생산량을 감산하고 장비 발주도 줄였다. 오션브릿지가 올해 공시한 제조장비 공급 계약금액은 누적 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소재 사업은 장비 사업에 비해 반도체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하다. 신규 설비투자보다는 반도체 생산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소모성 제품의 특성상 공정과정에서 수요가 계속 발생하고 특히 최근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 경향에 따라 수요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오션브릿지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박유악 연구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중국(Wuxi) 공장의 DRAM 미세화와 국내 공장의 3D NAND 장비 증설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는 오션브릿지의 소재 부문 실적 증가로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반도체용 특수가스 매출이 신규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연구원이 전망한 오션브릿지의 올해 매출액은 935억원, 영업이익은 177억원이다. 박 연구원은 2020년 오션브릿지가 매출 1121억원(+20%, 전년비), 영업이익 234억원(+32%)으로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 최근 2년간 350억원 투자해 생산능력 확대
- 작년 보은 2공장, 안성 3공장 증설
- 소재 부문 연간 생산능력 2016년~2018년 약 3.6배 증가

오션브릿지는 늘어나는 발주량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증설을 본격화했다. 지난 2017년 4월 보은산업단지에 위치한 공장신축용 부지 1만5000평을 50억원에 매입했고, 지난해 총 300억원을 투자해 보은 2공장과 안성 3공장을 증설했다. 증설자금 중 일부인 75억원은 전환사채를 발행해 조달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차입금은 63억원으로 차입금 비중은 8% 수준이다.

보은 2공장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고, 안성 3공장은 현재 상업 생산을 테스트 중이다. 이와 함께 소재 부문의 연간 생산능력은 2017년 4만7413kg에서 2018년 7만5549kg으로 59% 확대됐고, 같은 기간 장비 부문의 생산능력은 40대에서 45대로 늘었다.

한편 지난해 설비투자는 2017년에 매입한 1만5000평 토지 중 4000평만 사용했다. 따라서 1만평이 넘는 나머지 부지를 추가 증설에 활용할 여력이 있다.

[표] 오션브릿지 자산구조(좌) & 차입금 비중(우)

* 연결 기준
(자료: 아이투자)

◎ 작년 첫 배당 400원.. 올해도 여력은 충분
- 6일 종가 8860원 기준 배당수익률 4.5% 기대
- 보유 현금, 올해 실적 전망, 사업모델 고려시 배당주 매력 높아

오션브릿지는 지난해 상장 이후 첫 배당을 실시했다. 가파른 실적 증가 덕분에 배당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이 2014년 11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315억원으로 늘었다. 작년에 지급한 배당금은 36억원, 주당 400원이며 배당수익률은 5.3%, 배당성향은 27%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주당 400원을 배당한다면 기대 배당수익률은 4.5%다(6일 종가 8860원 기준). 지난 4월 한 때 주가가 연초대비 83% 급등했으나 6일 종가 8860원은 52주 최고가 1만3800원 대비 36% 하락해 다시 배당수익률이 올라갔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31억원이다. 올해도 최소한 전년 수준의 실적이 예상돼 배당금을 줄일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한다. 여기에 증설이 어느 정도 완료된 점과 반도체 소재 부문은 장비와 달리 꾸준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향후 배당주로서의 매력을 높인다.

1분기 말 기준 오션브릿지는 차입금을 제외해도 68억원의 현금을 보유했다. 여기에 올해 180억원, 내년엔 23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6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844억원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의 약 4배 정도에 불과하다. 실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않더라도 소재 부문의 꾸준한 성장이 장비 부문의 변동성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단, 거의 유일한 고객사인 SK하이닉스가 감산을 발표하는 등 업황이 그리 밝지 않은 것은 리스크다. 키움증권 박 연구원은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로 소재 공급을 시작해 고객사 다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다.

이런 부분을 반영해 적정주가 1만2000원을 제시한다. 향후 회사가 중국 고객사 매출 등이 가시화돼 소재 부문 비중을 늘어난다면 이익의 안정성도 높아지고, 적정주가 또한 상승할 수 있다.

장비 매출 감소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수 있다. 그럼에도 하반기와 내년 실적을 기대해 주가가 추가 하락하면 비중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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