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브리핑]

현재가(20.2/3): 4만900원
적정주가: 3만2500원
배당금(2018): 390원
배당률: 1.3%
기대수익률: 7.9%

- 2020.02.05, 3만7800원~4만100원에 전량매도
- 2019.11/15, 3만5000원에 152주 추가매수 (포트 비중5%->10%)
- 2019.7/29, 2만6800원에 198주 신규매수 (포트 비중 5%)
- 2019.7/26, 관심종목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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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3줄 요약]
- 급격한 배당 성장.. 올해 중간 배당 310원, 작년 연간치 80%
- 온라인 동영상 광고시장 성장
- 자회사의 미니 마사지기 '클럭' 인기

에코마케팅은 배당성장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는 회사다. 올해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중간 배당까지 실시했다. 지난 3일 공시한 올해 중간배당금은 주당 310원으로 작년 연간 배당금 390원의 80% 수준이다. 이 회사는 작년 390원의 배당을 결정해 이미 직전년 대비 2배 늘린 바 있다.

만약 올해 결산배당도 작년과 같다면, 연간 주당배당금은 700원이 된다. 26일 종가 2만8650원 기준 시가배당률은 2.4%로 주식시장 평균 이상은 된다. 올해 결산배당금을 작년보다 늘린다면 시가배당률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배당 여력도 충분하다. 올해 1분기 기준 무차입경영이며 순현금자산은 581억원으로 자산의 47%에 달한다.

26일 에코마케팅 종가는 2만8650원으로 고점 대비 40% 낮다. 빠르게 늘리는 배당의 성장 속도,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는 이익 증가에 주목해 배당주클럽은 에코마케팅을 관심종목으로 두고 분석한다.

[표] 에코마케팅 최근 3년 주당배당금 추이

* ‘19년 배당금은 예상치(확정된 중간 배당금 + 작년 결산 배당금)
* ‘19년 빨간 부분은 확정 중간배당금
(자료: 아이투자, 사업보고서)

◎ 급격한 이익 성장, 배당 성장으로 이어져
- 2019년 1분기 매출, 영업익, 순이익 모두 전년비 세자리수 성장
- 본업인 광고 사업 외 자회사 미니 마사지기 '클럭' 인기

에코마케팅의 배당 성장 배경은 무엇보다 실적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 241억원, 영업이익 103억원, 지배 순이익 8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2%, 413%, 363% 증가했다.

회사의 성장 속도는 작년부터 눈에 띄게 빨라졌다. 2018년 연간 매출액은 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52억원과 22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114%와 100% 늘었다. 올해 1분기는 작년의 성장 속도가 여전함을 보여준 셈이다.

[표] 에코마케팅 최근 분기와 연간 실적 추이

(자료: 아이투자, 사업보고서)

2018년 성장은 하반기에 집중됐다. 먼저 광고대행서비스가 작년 중 4분기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2018년 4분기 광고대행서비스 매출액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를 넘는다. 직전 분기 대비해서도 1.5배 늘었다.

에코마케팅은 ‘퍼포먼스 마케팅’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선별해 그들이 필요한 시점에 광고를 노출하는 마케팅이다. 광고는 주로 네이버와 카카오에 나간다.

본업 외 자회사도 소위 '대박'을 쳤다. 에코마케팅의 자회사 데일리앤코가 맡고 있는 뷰티제품 비디오커머스 부문 매출액이 2018년 3분기 128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1년 만에 10배로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해서도 3배 가까이 늘었다. 본업과 자회사 사업이 동시에 좋아진 케이스다.

순이익도 매출 증가폭이 컸던 작년부터 눈에 띄게 달라졌다. 광고대행서비스 순이익은 작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매분기 평균 39% 늘었고, 비디오커머스는 100% 증가했다.

[표] 에코마케팅 사업부문별 매출액과 순이익 분기별 추이

* 사업별 매출은 내부거래 제거 전
(자료: 아이투자, 사업보고서)

에코마케팅은 광고업 특성상 제조업처럼 변동비가 크지 않다. 덕분에 매출이 일정 규모 이상을 돌파하면, 이후 증가분은 거의 대부분 영업이익으로 쌓인다. 개별 기준 영업이익률이 2017년 38%에서 2018년 52%로 크게 높아진 배경이다. 올해 1분기 연환산 영업이익률은 63%에 달한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33%다. 전자상거래업을 하는 자회사 데일리앤코와 합산돼 수치가 개별 기준보단 낮아진다.

부문별 매출 대비 손익률을 보면, 올해 1분기 에코마케팅이 맡은 광고대행서비스 부문은 54%, 데일리앤코의 뷰티제품 비디오커머스는 19%다. 각각 전년동기보다 19%p와 15%p 증가했다. 이미 높은 수준인 광고대행서비스뿐만 아니라 데일리앤코 또한 매출이 늘면서 이익률이 빠르게 상승함을 볼 수 있다.

[표] 에코마케팅 영업이익률과 사업 부문별 손익률 추이

(자료: 아이투자, 사업보고서)

◎ 온라인 동영상 광고시장 성장
- 2018년 연간 동영상 광고시장 9641억.. 전년비 +41%
- 2019년 5월 광고비 843억, 전년 동월비 +54%

에코마케팅이 속한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온라인광고협회에 따르면 작년 온라인 동영상 광고비는 96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검색 광고가 14%, 노출형 광고가 7%인 점을 고려하면 증가 폭이 크다. 덕분에 에코마케팅 광고주 중 광고 집행 금액이 월 5천만원 이상인 고객사가 2011년 50% 미만에서 2018년 93%까지 상승했다.

올해도 동영상 광고의 성장은 이어진다. 2019년 5월 집계된 동영상 광고비는 84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 늘었다.

[표] 동영상 광고비 연간 및 월간 추이

(자료: 아이투자, 한국온라인광고협회)

◎ 자회사의 미니 마사지기 '클럭' 인기
- 2018년 7월 출시.. 2019년 6월까지 누적 270만대 판매
- 교체패드 수요 유지시 영업이익률 35% 수준

자회사 데일리엔코는 생산은 타 업체에 의뢰하며 판매만 담당하는 OEM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작년 한해 동안 생활용품 부문 성장이 눈부셨다. 생활용품 매출액은 2018년 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배 가량 증가했다. 그리고 올해는 1분기만에 작년 매출의 50%를 달성했다.

사업 성공 중심엔 데일리앤코가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미니 마사지기 ‘클럭’이 있다. 네모난 모양의 마사지기를 패드에 부착해 몸에 붙이면, 전기 자극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2018년 7월 출시 이후 첫 달 30만대로 출발해 2019년 6월까지 누적 270만대를 팔았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마사지기 패드는 10~15회 사용 후 교체해야 하는데, 최대한 본체를 많이 팔기 위해 50억원 내외의 프로모션을 집행하고 있다”면서 “교체패드 수요가 유지된다면 비용 구조상 영업이익률 35%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럭 매출이 늘어나자, 데일리앤코는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올해 6월 배우 박민영과 클럭 광고 계약을 맺었다. 박민영은 최근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그녀의 사생활’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배우다. 같은 시기 ARS 전화주문도 시작했다. 인터넷 전자결제에 익숙치 않은 50대 이상 고객을 위한 시스템이다.

[그림] 데일리앤코 클럭 광고

(자료: 클럭 홈페이지)

에코마케팅은 올해 데일리앤코 지분을 늘렸다. 작년 말 데일리앤코 보유 지분율이 54%였으나, 61억원 규모를 추가 취득하면서 올해 1분기 말 지분율은 80%로 1.5배가 됐다. 작년 10월 현 데일리앤코 공성아 대표가 취임할 때 이전 대표 지분을 전부 취득한 결과다. 공대표는 에코마케팅 공동설립자다.

에코마케팅은 해외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6월 틱톡과 공식 리셀러 계약을 맺었다. 국내 뿐 아니라 틱톡 광고가 가능한 일본,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도 광고가 가능해졌다. 틱톡은 15초 동영상 플랫폼이다. 유튜브를 제치고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폴과 중국에는 100% 자회사를 설립한 상태다. 2017년 1월 설립한 싱가폴 법인은 작년 한해 3억 정도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다만 같은 해 10월 설립한 중국 법인은 아직 적자다. 싸드 이슈로 국내 광고주들이 중국 광고 집행을 지연시켰기 때문이다. 중국 법인은 작년 한해 동안 714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에코마케팅은 위챗과 웨이보 등 오픈 플랫폼을 활용한 중국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위챗 마케팅은 홈페이지에 따로 홍보 페이지가 있을 정도다.

연이은 실적 호조로 에코마케팅은 지난 5월 31일 52주 최고가 4만4800원에 거래됐다. 연초보다 3.6배 뛰었다. 매수 주체는 외인과 기관이다. 연초부터 그때까지 외인은 102만주, 기관은 193만주는 순매수했다. 각각 지분 6.3%와 11.9%에 해당한다.

다만 이후 주가는 하락세다. 6월 13%, 7월 20%(~7/26) 각각 하락해 조정을 겪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이 47만5000주, 외국인이 13만4900주를 각각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섰다.

[그림] 에코마케팅 주가와 주체별 누적 순매수

(자료: 아이투자, 에프앤가이드)

◎ 사장님이 직원들에게 개인주식 증여
- 2016년부터 매년 실행.. 2020년까지 전체 10% (약 464억원) 예정
- 연간 수십 억원 비용 부담 불구, 대표이사의 경영 철학 돋보여

지난 20일 에코마케팅 김철웅 대표가 우리사주조합에 30만주를 무상 증여하기로 결정했다는 공시가 화제가 됐다. 20일 종가 기준 117억원을 직원들에게 나눠준 것이다. 보호예수기간은 5년이다. 직원들은 이후 5년 이상 근무해야 증여 받을 기회가 생긴다. 우리사주제도는 근속연수만 채우면 주식을 받을 수 있으므로, 능력 위주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스톡옵션과는 차이가 있다. 이번 증여로 김 대표 보유 지분은 지난 공시보다 1.85%p 줄어든 50.4%다.

김 대표 증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상장 후 매년 무상 증여를 해왔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28만주, 2018년 3만7207주, 2019년 6월 30만주까지 총 89만7207주를 내놨다. 김대표가 우리사주에 넘긴 자사주는 해당 금액만큼 보호예수기간에 걸쳐 영업비용에 반영된다. 올해 내놓은 30만주의 예상 비용은 117억원이다. 앞으로 5년 간 매년 23억원이 영업비용에 포함된다는 말이다.

회사 대표의 무상 증여가 영업비용으로 처리되는 이유는 ‘기업 대신 주주가 종업원에게 지분상품(주식)을 이전하는 경우도 다른 주식기준보상거래와 같은 방식으로 회계처리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임직원이 일을 하는 대가로 주식을 주었다고 보고 이를 인건비로 처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 대표의 무상 증여만큼 영업이익이 줄어든다. 에코마케팅은 2016년 6억원, 2017년 12억원, 2018년 17억원을 주식보상비용으로 잡았다. 스톡옵션과 증여가 없었다면 잡히지 않았을 금액이다. 이 비용을 고려하면 실제 에코마케팅의 영업이익은 재무제표보다 많다.

작년을 기준으로 올해와 내년 주식보상비용을 추정하면 각각 28억원과 46억원이다. 올해 1분기 연환산 에코마케팅 영업이익 252억원 기준 11%와 18%정도가 자사주 증여비용으로 나가는 셈이다.

김 대표는 지속적으로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증여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에는 10만주를, 내년까지는 전체 주식 중 10%를 우리사주에 증여하는 것이 목표다. 즉 올해는 총 40만주, 내년은 62만주를 증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에코마케팅 시가총액 기준 10%는 약 464억원 규모다.

◎ 적정주가 3만2500원, 내년 이후 성장에 따라 상향 가능
- 현금성 자산 465억원, 무차입
- 올해 영업익 397억 전망.. 주식보상비용 더해 적정주가 산출

에코마케팅은 1분기 말 기준 465억원의 현금성 자산이 있으며 차입금은 없다. 현금 외 부동산이나 투자자산은 미미하다. 증권업계는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의 성장률을 고려해 올해 에코마케팅의 영업이익을 397억원으로 전망했다. 연간 실적에 대한 예상치도 시간이 갈수록 올라가는 추세다. 증권사의 예상치를 에코마케팅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여기에 올해 28억원의 주식보상비용도 영업이익에 더해 가치평가를 해야한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적정주가는 3만2500원이다. 현재 주가보다 12% 높다. 현재 시장 하락과 함께 에코마케팅 주가도 조정을 받고 있어 우선은 좀더 기다리는 투자전략을 택한다.

산출한 적정주가 3만2500원은 올해 성장에 대한 기대만 반영돼 있다. 에코마케팅이 내년에도 성장을 이어간다면 적정주가 또한 올라간다.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의 빠른 성장속도, 그리고 미니 마사지기 클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할 패드 수익에 따른 이익의 안정성을 고려해 적극적인 매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회사 후보군에 포함한다. 직원 동기부여에 일관성을 보여주는 대표이사의 경영 철학 또한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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