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브리핑]

기업은행은 지난 해 12월 27일, 1만4450원에 매수했습니다.

적정주가: 1만8000원
예상배당금(2018): 700원
예상배당률: 4.8%
기대수익률: 30~35%

- 2020.02.03, 1만300원~1만900원 전량매도
- 2018.12/27, 1만4450원에 690주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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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3줄 요약]
- 최근 5년 연속 이익&배당 동반성장 기대
- 본업인 순이자이익 성장 순항.. 연평균 6% 내외
- PER 4.5배, 배당수익률 5% 예상.. "저평가될 이유가 없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 국책은행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분 51.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한국산업은행(1.87%), 한국수출입은행(1.52%)도 주요 주주다.

금융투자업 관련 자회사도 여럿 보유해 주요 자회사는 아이비케이캐피탈(수익 2600억, 순이익 819억, 이하 '18.9월 누적기준), 아이비케이투자증권(수익 8665억, 순이익 482억), 아이비케이연금보험(수익1조349억, 순이익 466억), 아이비케이저축은행(수익 535억, 순이익 90억) 등이 있다.

◎ 배당성향 25% 내외 일정.. 최근 5년 연속 배당 성장 기대
- 2018년 예상배당금 700원.. 현 주가 1만3700원 대비 5.1%

기업은행은 배당성향이 일정한 회사다. 20~27% 사이 배당성향을 2010년 이후 유지했다. 2010~2017년, 8년 평균은 25%다.

배당성향이 일정해 기업은행의 배당금은 순이익에 거의 연동됐다. 순이익이 줄면 배당도 줄고, 늘면 함께 증가한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배당금이 4년 연속 늘었다(430원→617원, +43%). 같은 기간 순이익(이하 연결지배)은 1조266억원에서 1조5015억원으로 46% 증가했다.



[아하!] 기업의 배당정책

기업의 배당정책은 크게 3가지다.

① 배당금 일정
② 배당성향 일정
③ 무배당

셋 중 투자자에게 좋은 유형은 2번이다. 특히 이익이 늘면서 배당성향이 일정한 기업이 '베스트'다. 이익 증가와 함께 배당금도 늘어 투자자 수익률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이 여기 해당한다.

2018년 기업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1조7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가 전망된다(증권사 3개월 컨센서스 기준). 여기에 배당성향 26%를 적용 시 2018년 배당금은 700원이 가능하다.

◎ 꾸준한 성장.. 5년 연속 이익 증가 확실시
- '13~'17, 연평균 영업익·순익 15% 성장

은행주는 성장과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는 이익에 대한 낮은 평가로 이어진다. 기업은행도 예외가 아니다. 24일 종가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7배에 불과하다.

그런데 실제 기업은행의 성장을 보면 이런 저평가가 무색하다. 기업은행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13년을 기점으로 2017년까지 매년 성장 중이다. 2018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늘었고, 2018년 연간 예상치 또한 전년 대비 영업이익 17%, 순이익 15% 성장이 기대된다.

이렇듯 최근 5년 동안 기업은행의 이익 성장률은 연평균 15%에 이른다. 늘어난 이익과 함께 배당 지급도 매년 늘렸다. 따라서 현재 기업은행이 받는 평가는 실제 기업가치 성장이 거의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 본업인 순이자이익 증가, 2019년도 계속
- '13~'18.9월, 연평균 +5.7% 성장

은행의 주 수입원은 '순이자이익'이다. 예금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다음, 이를 돈이 필요한 곳에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사업이 은행의 비즈니스 모델(돈을 버는 방식)이다. 그리고 순이자이익은 은행이 받는 이자수익에서 지불하는 이자비용을 빼서 구한다.

기업은행의 최근 5년의 이익 성장 또한 순이자이익의 증가로 가능했다. 순이자이익이 2013년 4조2565억원에서 2018년 9월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5조5466억원으로 30.3% 늘었다(연평균 5.7%). 2018년 3분기 누적 금액도 4조1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다. 2013년 이후 약 5년의 증가 속도보다 2018년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

* 2018.9월은 아직 연간 수치가 발표되지 않았다. 연간 값 비교를 위해 '연환산' 수치를 사용했다.



2013년~2018.9월(연환산) 동안 늘어난 순이자이익은 1조2901억원, 증가한 순이익(지배)은 8594억원이다. 두 값의 차이인 약 4500억원은 법인세, 다른 부문 수익 감소, 판관비 증가 등이다.

지난 1월 3일 리포트를 낸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기업은행이 2019년에도 대출 성장 덕분에 순이자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을 전망했다. 14일 SK증권 김도하 연구원도 2019년 기업은행의 순이자이익을 전년 대비 6.2% 늘어난 5조9690원을 예상했다.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은 계속 1.90~1.95% 내외를 유지 중이다. 순이자마진은 대출금리(=빌려준 돈)에서 예금금리(=빌려온 돈)을 뺀 수치다. 이 값이 유지되는 가운데 기업은행의 대출금액이 늘면 순이자이익도 증가한다.



◎ 올해 외국인 매수세 유입.. 기관 매도 이길까?
- 외인 288만주 순매수 vs. 기관 364만주 순매도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기업은행을 연일 매수 중이다. 1월에만 3일(4,7,14일)을 빼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고 누적 순매수량은 288만주에 달한다(29일 기준).

반면 기관 투자자는 연일 매도다. 같은 기간 364만주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12월 27일, 배당락일에 116만주를 매도한 이후 계속 지분을 줄이는 중이다. 단 기관 투자자 중에도 사모펀드는 29만주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 기관 매도는 연기금(241만주)과 투신(112만주)에서 나왔다. 국민연금은 기업은행 지분 8.15%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벌써 5년째 이익이 매년 늘고 배당도 함께 늘린 기업은행이 지금처럼 저평가될 이유가 별로 없다. 현재 30%가 채 안 되는 배당성향까지 올라갈 경우, 기업은행의 배당 성장 매력은 더욱 크다. 보유하면 포트를 든든히 채워줄 종목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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