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브리핑]

영풍정밀은 5월 16일 포트에 편입했습니다. 비중은 5%입니다.

현재가(19.5/29): 9430원
적정주가: 1만2500원
배당금(2018): 250원
배당률: 2.6%
기대수익률: 32%

- 20.01.31, 7660원~8100원에 전량매도
- 2019.8/6, 8060원에 655주 추가매수 (포트 비중 10%로 확대)
- 2019.5/16, 9930원에 520주 매수 (포트 비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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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3줄 요약]
- '자산주' 영풍정밀, 작년 배당수익률 3.2%
- 1분기 매출 성장에 특히 주목.. 오랜 부진 떨치나
- 정유화학업체 올레핀계 설비투자 수혜

영풍정밀은 액체와 기체를 이송하는 산업용 펌프와 밸브를 만든다. 2019년 1분기 매출비중은 국내 75%, 수출 25%다. 매출 중 20% 정도가 계열사 영풍과 고려아연에서 발생한다.

자산이 풍부한 회사로 현금과 계열사(영풍, 고려아연) 주식을 합치면 시총보다 많다. 오랜 기간 실적이 내리막을 걸었는데, 최근 매출과 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배당까지 늘렸다.

◎ '자산주' 영풍정밀, 작년 배당수익률 3.2%
- 4년간 배당금 150% 늘려
- 계열사 주식가치, 시총보다 36%↑

영풍정밀은 근래 적극적인 배당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주당 배당금을 2014년 100원에서 2015년 180원, 2017년 200원, 2018년 250원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연말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2015년 2%를 돌파했다. 지난해는 3.2%를 기록해 국고채(3년) 금리 1.65%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과거 한 자릿 수였던 배당 성향도 최근 4년간 30~40%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배당 총액은 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별도 기준)도 92억원에서 113억원으로 24% 성장해, 배당 성향은 35% 내외에 유지됐다.

만약 올해도 주당 250원을 지급한다면 29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2.6%다. 지난해 연말에 비해 주가가 21% 올라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작년 말보다 내려간다. 물론 올해도 배당을 늘린다면, 배당수익률 역시 3% 이상을 회복할 수 있다.



자산가치 매력도 투자 포인트다. 2019년 1분기 말 기준 영풍정밀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17억원, 장·단기 금융자산까지 합하면 232억원으로 시가총액의 16%를 차지한다. 부채는 총 551억원이 있으나 모두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비이자부채다. 영풍정밀은 약 4년간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어 재무상태가 우량하다.

여기에 올해 1분기 말 영풍과 고려아연 보유주식 평가액은 영풍 647억원, 고려아연 1372억원이다. 두 회사 합계 총 2019억원으로 5월 2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485억원보다 36% 많다(주가 9430원).

29일 영풍 종가는 71만원으로 1분기 말 80만원 대비 11%, 고려아연은 43만4000원으로 1분기 말 46만5000원 대비 7% 각각 내렸다. 보유주식이 상장돼 있어 매일 평가액은 변하지만, 두 회사 주가가 영풍정밀보다 급락하지 않는 이상 영풍정밀 시총보다 보유주식 평가액이 더 많다.



◎ 1분기 매출 성장에 특히 주목.. 오랜 부진 떨치나
- 전년비 매출 39% 증가
- 실적 턴어라운드 본격

영풍정밀 이익은 2016년을 저점으로 턴어라운드했다. 2016년 영업이익은 상장 이래 최대였던 2011년 대비 78% 감소한 상태였다. 2015년 3월 영풍정밀은 펌프공장을 증설하면서 고마진 제품인 초대형펌프 생산이 가능해졌다. 2016년 영풍정밀 수주잔고는 272억원으로 2015년 말보다 22% 많았다. 이후 수주잔고가 매출로 반영되며 실적이 회복됐다.

다만 매출은 이익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뎠다. 2012년 연간 1199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 2016년까지 4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17년 다소 회복되긴 했지만, 2018년 매출도 659억원으로 연간 최대 매출의 55% 수준에 불과했다.

[표] 영풍정밀 연간 실적

(자료: 아이투자, 사업보고서)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 놀랄 만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9% 급증한 17억원, 순이익은 521% 늘어난 52억원이다. 1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 영업이익률은 14.5%로 2011년 3분기 연환산 18%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이번 성장은 화학공장 증설에 따른 슈퍼 사이클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턴어라운드 이후 작년까지 2년간 매출액 연평균 증가율은 4%, 영업이익은 43%다. 올해 1분기 실적 증가율은 2년 평균 실적 증가율을 훨씬 웃돈다.

매출 성장에 비해 고정비 성격을 가진 인건비는 적게 늘어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2019년 1분기 인건비는 매출원가와 판관비에서 각각 15억원과 1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다. 판관비는 인건비 비중이 69%를 차지한다. 판관비율이 20.8%에서 16.2%로 하락한 배경이다. 덕분에 영업이익은 14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4.9%p 상승했다.

단 순이익은 살필 점이 있다. 1분기만 비교하면 작년에 없던 배당금수익 40억원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보유 중인 계열사 영풍과 고려아연에서 받은 배당금이다(영풍 지분 4.39%, 고려아연 지분 1.56%). 그런데 작년은 배당금 수입 38억원이 2분기에 반영됐다. 결국 올해 배당금 수익은 전년보다 3억원정도 늘어난 셈이다. 따라서 1분기 영풍정밀의 이익 증가는 본업 영향이 대부분이다.

[표] 영풍정밀 1분기 실적 세부내역

(자료: 아이투자, 사업보고서)

◎ 정유화학업체 올레핀계 설비투자 수혜
- 하반기 국내 전방산업 대규모 증설 시작
- 올해 수주액 1000억 기대.. 전년비 +26%

영풍정밀의 주요 고객사는 정유화학회사다. 이들이 설비투자를 늘리면서 매출도 함께 늘었다. 영풍정밀은 석유화학공장에서 액체와 기체를 이송하는 산업용 펌프와 밸브를 만든다. 제품은 제련회사인 영풍, 고려아연 등을 비롯해 석유화학업체인 GS칼텍스, LG화학 공장에 쓰인다.

현재 에너지 산업은 석유화학에서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신에너지로 중심이 바뀌고 있다. 정유화학업체들은 휘발유 등 기존 주력제품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석유 관련 매출이 감소할 것을 대비해, 정유화학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수요가 안정적인 화학제품 제조설비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부터 국내 정유화학업체들의 대규모 증설이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와 LG화학은 2년~3년 내 가동을 목표로 각각 2조6000억원 규모의 올레핀계 증설을 시작했다. 롯데, 한화, S-Oil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증설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SMC도 작년 12월 2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방산업 투자에 영풍정밀 수주잔고도 쌓였다. 2018년 영풍정밀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48% 늘어난 330억원이었다. 지난 수주잔고는 차츰 올해 매출로 반영될 전망이다. 수주가 영풍정밀 매출로 반영되기까지는 6개월에서 9개월정도 걸린다.

올해 1분기 수주잔고는 3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신규수주는 163억원으로 7% 증가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에 따르면, 영풍정밀의 올해 수주금액은 2018년보다 26% 증가한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표] 영풍정밀 분기별 수주 현황과 매출액 추이

(자료: 아이투자, 사업보고서)

◎ 자산가치에 이익 성장 겸비.. 목표가 1만2500원
- 포트 비중 5% 매수
- 5/29 종가 9430원 대비 32% 수익률 기대

영풍정밀의 가치평가는 보유자산과 이익 성장을 모두 고려했다. 기본적으로 자산이 많은 회사인 만큼, 향후 이익 성장에 대해 보수적인 기대를 하더라도 안전마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현 수주 추이를 볼 때 2분기 이후 실적 증가 가능성도 매우 높다. 그리고 이대로 올해 이익이 늘면 배당금을 다시 올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회사가 최근 보여준 정책이나 여력을 봤을 때 그렇다.

목표가 1만2500원을 제시하며 포트 비중은 5%를 우선 매수한다. 2분기 실적과 향후 주가에 따라 비중을 10%까지 늘릴 수 있다. 다른 보유종목에 비해 주가 등락이 크지 않아 첫 매수 비중을 5%로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수급을 체크하면 5월 한 달간 기관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29일까지 22만1794주 순매수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5만1103주, 개인은 16만7647주 순매도로 집계됐다.

마감을 이틀 앞둔 5월은 외국인과 기관 모두 주식을 팔아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이런 와중에 기관 투자자의 영풍정밀 꾸준한 순매수는 향후 시장 회복시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기관 투자자 중에서도 투신(10만1591주), 기금(9만7198주)이 주식을 매집 중이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영풍정밀은 거래량이 많지 않아 대규모 자금을 집행하는 기관이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5월처럼 주가가 부진할 때가 매수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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